(위원장 관전평)
15. 삼성SDS 53 : 34 인천국제공항공사
경기 경험이 승부를 가린 한 판입니다.
전반전 스코어는 동점 그리고 후반전에 들어 가서도 양 팀은 특별하게 상대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무기나 전술을 보일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3쿼터 말미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실수를 통해서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고 수비실책으로 실점을 하는 등 쿼터 마무리 과정에서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11점이나 나게 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노련한 삼성SDS의 고참 선수들은 확실한 득점 찬스를 놓칠 수 없었고 경기경험이 적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선수들은 어어 하다가 점수가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두점으로 막을 점수 차이가 11점이 나면서 승부가 많이 기울어 진 채 4쿼터와 경기 마무리를 했는데 이 상황에서는 벤치에 코치를 두고 있는 삼성SDS로서는 점수 차이를 유지하는 벤치의 도움 덕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비교적 중거리 슛이 좋은 +1선수 인 김범수(12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오랜만에 출장하여 중거리포를 작렬시켰고 이 량(8득점 4리바운드 1스틸)의 놀랄만한 야투 실력이 도드라지게 표출되었으며 발 빠른 민완가드 한대군(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이 슛 적중률은 떨어졌지만 리딩 가드로서 +1선수가 즐비한 포스트 맨들과 픽 앤 롤이나 엔트리 패스를 통하여 꾸준히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외곽 슈터들의 활발한 플레이가 이 경기를 활기 차 보이게 했지만 조심스러운 빅 맨들의 움직임도 대단해서 조재윤(4득점 8리바운드)과 심현철(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비교적 경험이 적은 상대를 만나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한편 톱 가드 김시용(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주축으로 속공 보다는 세트 플레이에 중점을 주는 경기 스타일을 선호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서는 개인 기량이 밀리는 상황에서는 개인 능력들이 잘 발휘가 안 되어서 인지 1차전에 이어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이미 이야기 한대로 속공보다는 지공을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공격리바운드에서 특별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등 공수리바운드의 약점을 드러 내어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하는 경기 패턴 때문에 추격을 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지 못하였고 이러한 경기 패턴에서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4쿼터에 겨우 5득점 밖에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아직은 이렇다 할 수비에 대한 개념이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어서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늦고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거나 이지 슛을 또는 노 마크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띄면서 결국 점수 차이는 19점이나 나고 말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자선수가 참여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에 늘 긴장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벤치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잘 안되긴 하지만 열심히 뛰고 달립니다. 경험이 적어 어이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실수들을 서서히 걷어 내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훨씬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속적인 연습은 필수이고 가급적 삼성SDS처럼 코칭을 받으면서 연습과 대회를 준비하면 좀 더 빠르게 중위권 더 나아가 상위권으로 올라 가는 날이 올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갈 수도 있지만 대회에 참가하여 대회준비 그리고 경기준비를 하다면 어느샌가 한해가 가며 그러는 사이에 팀은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직장인농구리그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금과 같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 주는 것이니 두 번의 경기가 좀 실망스러웠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경기에 익숙해 지는 날을 기다리며 동료들과 꾸준히 손과 발 그리고 마음을 맞춰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