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음악영화(다큐)에 꽂혔어요.
좋은 음악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사실 퀸시 존스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미국 음악계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뮤지션의 뮤지션이라고 하더군요.
시카고 남부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고,
11세가 될 때까지 한 번도 백인을 본 적이 없다고 담담히 말하는 그를 보니,
어린시절이 얼마나 어두웠을지, 희망이 없었을지 짐작이 가더군요.
1960년대까지도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은 심했으니까요.
그러니 그가 태어나 자랐던 1930년대, 40년대는 뭐 말할 것도 없었겠죠.
아무튼 암울한 소년은 어두운 창고에서 피아노를 발견했고 그때부터 인생이 바뀌었죠.
자신의 길을 찾았으니까요.
그가 구축해 놓은 수많은 음악적 성과는 귿이 언급하지 않겠어요.
그가 스타로 발돋음하게 해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를 보면서 마이클 잭슨을 다시 보아 즐거웠지요.
이 사람은 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결혼도 할만큼 해봤고, 자식도 낳을 만큼 낳아보았고
수많은 곡으로 유명세도 누려보았고.
자신의 인생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과업처럼
스미소니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박물관을 세우는데 온 힘을 쏟고
마침내 박물관이 개장되었을 때는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흑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하고 괴로웠는지 알기에 말이죠.
첫댓글 대단한 분이군요
박물관을 만드는데 역할을 했으니
음악 천재^^ 평생 음악에 빠져 있었던 행복한 사람. 우리나라에도 온 적이 있다는데 관심이 없어 전혀 몰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