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계강자가 물었다. “백성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서로 선행을 권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季康子, 魯大夫季孫氏, 名肥. 계강자는 노나라 대부 계손씨인데, 이름은 비다.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임금이 엄숙함으로써 백성들에게 임하면 곧 윗사람을 공경하고, 양친에게 효도하고 백성들에게 자애로우면 백성들이 충성하고, 선한 자를 들어 기용하고,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르친다면 권면될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
莊, 謂容貌端嚴也. 臨民以莊, 則民敬於己. 孝於親, 慈於衆, 則民忠於己. 善者擧之而不能者敎之, 則民有所勸而樂於爲善. 莊이란 용모가 단정하고 엄숙한 것을 말한다. 장중함으로써 백성들에게 임하면, 곧 백성들이 자신을 공경하게 된다. 양친에게 효도하고 백성들에게 자애로우면, 곧 백성들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다. 선한 자를 들어 기용하고,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르친다면, 곧 백성들이 권면하는 바가 있어 선을 행함에 즐거워할 것이다. 朱子曰 莊只是一箇字 孝慈是兩件事 孝是以躬率之 慈是以恩結之 孝是做箇樣子 慈則推以及人 二者須一齊有 民方忠於己 若只孝而不慈 或徒慈於衆而無孝於親樣子 亦不得 善者擧之 不善者便棄之 民不能便勸 惟擧其善者而敎其不能者 所以皆勸 주자가 말하길, “莊(장엄함)은 그저 하나의 글자이지만, 孝慈는 두 가지의 일이다. 孝는 제 몸으로써 솔선하는 것이고, 慈는 은혜로써 관계를 맺는 것이며, 孝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고, 慈는 곧 미루어서 남에게 미치는 것이니,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일제히 있어야만, 백성이 바야흐로 자신에게 충성하는 것이다. 만약 그저 효도만 할 뿐 자애롭지 않거나, 혹은 부질없이 대중에게 자애롭지만 부모에게 효도하는 모범이 없다면, 역시 안 되는 것이다. 선한 자는 들어 기용하고, 선하지 못한 자는 즉시 내버린다면, 백성들은 곧바로 서로 권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직 그 선한 자를 들어 기용하고,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르치는 것만이 모두를 권면하는 방도이다.”라고 하였다.
問康子之意 必要使人能如此 聖人但告之以己所當爲 而民自應者 方其端莊孝慈擧善敎不能 不是要民如此而後爲 做得自己工夫 則民有不期然而然者 曰 也是如此 누군가 묻기를, “계강자의 뜻은 반드시 사람들로 하여금 이와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지만, 성인께서는 단지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바이나 백성이 스스로 그에 호응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뿐입니다. 바야흐로 그가 단정하고 장엄하게 임하고, 효도를 하고 자애를 베풀며, 선한 자를 들어 기용하고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르치는 것은, 백성들이 이와 같이 하도록 바란 후에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해야 할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백성들은 그렇게 하도록 기대하지 않았을지라도 그렇게 함이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말하길,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吳氏曰 康子竊君之柄而專其國 廢父之命而殺其嫡 可謂不忠孝於君親矣 欲殺無道以就有道 可謂不慈於衆矣 在己事上接下 皆非其道 而欲人盡道於己 難矣哉 오씨가 말하길, “계강자는 임금의 權柄을 훔쳐서 그 나라를 전횡하였고, 아비의 명령을 폐하여 그 적자를 죽였으니, 임금에 불충하고 부모에 불효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無道한 사람을 죽여서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고자 하였으니, 대중에게는 자애롭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윗사람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접함에 있어서, 모두 그 道가 아니면서도, 남에게는 자신에게 그 道를 다하기를 바라는 것이니, 참으로 어렵겠구나!”라고 하였다. |
2 | ○ 張敬夫曰: “此皆在我所當爲, 非爲欲使民敬忠以勸而爲之也. 然能如是, 則其應蓋有不期然而然者矣.” 장경부가 말했다. “이는 모두 내가 당연히 해야 할 바이지,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서로 권면하게 만들기를 바라기 때문에(爲) 그것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곧 그것에 백성들이 반응함에는 아마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慶源輔氏曰 凡聖賢之言與事 其有本效感應處 皆當以此意推之 則庶幾無謀利計功之私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무릇 성현의 말씀과 일에는 본받아 감응하는 부분이 있으니, 모두 마땅히 이러한 뜻으로 미루어 나간다면, 이끗을 도모하고 공을 따지는 사사로움은 거의 없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不期而然 乃自然之感應 何暇於使之然哉 莊孝慈擧善而敎 皆不使之使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그러한 것은 곧 자연스러운 감응이니, 그렇게 만드는 것에 무슨 겨를이 있겠는가? 장엄하게 임하고, 효도하고 자애로우며, 선한 자를 들어 기용하며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르치는 것은, 모두 시키지 않는 시킴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