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5억 챙긴 백현동 로비스트, 이재명·정진상에게 인허가 청탁”
검찰, ‘또 다른 로비스트’ 영장청구서에 적시
유종헌 기자
입력 2023.04.10. 05:00
업데이트 2023.04.10. 07:52
서울중앙지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장동 사건,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기소한 뒤 ‘백현동 의혹’ 관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백현동 사업의 로비스트 A씨에 대해 ‘재판 위증’ 등 별도 사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그 영장 청구서에 수사팀이 파악한 ‘백현동 의혹’의 기본 골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백현동 사업자인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지난 2013~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인섭씨와 민주당 주변에서 활동했던 A씨를 영입했으며, 김씨와 A씨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성남시 공무원에게 청탁해 ‘백현동 부지 용도 4단계 상향’이 이뤄졌다는 게 그간의 수사 결과라는 것이다. 김씨와 A씨가 이후 정 대표에게 받은 35억원도 로비 성공의 대가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파악한 ‘백현동 특혜 의혹’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가 김인섭씨를 영입한 뒤인 2015년 9월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자연·보존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여주면서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졌다. 또 애초 전체 가구가 민간 임대로 기획됐다가 이후 민간 임대는 10%로 줄고 분양 주택이 90%로 늘었다. 민간 사업자는 3000억원대 분양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당시 성남시 상대 인허가 로비는 A씨가 아시아디벨로퍼 정 대표에게 먼저 접근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아시아디벨로퍼 정 대표가 인허가권을 가진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사람을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김인섭씨를 소개해주고 인허가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기로 마음먹었다”는 내용이 A씨 영장 청구서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 “A씨는 1997년쯤 지인 소개로 김씨를 알게 돼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지내왔고, 김씨는 2006년쯤부터 이재명·정진상과 각별한 정치적 교분을 형성했다”는 대목도 나온다고 한다.
이어 김인섭씨와 A씨가 2013년 11월쯤 정 대표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김씨와 A씨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청 2인자로 통하던 정진상과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하며 ‘성남시청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A씨 영장 청구서에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인섭씨와 A씨가 ‘역할 분담’ 방식으로 성남시 상대 로비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가 이재명 시장, 정진상 정책비서관 등에게 백현동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용도 지역 변경 등 인허가 청탁을 했다” “A씨는 김씨나 정 대표의 요구 사항을 성남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소위 ‘대관(對官) 작업’을 수행하면서 성남시 내부 정보 및 진행 상황을 김씨와 정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대목이 A씨 영장 청구서에 나온다고 한다.
성남시가 2015년 9월 백현동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여줬는데 당시 김인섭씨는 백현동 사업과 별개인 ‘성남 빗물 저류조 공사 비리 사건’으로 5개월째 구속 수감된 상태였다. 김씨는 자신이 구속된 기간에도 A씨를 통해 성남시 상대 로비를 계속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거의 매일 김씨를 면회하면서 그의 지시를 받고 이행 사항을 보고하는 방법으로 대관 작업을 사실상 전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백현동 관련 알선수재 혐의 이 외에도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적용했다. 2018년 12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수차례 전화로 A씨에게 위증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A씨가 2019년 2월 재판에서 실제로 위증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백현동 사업은 김인섭씨가 대관 업무를 맡았고 나는 식사 일정을 잡는 등 사소한 수발을 들었을 뿐”이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로부터 재판에 출석해 증언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위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법원은 “A씨의 실거주지가 파악된 점 등에 비추어 구속 필요성은 다소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압수 수색으로 객관적 증거는 어느 정도 확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측은 A씨 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한 이날 본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김인섭씨는 지난 1월 알선수재 등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김씨는 백현동 개발이 진행 중인 2014~2015년 정진상씨와 115차례 통화한 것으로 경찰에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와 A씨가 백현동 개발을 위한 인허가 청탁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아시아디벨로퍼 정 대표에게 35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성남시 관계자에게 뇌물 등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관련 기사
“이재명 위증교사 정황”…檢, 백현동 수사 중 녹음파일 확보
검찰, 이재명 백현동 피의자로 적시… 정자동 의혹도 수사
“통화 안 했다”던 정진상,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과 115차례 통화
[단독] 대장동 이어... 이재명 ‘백현동 의혹’도 중앙지검서 본격 수사
많이 본 뉴스
MBC 복면가왕, 음주 전과 3범 가수 출연시켜 “무대서 다시 만나요”
[단독] “35억 챙긴 백현동 로비스트, 이재명·정진상에게 인허가 청탁”
“나가면 보복”…‘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구치소 동기의 증언
100자평26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별과같이
2023.04.10 05:13:50
끝간데 없는 악행의 연결. 얄팍한 법률지식으로 국민과 국가를 농락하고도 피해서 간다고? '생명기'가 아니고 '죄명살'이렸다
답글작성
371
1
설송
2023.04.10 06:36:21
와~~ 이들의 범죄끝은 도대체 어딘가? 단군이래 이런 부패범죄는 없었다.
답글작성
346
1
pd5
2023.04.10 06:48:47
이죄명! "생명기" 돌맹이 부친산소에 빨리 집어 넣어라. 그러면 이런 수사 모두 막을수 있다. 하루 빨리 다시 넣어라. 아주 많이!!!
답글작성
278
0
Usk
2023.04.10 07:18:21
이런 쓰레기 군상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박근혜 정부 와해를 주도했던 셈이네. 뒤로는 룸싸롱에서 풀로 접대받아가며, 낮에는 정의사회 구현해 성공시켰구나. 상습전과자 거짓말쟁이 이재명 일당답다~
답글작성
51
1
원드름
2023.04.10 07:21:13
전과 4범 이재명의 조상 묘 수작? 빨리 수사해서 엄벌에 처해라!! 알았으면서도 거짓으로 포장했다면 이 또한 죄가 되려니, 수사를 끝까지 제대로 해서 책임을 물어라!!
답글작성
44
1
디에스김
2023.04.10 07:40:14
권순일이를 처 넣어야, 대법에서 봐주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다.
답글작성
41
0
빅픽처
2023.04.10 07:46:21
참 많이도 해 쳐먹었다..이죄명 이인간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답글작성
36
0
청맹과니
2023.04.10 07:38:45
찢보, 빨리 집어넣어라! 전국민이 스트레스 받는다.
답글작성
35
0
최후보루
2023.04.10 08:02:21
정의로운 검찰이 애쓰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좀 더디다. 좀 더 속도를 내서 일당들을 하루속히 하법 처리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라. 국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멸공!
답글작성
30
0
와기
2023.04.10 07:31:10
김용은 찍새, 정진상은딱새, 이재명은검새.
답글작성
28
0
귀환
2023.04.10 08:20:16
감빵에 잡아넣어 단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놈이 지은죄를 만천하에 다 까발려 전국민들이 다 알고나서 사형시켜도 늦지않다. 죄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궁금타.
답글작성
23
0
물구비
2023.04.10 08:02:23
이재명이 대장동에서 먼저 죽는 대장이 되는가 했더니 의외로 복병 백현동이 명명백백하게 현실이 되어 여기서 죽게 될 수도 있네요
답글작성
23
0
섬강에서
2023.04.10 07:28:44
로비스트 A씨? 익명으로 기사를 쓰는 이유는 뭔가?
답글작성
20
0
진보도보수도아니다
2023.04.10 08:45:36
민주당 논리대로 라면 윤석열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검찰 독재라고 선동한다. 만약 이죄명이 정권을 잡는다면 그들은 뭐라고 선동할까 ? 이들의 논리대로 국민지성을 대입한다면, 이죄명이 정권을 잡았다면 깡패독재, 업자독재, 사기꾼독재 가 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저 남미의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등 의 국가 정도로 전락했을 것이다. 길가에는 마약에 중독된 좀비들이 널려있고 나라 경제는 퍼주기 선동으로 피폐해져 갈 것이고 북한의 간첩들은 아예 대 놓고 간첩활동을 해도 안 잡아 갈 것이며 도덕과 양심이 무너지고 법은 있으되 물렁하여 무법천지가 되어 갈 것이 뻔하고 기업인들의 활동은 위축되어 기업이 도산할 것이고 사법부, 방송언론은 완전히 좌파가 독식하고 다시는 민주국가로 돌아 갈 수 없는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널 것이다. 지난 문좌인 5년간, 그리고 민주당 180 여석의 결과를 보라. 수많은 입법을 통해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것을 철통같이 막아놨다.
답글작성
19
1
순수한마음
2023.04.10 08:55:26
민주당은 범죄자가 많다. 대표부터 전과4범이고 대장동 게이트가 밝혀지면 아마도 별을 하나 더 달것이다, 차라리 재명이를 탄핵시키고 다른 당대표를 선출하는게 낫다, 지금 같은 범죄자 집단이 공당인 야당을 하며 세금을 지원 받아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방탄하게 해서는 안된다,
답글작성
17
1
Obrigado
2023.04.10 09:09:54
재명표 양파.. 까도까도 계속해서 나오는 범죄행위..
답글작성
14
1
Thinking
2023.04.10 08:44:17
참으로 챙피한 상황이다. 누구 말대로 단군이래 최대의 부정하고 부패한 시간이구나.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데 뭐가 이리 늦어 지는가?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겠다.
답글작성
11
0
호랭이야
2023.04.10 08:37:13
시장이 대단하기는 대단하구나. 어째 비리가 끝도없이 나오나. 이래도 나는 죄가 없소 하고 버티는 녀석은 양심이 없는거냐 양심에 털이 난거냐
답글작성
11
0
돌쇠
2023.04.10 08:29:31
성남시장 자리로 인허가권 불법 거래하고, 축적 비자금으로 민주당을 요리하는 악마는 대단합니다
답글작성
10
0
해몽
2023.04.10 09:53:57
양파라고 개명해라! 까도 까도 비리가 계속 나오네!
답글작성
6
0
영웅호걸
2023.04.10 09:36:46
재맹아 이게 뭐꼬
답글작성
5
0
야일
2023.04.10 09:37:19
전재수라는 양반, 예전과 뭔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이라도 당한 건지 아침 방송 패널로 나와 하는 말이 전과는 달리 내용도 없고 소신도 없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누가 억지로 패널로 나가라고 등 떠밀려 나온 듯.
답글작성
4
0
호달이
2023.04.10 10:20:56
그래도 개딸들은 이재명을 지지한다, 개딸들에게도 투표권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위기는 계속된다.
답글작성
2
0
멸공.멸대깨
2023.04.10 10:10:44
재명이와 조국이에 대한 수사는 왜 이리도 더딘게냐? 윤정권은 정권말기까지 까뭉갤려고 서로 암묵적인 약조를 했냐?
답글작성
2
0
산야필부
2023.04.10 10:28:45
꽁짜. 거짓인생 이4범일당들이 조상의 묘까지 거짓으로 들먹이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입만열면 거짓이다. 잡아 쳐 넣어라.
답글작성
1
0
honggildon****
2023.04.10 10:04:35
최악의 부패 덩어리들의 몸통 찢 죄명...
답글작성
1
0
많이 본 뉴스
1
“盧 돕지 않던 문재인·좌파 언론
서거 후엔 喪主 코스프레”
2
“허위사실 퍼뜨려 벌금형 받았는데”… 尹, 최민희 방통위원 임명거부 검토
3
강남서도 사업취소 속출… PF대출 21조, 부동산 뇌관되나
4
“개처럼 짖는 소리로 소통”...3대째 근친혼 이어온 美가족에 생긴 일
5
MBC 복면가왕, 음주 전과 3범 가수 출연시켜 “무대서 다시 만나요”
6
아마존과 베이조스의 ‘드론왕국’은 왜 만신창이가 됐나 [박건형의 홀리테크]
7
중국이 바시해협 봉쇄하면, 3개월 내 국내 기반 산업 마비
8
[단독] “35억 챙긴 백현동 로비스트, 이재명·정진상에게 인허가 청탁”
9
‘대북전단에 코로나’ 北괴담...文안보실 지시로 외교문서에 넣었다
10
성인영화 배우 출신이 경제 전문가로… ‘중국판 다보스 포럼’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