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행3:11-26)
갈등
1. 설날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사도행전 이야기(내러티브)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전이 아니고 성령행전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도들이 아니고 성령님이세요. 성령께서 사도들을 적재적소에서 부르시고 사용하셨던 이야기입니다. 오늘 여섯 번째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2000년 전 예루살렘으로 가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과 더불어 일어난 방언 사건이 큰 충격을 주었어요. 마침 맥추절(오순절) 절기를 지키러 14개 지역-멀리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120명의 제자들이 자기들이 사는 지역에서 쓰는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120명이 적당히 나뉘어 14개 지역 언어-외국어를 합창하고 있었으니, 이것을 보고 듣는 이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충격으로 놀라고 당황하는 이들에게 베드로가 이 현상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었어요. 베드로는 이 일은 욜2:28-32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하고, 듣는 이들에게 바로 복음 제시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감동을 입은 3000명이 세례를 받고 대역사가 일어났어요. 성령님이 하신 기적입니다. 베드로의 설교 내용도 그렇고, 베드로가 담대함과 확신 가운데 설교한 내용도 그렇고, 사람들이 결단한 것도 모두 성령께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2. 성령님이 방언 사건과 베드로 설교를 통해서 단번에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분이 하시면 교회 세우기가 이렇게 쉬워요. 그것도 보통 교회가 아니라 영원히 교회의 모델이 되는 것으로요.(2:42-27, 4:23-35) 방언 사건이 가시기도 전에 성령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또 한 번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번에는 40여 년간 한 번도 일어나 보지 못한 사람을 향하여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언하게 하셨어요. 베드로가 확신 가운데 환자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는데, 바로 발과 발목에 힘을 얻더니 걷고 뛰고 찬양하며
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날 이 시간은 오후에 사람들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가는 때였어요. 성령께서 적시에-가장 좋을 때 또 일하셨습니다. 방언 사건 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증인들이 많았습니다. 성전에 기도하러 가던 사람들이 지난 오랜 세월 이 사람이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것을 보아왔어요. 기적을 경험한 걷지 못했던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 곁에 있었고,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솔로몬 행각에 모였습니다.(11절-지도 영상 띄우기) 베드로는 방언 사건 때와 같이 담대하고 확신 가운데 다시 사람들에게 설교했습니다.
3. 12절,“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평생 처음 보는 놀라운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베드로는 이 일을 놀랍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이 기적은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참 신기한 말입니다. 베드로는 사람들이 다 놀라는 상황에서도 왜 이 일을 놀랍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까? 또 베드로는 다른 말보다도 먼저, 이 기적의 결과가 자기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우리를 주목하지 말라고 선언했을까요?
갈등 심화
4. 베드로는 우리를 주목하지 말라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유대인들의 조상의 하나님께서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기적 이야기는 건너뛰고 바로 예수님 이야기로 전환했습니다. 베드로는 한층 용기를 내서 말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했는데,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했다.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기를 구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생명의 주이신 예수를 죽였도다. 베드로의 설교가 유대인들의 마음을 찔러갔습니다. 그의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주님을 심문하는 멀리서 보면서, 겁을 먹고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너희가 죽인 생명의 주 예수님을 하나님이 살리셨다.(부활)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다. 방언 사건 후 설교와 비슷하게 베드로의 설교가 이어졌어요. 그때도 유대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임을 선언했어요.(2:32)
5.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은, 너희가 알지 못하여서 그리하였고 관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선언했어요. 베드로의 설교는 우회적으로 피하지 않았습니다.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사실과 죽인 이유를 사실 그대로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행한 사실을 가지고 말하되, 이 모든 일은 성경에서 이미 예언된 것이라고 말했어요. 18절,“그러나 하나님이 모든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자기의 그리스도께서 고난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느니라.”베드로는 모세를 통해서 예언된 메시야 이야기로부터 소개했어요.
신18:15, 그 선지자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대체로 알고 있던 말씀입니다. 이어서 아브라함 이야기를 인용했어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땅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셨으니.”(25절) 예수님이 바로 아브라함의 씨-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임을 밝혔어요. 이 예언은 모세만 아니라 사무엘 때부터 이어 말한 모든 선지자들도 이미 말했던 것임을 상기키셨습니다. 베드로는 복음 제시를 하는데, 자기가 3년간 스승으로 모시고 보고 배웠던 예수님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자기 간증을 이야기하지도 않았어요. 구약 성경 이야기를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이런 식으로 복음을 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6.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시며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이 공생애 동안에 다양한 기적을 행하셨어요. 주님이 승천하신 후 이제는 성령께서 제자들을 통해서 온갖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통해서 일어나는 기적을 보며 유대인들이 놀랐습니다. 유대 종교인들만 아니라, 맥추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세계에 흩어져 있던(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이스라엘 각 지역에서 온 이들도 모두 적잖게 놀랐습니다. 오래전 엘리야나 엘리사를 통해서 일어났던 일들이 그 시대 제자들을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베드로는 방언 사건에 이어 일어난 이 기적을 보면서 크게 놀란 유대인들을 향하여,
이 일을 보고 놀랄 것이 없다고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걷지 못하던 자가 일어난 기적을 보고 오해하지 말 것을 먼저 당부했어요. 이상한 마음으로 우리를 주목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일은 결코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의 결과가 아니라고 선포했습니다.(베드로의 겸손, 이단 교주들은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베드로는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로 전환했어요. 너희가 십자가에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이 살리셨다. 걷지 못하는 사람이 일어난 것은, 그가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의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이 사람을 성하게 한 것이다. 즉 예수님이 이 사람을 고치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7. 베드로는 유대인들과 관리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은 그가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주인 줄 알았다면, 너희가 주님을 십자가에 죽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선언이에요. 사실입니다. 그들의 영적인 눈이 그때에는 닫혔습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자기를 죽이는 자들에게, 저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구하며 자기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베드로는 방언 사건 후 설교에서와 같이, 이때 모인 사람들에게도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19절,“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베드로는 기적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복음 제시로 이끌어 갔어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성령께서 베드로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셨습니다. 너희가 그때는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죽였으니, 이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키라. 그러면 예수님이 너희 죄를 용서하시고 너희가 새롭게 될 것이다. 베드로의 복음 제시를 듣고 주님을 믿게 된 자들이 남자만 5000명이 되었습니다.(4:4) 성령님의 교회 세우기가 가속이 붙었어요.
8. 베드로는 방언 사건 후 설교에서도 그렇고, 오늘 설교에서도 자신의 경험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가 전하는 복음 제시에는 철저히 구약 성경 인용을 하고 해석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베드로가 간증을 하자면, 세상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방금 일어난 기적에 대해서도 길게 언급하지 않았어요. 간단히,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신에 모세가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22-23절,“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말을 들을 것이라,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모세가 말한 선지자는 당시로서는 여호수아였고, 이것은 훗날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말씀이 되었어요.(그 선지자 = 메시야) 베드로는 모세만 아니라 사무엘 이후 모든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은 그리스도의 오실 때라고 말했습니다. 구약 성경은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라는 해석이에요. 그는 아브라함의 씨-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복음 제시
9. 베드로의 설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베드로는 솔로몬 행각에 모인 자들에게 회개하고 돌이켜 예수님을 믿고 새롭게 되라고 선언했습니다. 고후5:17,“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 말씀이에요. 베드로는 결론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26절,“하나님이 그 종을 세워 복 주시려고 너희에게 먼저 보내사 너희로 하여금 돌이켜 각각 그 악함을 버리게 하셨느니라.”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독생자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은 너희에게 복을 주시려 하심이다. 이 복음은 너희가 악함을 버리고 주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설교가 참 멋집니다. 성령께서 그 입술을 정확하게 사용하셨어요.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게 하고 그들로 회개하여 주님을 영접하게 했습니다.
기대
10. 사도행전은 기적과 그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방언 사건이나 걷지 못하던 자가 일어난 기적의 목적은 모두 복음 전도에 있었어요. 베드로는 성령께서 행하시고자 하는 목적을 잘 알았습니다.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성경 이야기를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교회에 2010년부터 다양한 기적을 행하시고 있습니다. 포항은 물론 지역을 넘어(메타버스 교회) 국경을 넘어서(선교 현장) 성령께서 다양하게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 행하심은 오늘 본문과 같이 복음 전도로 이어져야 합니다.
오직 전도와 선교를 목적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성령께서 내게 기적을 행하시면 우리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행1:8, 우리가 이미 나눈 말씀처럼 성령이 임하여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되는데 기꺼이 순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금년에 우리가 기대하듯이 사도행전에서 기적을 행하시고 교회를 세우신 성령께서 우리 교회에서도 기적을 다양하게 행하시고 교회를 세우시도록 기도합니다. 또 나 자신과 가정, 전도 및 선교 대상자에게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역사하시도록 다 같이 일어나 찬송하며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내가 매일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