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싸리치길 어씽 명상
싸리치길 맨발걷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소나무 내음과 새소리
보드랍기도 거칠기도 한 땅의 질감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발바닥의 감각, 한발씩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무릎 고관절 날개뼈 목 턱의 움직임. 팔의 흔들림.
그리고 그 진동에 머무름.
고요하고 평온한 행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근원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지혜야. 사랑해. 사랑안에서 사랑으로 행복하길바라😘‘
고요한 행복 속에서 말을 건내자 오늘도 슬픔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요즘 종종 그랬는데 또 만나는구나.
(왠지 곧 돌아오는 아버지 기일과 관련된 슬픔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가슴에서 느끼는 슬픔. 커다랗고 말랑한 슬픔 물주머니 아이가 느껴집니다.
이 아이에게 빛을 보내며 채워줍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호흡하면서 경락의 타점을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조금씩 그 아이가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빛을 채우고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또 호흡하고.
반복하자 커다랗던 물주머니 아이가 작아지더니 이제 슬픔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싱 명상을 통해 요즘 있던 슬픔이 정화되나 봅니다.
어싱을 하고나니 몸이 노곤하고 자고 싶은 상태였어요.
2. 이어지는 임사랑님의 요가시간.
올라가서 잠시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몸을 이완하고 풀어주는 요가가 끝나고 나니 자고싶은 노곤함이 지나가고 피곤함이 대부분 풀려있었습니다.
힘들게 낑낑댈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임사랑님 감사합니다♡)
3. 불이님의 빛채움 시간.
지난 달 급한 일정으로 참석을 못해서 원격으로 빛채움을 받긴했지만 직접 참석해서 받는건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불이님의 강의.
상위자아를 통한 빛채움을 배워갔던 시간.
불이님 뵐때마다 어느날부터 웃음이 나옵니다.
저의 에니어그램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요.
‘자..!! 여러분!! 이 세상의 비밀은 모두 다 5유형에 의해서 이미 밝혀졌습니다. 다만 그들은 외부로 나오지 않아요. 그들만 알고 있죠 ㅋㅋㅋ“
불이님이 그런 분인가 보다 싶어 혼자 웃음이 납니다ㅋ
강의는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불이님께선 언뜻 까칠한듯 해보이셔도 말씀하시는 걸 듣고 있다보면 아이스런 천진한 유쾌함이 언뜻언뜻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빛채움 전후 오라를 찍으려 했는데 순식간에 다 하시는 바람에 전 사진은 찍지못하고 후사진만 일단 찍었습니다.
뭔가 에너지가 흐트러진 그림인걸보니 변화 중인가 봅니다.
빛채움 시간이 끝나고 일정이 마무리 될 무렵 소소님의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화기애애한 시간.
문득 케잌 앞의 소소님을 바라보면서. 소소님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우실지..그렇지만 묵묵히 나아가고 계시는 모습에서 생일의 파티 분위기와는 조금은 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생신의 의미가 깊게 다가옵니다.
4. 늦은밤
밤이 늦어도 의식이 말똥말똥해서 잠이 들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정성방인데 창가에 매트리스 위에 누웠으니 밤하늘에 별이 총총합니다.
‘별이 총총 방안에서 별을 보다니 너무 좋구나 ㅎㅎ’
감사하고 좋고 또 좋습니다. 배시시 웃으며 누워서 두 룸메이트분들의 잠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휴식을 청합니다. 못자면 내일자지 그게 대순가..ㅎㅎ
어느샌가 잠이 살포시 들고 금새 아침이 밝았는데 햇빛이 얼굴위로 쏟아집니다. 와. 좋다. 하며 또 감사하며 흐뭇함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5. 일요일 아침
빛채움 후의 변호를 보기 위해 다시 오라를 측정합니다.
어라? 부정각성체가 있다고 나옵니다.
둘씩 짝지어 각자 필요한 정화작업을 시작합니다.
섬김님과의 짝.
(속으로 좋아라했습니다 ㅎㅎ)
확인하니 부정감정체가 두개라고. 둘이 서로 관련된거라고. 테스트 됩니다.
다음주가 아버지 두번째 기일.
최근 슬픔과 상실감이 자꾸고개를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자주꾸는 꿈이 주는 메세지가 관련있는 것같습니다.
언제가부터 꿈속에서 계속 현재와 2021년 봄이 공존합니다. 꿈속에서도 분명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상황은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시고 병은 있지만 괜찮으십니다. 뭔가를 해봐야겠다며 왠지 살릴 수있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러다 깨는 꿈을 작년부터 열번도 넘게 꾼 것같습니다.
찾게 된 왜곡된 신념은.
‘내가 할수있다. 내가 뭔가 할수있다. ’
원치않는 결과를 바꾸려고 무의식에서는 과거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아버지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과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무기력감은 핵심이슈가 아니었습니다)
순간 각성체가 해소되었다고 테스트되서 오라를 찍었는데 왠걸, 그대로입니다. 해소됐다가 다시 생긴거라고.
다시 뭔가 알아차리고 해소법을 찾습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바꾸려는 에너지. 비유하자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칼’이라는 도구가 에너지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맘에 안드는 현실을 바꾸려고 의식은 과거에 머문채 그사실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묵상을 하자마자 그 붙잡고 과거에 연연하는 느낌이 몸의 왼편 옆구리 쪽에서 느껴집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 이제 명료하게 정체를 알겠습니다.
오라를 다시 측정하러 줄을 서는데
놓아버림하고 있는데 노래가 생각납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아. 명료하게 알겠습니다. 붙잡는걸 놓아야겠구나.
이제 오라를 찍으니 부정각성체 자리가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와…!
그런데 없어진 부정각성체 자리의 색깔이 노랑이 아닌 연두는 그것이 까르마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알 것 같습니다.
이 일 외에도 저는 만족하지 않은 결과가 있을때면 과거를 꽈악 붙잡곤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땠으면 됐을지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무한반복의 복기를 하면서요…;;;
계탔다…!ㅎㅎ
아주 강한, 에너지를 소진하던 패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알아차림을 하게 됐지 싶습니다.
특정 패턴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놓아버리겠다 의도했으니 이제 된 듯합니다.
섬김님께서 강조하십니다.
맥락을 보라고. 그리고 그 ‘바꾸고 만들어내려는 힘’ 자체가 문제인게 아니라 그 힘을 어떻게 쓰고 있나를 보라고.
아. 알겠습니다.
요즘 어느 단톡방에서 하는 활동의 원천이 그 힘이었다는걸. 그 힘이 에너지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쓰일때의 모습과 그렇게 쓸때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을.
그러고보니 그것은 나의 달란트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을 과거에 집착하고 붙잡는 것으로 잘못 쓰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감탄과 자유로움으로 이끄는 시간이었습니다.
(깊은 통찰로 이끌어주신 섬김님께 무한 감사를..🥲)
노래를 되뇌이자 뒷부분에서 울컥합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그런의미가 있죠…
난 괜찮고 다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일상에서 종종 상실감과 마주합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섬김님께서 얘기해주십니다.
종종 우리는 아끼던 사람이 떠났을 때 그 존재를 잊는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그래서 잊는걸 두려워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
6. 정화후 명상시간.
끈적끈적 붙잡고 있던 걸 놓아버리고 나서 명상을 하게 됐습니다.
최근 배운 펠덴크라이스 요법 덕택에 명상이 더 잘됩니다. 몸에서 놓아버림을 하는 감각을 깨우고 훈련하니까 이젠 마음에도 쉽게 적용됩니다. 생각도 놓고 애씀도 놓고 그냥 다 내맡기고 놓고 바라봅니다. 몸으로 익히고 나니 마음에도 어떻게 하는지 알겠어..! 이제 정수리 위로 주의를 두자 머리위에 전등이 켜지며 환해지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갖고있을지도 모른 경계심을 완전히 놓고 펼치고 받아들입니다. 그 빛이 넓게 펼쳐지며 확장됩니다.
‘서서히…’
소소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ㅎㅎㅎ
아직은 깨고 싶지 않아서 아주 서서히 서…..서히 주의를 정수리위에서 정수리로 가슴으로 1번차크라로 옮겨갑니다. 아쉽지만…눈을 뜹니다.
뿌듯합니다. 제대로 명상을 한 것같아서요.
큰 건 하나를 알아차리고 정화하고 명상하니 훨씬 가볍네요. 오랜만에 몹시도 좋았던 명상시간이었습니다.
어제 잠을 덜잤지만 피곤하지도 않고 졸리거나 졸고싶지도 않은 명료하고 가벼운 상태였습니다.
7. 점심시간
자연과 꽃과 산내음과 상쾌한 공기가 반겨주는 밥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말해뭐하나요. 그냥 담지요.
한달 쉬어 아쉬웠지만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 분들과 정성스런 간식과 그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했던 시간.
이상 제대로 계 탄(?) 해맑음의 후기였습니다.
😘
첫댓글 옆에서 울고계신 해맑은님을 보고 마음이 안쓰러웠는대 놓아버림을 하시고 내면의 깊은 슬픔을 치유하신거 같아 기쁘고 축하드립니다😊 같이 할수있어 행복했습니다 :)
앗. 그때 목격하셨군요. 오래 깊이 있던 감정이 터져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자기님과 함께해서 반갑고 행복한시간이었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
그렇다는 걸 저는 아직도 배우고 있답니다.
함께 배울수 있어 행복합니다.
네. 함께하는 도반님들이 계셔서 그과정이 더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싱을 하면서 슬픔의 내면아이 정화한것 축하드려요. 누군가를 잊는것에 대한 죄책감과 슬퍼해야 양심을 지키는것 같은 에고의 교묘함에 우리는 많이 속고 있는것 같아요.
알아차림하시고, 칼은 칼자루에 잘 간직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칼로 지혜롭게 잘 사용하실거예요! 응원합니다♡
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쾌한 초연님😘
와~ 해맑음님의 달란트 자주 펼쳐주세요~
섬김님의 통찰과 해맑음님의 깨달음이 저에게는 신세계입니다.
모두 각자의 길과 과정이 있는걸요..생명빛님의 걸음과 발자욱도 놀랍고 감사한 순간들일거라 짐작해봅니다♡
해맑음님의 정성스런 후기를 보니 해맑음님의 마음으로 여행을 잠시 떠나 온 느낌입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빛을 채운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해맑음님 안에 계속 가지고 계시던 풀어야 할 중요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마주하신거 같아 덩달아 기쁘네요. 모임 중간 중간 보이셨던 해맑음님의 눈물을 통해 마음 작업이 잘 이루어지고 계신가보다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따뜻하면서 통찰이 있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네. 언젠간 풀어야하는 중요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해소하는법을 알게 된게 참 많이 감사합니다🙏🏻
그날의 마음의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니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