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23(화)■
(사도행전 3장)
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2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3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11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12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그를 넘겨 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하였으니
14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15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16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묵상/행 3:1-16)
◆ 내게 있는 이것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6)
이 말은 베드로가 성전 미문(beautiful gate)에 앉은 장애인 거지에게 한 말이다. 나면서부터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거지가 즉시 일어나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성전에 온 모든 사람들을 놀래켰다. 거지는 누구에게도 전도하지 않았지만, 그가 뛰고 찬양하는 것 자체가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되었다.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베드로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믿음이다. 그리고 그 믿음이 일으키는 능력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닷새 전에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자 즉시 말라죽었다(막 11). 그것을 보고 놀라는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교훈을 남기셨다.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자가 단 한마디로 일어나는 것은 산을 옮긴 것과 다름없는 사건이다.
이 믿음은 사람이 정신통일해서 크게 키운 믿음이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것도 꽤 으스댈만한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모름지기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이란, 내가 노력해서 키운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믿음이다. 우리는 이 두 개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암송하는 구절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 영어 성경에는 대부분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the faith of the Son of God)'으로 번역되었다. ASV에는 아예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는 믿음(the faith which is in the Son of God)'으로 번역했다. 이것은 매우 의미깊다.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살되 그 믿음이 어디에서 온 믿음인지 알고 행해야 함을 깨우친다.
사람들이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베드로에게 주목하자, 베드로는 그들을 향해서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베드로는 사람들이 자기를 대단하게 보는 것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베드로는 일부러 겸손한 체하는 것이 아니다. 베드로는 이 믿음이 자신이 만든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임을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분명하게 말했다.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16)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 그 믿음이 태어나서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이 사람을 일으키고 걷고 뛰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조그마한 일을 해놓고 수십 배를 부풀려서 간증한다. 그리고 온갖 영광과 칭송을 즐기고 그것을 누린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런 유혹에 빠지는가! 택배기사가 물건을 전달하면서 자기가 마치 선물을 주는 양 생색을 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는가? 그런 사람들은 해고되어야 마땅하다.
주님이 주신 능력을 자기 능력처럼 자랑하고 선전하다가는 결국 버림받게 됨을 알아야 한다(고전 9:27, 히6:8).
내 믿음과 주님께서 주신 믿음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내 믿음으로는 어떤 기적도 일으킬 수 없다. 자기 믿음으로 하나님을 움직여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낭패를 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은 복되다. 그들은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열차를 타기 전까지는 걷고 뛰지만, 일단 타고 나면 편히 쉰다. 열차 안에서 땀 흘리며 뛸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님 안에 거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요 15:4). 그러나 일단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도 내 안에 거하게 되면 나는 주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살면 된다. 우리는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앞에 닥친 곤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또는 곤경에 처한 우리 형제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은과 금도 많은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에게는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 즉 주님께서 주신 믿음이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만 믿음을 주신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믿음을 주셨다. 내가 극복해야 할 장애들을 주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극복하자.
이것으로 형제들을 돕자. 믿음의 기도는 놀라운 역사를 이룬다.
주님, 주님께서 제게 주신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매일 배우기를 원합니다. 제 눈과 제 마음이 주님을 향해 고정되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일어나는 기적을 보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