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화요일입니다 ⛄
오전 프로그램 시간에 내려오실 어르신들을 위해 출근 직후 1층을 덥혀 놨는데도 생활실의 따스함에는 못미치는지,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1층으로 내려오시면서 서늘한 기운에 한번 놀라시고, 바깥에 내리는 눈발에 두번 놀라셨지요
어느 분은 조금 추운 것 같다고~ 어느 분은 이 정도면 딱 좋다고~ 의견들이 갈리는 가운데, 실버체조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며 몸을 데우는 것으로 만장일치 합의를 보셨답니다 😁
본격적인 프로그램 활동 전,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드리고자 한분한분 출석을 불러드리구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시작합니다.
어깨를 잡고 뒤로 뒤로, 앞으로 앞으로~
발을 쭉 뻗어서 까딱까딱~ 발목의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봅니다.
노래와 함께하여 집중력과 리듬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어르신들께서 다들 알고 계시는 곡 선정으로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들의 흥미도 자연스레~ 유도하여 신체 전반의 기능 활용을 촉진하는 체조 활동~
첫번째 체조는 "꽃나비 사랑" 노래와 함께 하였어요~
나비처럼 훨훨~ 나는 동작에 어르신들께서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웃음꽃이 가득하셨답니다. 😊
헷갈리는 동작은 요양팀장님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잘 따라오셨습니다~
"나는 잘 못하겠는데 옆에 할머니는 잘하네~"
동작은 잘 못하셔도 서로서로 격려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입니다. 😊
체조가 끝나고 어르신들 모두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시며 "오늘도 쭈르륵 땀 한번 뺐네~", "점심밥이 아주 잘넘어가겠어~" 즐거운 말씀들을 주고 받으셨답니다~
오후의 감각자극 프로그램 시간에는 귀의 청각을 자극하고, 예전부터 알고 계시는 동요를 떠올리며 직접 연주도 해보면서 기억회상과 손과 귀의 협응력, 음에 대한 감각 등을 촉진하여 보는 활동을 함께 하셨습니다. 😊
계이름 악보 중에 가장 쉬운 "학교 종" 노래를 함께 불러보자고 말씀을 드리니 부끄러워 하며 부르시곤,
같이 피아노도 쳐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하니 솔솔 라라 솔솔미~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시는 정*순 어르신.
"내가 팔십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기억 속에 이게 남아있네!" 어르신도 놀라워 하셨답니다. 😁
학교 선생님이셨던 장*현 어르신께서도 동요를 보시더니 예전에 학생들과 풍금 치며 부르셨던 노래라고 하시네요~
"어디서 자꾸 학교종이 땡땡땡 음악이 들리네~" 하셔서 보여드리니 신기해하시면서 건반을 띵똥띵똥~ 눌러보시곤 "나는 이런거 잘 못해요~"
그래도 좋아하시는 동요 하나 꼽아 반주를 연주해드리니 즐겁게 따라 부르십니다~
반주는 적어놓은 계이름과 다르게 치셔도, 노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부르시는 원*순 어르신~
노래를 부르실때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으시지요 😊
남자분들께서는 이런걸 해본적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흥미 가득한 눈으로 건반을 바라보셨지요.
건반을 눌러 연주해보실 수 있도록 조금 도움을 드렸더니 직접 연주를 해보셨다고 기뻐하셨답니다~
눈이 침침해서 계이름이 잘 안보이시는 서*수 어르신께는 요양선생님께서 일대일로 붙어서 피아노 레슨 중~
오전에는 좋아하시는 노래와 함께하는 실버체조로 건강하게 운동을, 오후에는 기억 속의 동요와 함께하는 감각자극 프로그램으로 즐겁고 감사한 하루를 함께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