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청학동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고(故) 황예서(10) 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당시 지게차로 하역 작업을 하던 중 원통 모양의 1.5t짜리 대형 어망실이 경사길에 떨어져 굴려 내려오면서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을 덮쳤다.
이 중 황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나의 강아지 예서, 아빠는 너무 보고 싶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눈물만 난다"고 적었다.
이어 "내 생명을 너에게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내가 죽어서 우리 강아지를 살리고 싶다"고 흐느꼈다.
A 씨는 생전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길을 걸을 때마다 내가 손을 뻗으면 항상 잡아주던 우리 강아지"라며 "너의 작은 손이 아빠에게 잡힐때 나는 고맙고, 행복했고,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A 씨는 딸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집안을 두고 차마 이사를 갈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사를 권유한다"면서도 "네가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눈에 생생한데, 엄마 앞에서 엉덩이 춤을 추던 곳을 어찌 떠나겠느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에게 힘을 달라"며 "이제 삶을 이어갈 힘이 없다"고 슬퍼했다.
A 씨는 "그냥 세상을 떠나고 싶다"며 "꿈에서라도 아빠에게 나타나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30일에도 딸을 추억하는 글을 올려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
첫댓글 무심코하는 우리 지게차 작업이 얼마나 위험하고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지
다시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피어보지도 못한 고 황예서 양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