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봉산이다.
일상의 생활에서 잠시 비켜서 있고 싶을 때면 찾아 가는 곳이 있다.
도봉산,그 중에서도 망월사역에서 포대능선을 오르는 바위와 푸른 솔이
언제나 나를 반겨 주는 곳,그 곳에 원효사가 있다.
오늘도 아무런 계획도 사람과의 만남도 심드렁해진다.
갑자기 나를 보고 싶어진다.
그 곳에 가면 내 안의 나,허구의 옷을 벗어버린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망월사 역 앞 엄홍길 전시관-앞마당이 산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된다.
2010.11.25. 11:30 - 산행 출발이다.
산행 안내도,오늘 코스 다시 한 번 짚어 본다.
망월사역-망월사 탐방소-쌍용산장 삼거리-원효사-안골 안부-헬기장-포대능선 산불감시탑-망월사-민초샘 삼거리-엄홍길대장 생가
쌍용산장 삼거리-망월사역 원점회기산행이다.
산행시간 4시간 (중식포함 느리고 여유롭게)
원도봉 뒤로 보이는 자운봉 선인봉 만장봉의 빼어난 산중미인 이다.
들머리부터 신선이 살고 있는 仙界로 가는 듯하다.
등산로 가운데 문인석 하나 외로이 서있다.예전에 이곳이 어느 사대부의 묘가 있었나 보다.
이 곳 지명이 의정부가 아니던가 ! ! !
조선 조 개국 초,태조 이성계가 함흥에 웅거 하면서 한양에서 올라온 사신을 척살하여 삼정승이 이곳에서 이 태조를 맞이 하여
이 곳 지명이 의정부라고 한다. 맞나요?
쌍용산장 삼거리-망월사는 왼쪽, 원효사는 오른쪽.원효사 길로...
낙엽이 소롯이 쌓인 오솔길은 늦가을 내음새가 난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도 가을로 간다.
산 가운데로 들어 가면 온통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자연의 조형물 ! !
메마른 가을 계곡은 나무 뿌리가 들어나게 앙상하기만 하다.
원효사 일주문 -서체가 아래로 둥글게 반원을 그린 멋스러움이 ...
사찰과 바위가 공존하는 자연스럽게 산사의 모습이 조화롭다.
원효사는 지금 대대적으로 불사중이다.
바위도 부처님의 불법을 공부 하는 중 ! !
원효선사의 의미가 담겼다는 도승 동상이다.
조선 중기 다층석탑 - 절의 역사를 알려준다.
대웅전 - 처마 네 귀에 풍경이 달려있다.
2년 전 화려한 봄 날 감상이다.
"계곡을 가로 질러 해탈교 다리를 지나 일주문 현판에 도봉산 원효사 가 걸려있고
작지만 가람배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절집 뒤에는 벚꽃,매화,진달래
농익어 늘어진 노란 개나리와 백목련이 꽃동네를 만들어 놓았읍니다
이 때,향긋한 솔바람 한 줄기 스치는데 맑고도 영롱한 풍경소리가 산사에 파문을 그리듯이 퍼져 나갑니다..
아니,그 곳에는 새소리도 잠자는, 정오의 한적한 적막감만이 山客 하나를 감싸 안고 시공을 멈추어 버렸읍니다
풍경소리 조차 아무 소리도 없는, 도 피안으로 인도하는 양, 물고기 한마리가 원도봉의 내밀한 곳을 가르킵니다.
내 안의 나,또다른 나,나는 누구인가?
또다른 내안의 나가 물어본다, "너는 누구인가?"
나도 없고 또다른 나도 없다.
도 피안을 가르키는 물고기를 허공속에 바라보는 시선만이 공허로울 뿐이다.
모두 다 버리자.명예 재물 정의 사랑 미움 선 악 그리고 자아의 허상 까지도....
날려 버리자~~사랑도 훨~훨,미움도 훨~훨,모두 다 훨훨~~~~"
2009/4/11 도피안사 (도봉에서 송추까지) 본문에서
++++
그 때 피안으로 인도하던 풍경의 물고기는 그대로이건만,
흐르는 세월과 변해가는 계절속에서
그 날의 풍경소리가 보였다.솔바람에 스치고 불어오는 맑은 정기..........
대웅전 뒤쪽에 삼성각에도 풍경이 매달려 있다.
대자연의 조형물은 곳곳에 있어 흡사 곰을 닮은 듯 하여 곰 바위라고 해본다.
삼성각 옆으로 빠져 나오면 다시 등산로 약 1.5km 왔다.
저기 앞에도 곰 한 마리 - 곰 마을인가 ? ?
오른 쪽 상단은 물개,그 앞에 동그란 거대한 알의 모습이...
손오공 머리에 금환 고리처럼 자국이 ..누가 어떻게 올라가서 조각했는지,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부처님의 원력으로 나타나 보인다.
? ? ?내안의 나,나는 누구일까?알 수 없다,산중에 있다는 것외에는.....
망월사 낙가보전이다.
이 곳에서도 어김없이 바위가 절에 들어와 있었다.
낙가보전 처마 밑에 있는 풍경,소나무와 어우러져 늘 푸르른 도봉산 정기가 서려있다.
망월사 현판이 일주문이다.
어느 정치인이 大道無門 이라고 했던가?
문 없는 문 , 길 없는 길 이 불교의 無와 空으로 통하는 것은 아닌지 ?
망월사,신라의 왕이 머무는 곳 월성을 바라 보는 절이라고 망월사라고 했다고 한다.
관악산의 연주사는 주군(왕)을 그리워 한다고 해서 연주대(사)라고 했던가......
세월의 더께가 앉아 있는 범종각이 바위위에 있었다.
민초샘 밑에 작은 집 터 하나가 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생가 터 란다.
심산유곡에 모친과 둘이서 살던 산골소년이 神들의 고향 히말라야 고산준령을 넘어 다녔다.
모든 산악인의 꿈,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대 로망.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로체 K2 마칼루 브로드 피크 ..............
다울라기리,마나술루,시샤팡마,칸첸중가,가셔브룸,낭가파르밧.....
하산 길에 뒤돌아서 도봉을 다시 보면서
내 마음을 그 곳에 남겨두고 온다. 잘 있거라~~~
그 푸르던 잎은 단풍이 되고 붉게 타올랐던 원색의 화려한 단풍잎도 떨어진 낙엽되어 대자연의 어머니 땅으로 가면서 작별을 한다.
돌아오는 봄 날, 파릇한 새 잎이 되어 또 다시 만날 때 까지 ....
2010 . 11 . 26 萬 想 堤 에서
첫댓글 산천은 의구하되 사람은 변하고 있는 세태속에서
도봉산은 언제 보아도 옛모습 그대로 입니다.
도봉산의 위용과 늘 오르는 포대능선을 다시보며
아름다운 산 도봉산을 멋있게 보여줘서 넘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름다운 우리강산~~~멋져요
도봉산
좋은음악과 더불어 구경잘하고가옵니다 ..
제마음이 고요해집니다 ..
언제한번 기회가 돼면 가보고 싶어지네요 .
님
오늘도 좋은하루 돼시옵구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나날 돼시옵소서 //
연락만 주세요.어느 누구시라도...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좋은 음악~ 도봉산 풍경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같은 음악 같은 풍광을 느껴봅니다..ㅎ
사진 올리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구경 잘하고 갑니다
건강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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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 마세요,제가 송구합니다...
앞으로 종종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