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슬픔
초복 중복 말복-
어느 날 하루라도
한가족처럼 한솥밥 먹고 살아온
견공들의 운명을 말하지 않는다
육신의 욕구불만 채우려
밤마다 흘린 땀 방울이 아쉬웠나-
짐승처럼 이빨 드러내놓고
오로지 먹고 힘내야 하는 절박감에
무참히 찢겨 죽어가는 생명에게는
털끝만큼도 미안한 느낌도 없다
섬기던 인간들을 향해
잘 먹고 잘 살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사정없이 목덜미 지져대는 강력 전기봉
타들어 가는 고통 못 참아 울부짖는 데
못들은 체 술잔 기울이는
짐승 닮은 인간들의 웃음소리
이글이글 꿈틀대는 육신의 욕망
매일 밤 채워도 채워도
모자라는 것이 인간의 욕심인 것을
그것 말고도 천지에 널린 보양식
평생 먹어도 다 못 먹고 죽을텐 데
꼭 그것만을 고집하는 슬픈 인간들
삼복더위에
인간을 향해 바라보는 견공들 눈에는
눈물마저 메말라
애처로운 배신의 슬픔 만 흐른다
-홍종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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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슬픔
아코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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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
15.07.15 01:1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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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찌 犬(개) 뿐이리요
사십일령 鷄(초생추) 잠 한번 못자고
탕재되는 꾀벗은 뚜가리 진상에 단지 걸음을 ..
우리앞에 보란듯이 까발리고 굽어대는 붉은살점들 누가 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논하리요
감사합니다.빗방울칠칠 님
따지고 보면 모든 생물이 다 그렇겠지요.
더운날 건강하시고 ㅡ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고속도로 풍경이 생각나지요.
옆 차도에 트럭 한대
좁디 좁은 공간에 모여있던 개들...
감사히 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그랬군요~주일례 님
안타깝네요.
오늘이 중복이라네요.
건강하시고 ㅡ 행복한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