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묘사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름 본인들의 입장에서 통곡해보는 영화들입니다.
1.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꾸.
(2차 대전 직전기 외교/국내정서~미드웨이 후 내리막길)
* 본 영화 링크는 제가 찾을 수 없어 일단 포스터만 담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4WwP4woNVE
2.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사이판-이오지마 방어전/본국 코 앞까지 밀리고 수습이 안되는 모습-대전기 일본 특유의 답이 없는 군내 문화)
https://youtu.be/mH9WRZT6N2A
3. 일본 패망 하루전.
(어이 없는 수준의 국내 지도부 행태와 군 조직 기강 문란 - 이 부분은 사실 무리하게 진행한 청일전쟁, 러일전쟁 당시 선배들이 명령계통을 어기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 것 덕분에 출세하고 인정받는 것을 목격해온 후배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서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 뭉친 당시 참모부 우수 청년 장교들의 당연한 인식일지도요.)
* 영화와 달리 실제 역사에서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들에서 미화된 사람들 모두. 상당히 비판 받을 여지가 있다는 점 알고 있다 미리 적어둡니다. 그러나 분위기 자체는 분명 나름의 문제 의식과 자기 의문을 담고 그려낸 것이라 여전히 소개하고 싶어요.
** 국가가 이렇게 흘러가면 안된다. 공통된 교훈이 되겠습니다.
첫댓글 셋 다 본 영화라서 반갑네요! 중간 작품은 미국인의 시점이 많이 들어간 점을 감안하더라도, 세 영화 모두 왜 일본이 전쟁에 패색이 짙어졌는데도 애써 무시했는지를 나름의 시각에서 열심히 생각해본 걸작들 같습니다.
또한 무조건 우익=과거뽕에 미친 자들 공식으로 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어준 작품들이고요. 별개로 진짜 쓰레기 같은 미화영화도 꽤 본 거 같은데 좋게 생각하면 다양성...이라 볼 수도 있겠고 나쁘게 보면 아직도 그런 게 먹히나 싶기도 했습니다.
다양성은 정말 중요한 개념이에요. 다양성은 그 자체로 생존에 유리하고, 적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panchan1 동감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일본은 그런 정치적 다양성이 냉전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우리보다는 좀 활발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극우 정당도 있지만, 그에 반하는 극좌 정당, 분리주의 정당 등등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목소리를 내니까요.
저도 그런 비숫한 걸 직접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역시 여러 부분에서 다양성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서프라이징너글맨 정치적이건 다른 영역에서건 다양성이란 기본적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한 이념이 절대선이라고 밀어붙여질 때 그 때 다양성이 축소되고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