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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6 - 세느 강변의 루브르에서 화려한 예술과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스테인드 글라스 가 너무나도 환상적인 파리 시테섬의 생트 샤펠교회 를 잘
보고는 나와서 세느강 을 걸어서는 퐁뇌프 다리 로 향한다.
퐁뇌프란 새 다리 란 뜻이라는 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파리의 세느 강변에
놓인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가 되어 버려 이름이 무색하다...
지금의 소년도 불과 40년후에는 늙은이가 되는 것이니..... 그게 우리네 인생
이 아니던가?
예전에 한번 보았으니 오늘 두 번째 온다만.... 여기 파리 제일의 명소 루브르
미술관!
이건 참 대단한 건축물이라 기품이 있고 예쁜 건물을 보고 감탄했더니 원래가
루브르 궁전 이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남북으로 300m 에 동서로는 무려 1km 에 달한다네!!!! 어째 이 사람
들은 중국이나 러시아도 아니면서 이토록 스케일 이 큰 것인지?
임진왜란 때 왜군의 코빼기도 보이기 전에 임금이 야반도주 하고 대신들마저
줄행랑치자 분노한 서울의 서민 들에 의해 불탄 경복궁을 돈이 없어서....
300년 가까이나 흉물로 방치했다가 안동 김씨 외척의 오랜 세도정치로 땅에 떨어
진 전주이씨 왕실의 위엄 을 되세우기 위해 대원군 이 경복궁을 다시 짓는 데....
궁궐의 곳간을 비우고 대신들을 겁박하여 찬조란 명목으로 돈을 울궈내도 모자
라니 당오전이며 당백전 ( 2~3전 짜리를 무려 100전에 유통 ) 을 발행해....
백성들의 재산을 강탈하니 인플레로 물가가 천정부지 로 치솟아 백성들의 생활
을 도탄에 빠트리고....
그래도 모자라 아예 나라의 벼슬을 돈을 받고(매관매직) 파는데, 한성판윤 (서울
시장) 자리는 일년에 무려 200차례나 팔아 먹었다니...
그 벼슬에 하루 아니면 이틀 머물고 얼마나 돈을 뜯겼을라나!!!! 그래도 지금
경복궁을 보면 검소한데다가 그것도 협소 하기 그지 없는데....
여기 프랑스 사람들은 무슨 간이 커서 이토록 일을 크게 벌렸다냐???
그런데 문제는 돈(재정) 이라!!!! 대원군이 물러난후 민씨정권은 개화정책으로
나서서 외국과 수교하고는....
일본에서 빚 을 내서 신식군대인 별기군 을 창설하고 구식군대를 홀대하여 군인
들의 월급이 13개월치가 밀리는 사태 에 이르렀는 데....
이에 13개월 중에서 한달치 월급 을 지급하면서 민씨들이 중간에서 착복하여
쌀에 반너머 모래 를 섞었을 뿐더러.....
그마저 양은 절반 밖에 안되니 임오군란 이 일어난다. 돈이 있었더라면 그런일은
없었을 것인데....
이후 1,894년 동학혁명 때도 돈 이 있었으면 신식군대를 양성해 서양 대포와
기관포를 동원했으면....
전주 이씨의 본향인 경기전이 있는 전주를 동학군에 잃는 수모를 당하기야
했겠는가?
기왕 전투에서 동학군에게 패했으면 전주화약을 지켜 양반들의 노비 ( 퇴계 이황
선생도 사망시 유산으로 노비 240 여구를 남겼다고 하니...) 를 방면하고...
양반들의 특권을 폐지 해 토지를 농민에게 재분배 하여, 경자유전 의 원칙을
지켰더라면 좋았을 것을!!!!
진압할 실력은 없고 그렇다고 양반의 특권을 포기하기는 싫으니까 손쉽게 "청
나라에 진압군 파병" 을 요청하였다가.....
사전협약을 구실로 일본군이 상륙하여 청일전쟁 을 거쳐 조선이 망하게 되었던
것이니, 당시 위정자들의 아집과 무지가 안타깝네!!!!
조선이 돈 ( 재정 ) 만 있었더라면 그런 일은 모두 없었을 것을!!!!
루브르 는 16세기에 프랑수아 1세가 이탈리아 북부지방을 침략했다가 신성로마
제국과 스페인의 황제 카를 5세에 패하여 땅은 차지하지 못했으나...
그 대신에 이탈리아 미술품 12점으로 왕가의 미술관 을 꾸렸는 데, 루이 13세에
서 16세에 이르기까지 광적인 수집욕을 보여 왕실미술관이 풍성해 졌다고 한다.
프랑스 대혁명후 왕정폐지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19세기 나폴레옹 황제에서 나폴
레옹 3세에 이르기까지 전리품 등으로 더욱 확장되었다고 하네!
루브르 는 반석위에 세워진양 장중하고 화려하며 위엄 이 있는데, 무려 30만점
의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 궁궐인 탓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기 때문에 미테랑
대통령이 " 그랑 루브르" 라는 이름으로 미술관 대 개조계획을 세워서는...
그 계획중에 새로 만든 입구가 바로 유리 피라미드 인 데,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처음 세워질 때는 흉물 이라고 그토록 비난을 받았던 것이!!!!
지금은 대단한 건축물로 루브르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니.... 선구적인 혁신은
원래 그런 시련을 겪어야하는 것일라나!!!!
유리 피라미드 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표를 사는데, 직원이 있는 줄은 너무
길길래 자동판매기 줄에 서니 무어라 에러 메세지가 뜨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50 유로 지폐는 고액권 이라 사용할 수가 없다는 뜻인 모양
이다! 사람도 아니고, 기계가 안된다니 어찌할 수가 없네???
직원에게 물으니 반대편으로 가라기에 다시 줄을 섰는 데, 여기 기계도 마찬
가지라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하나를 사고는....
잔돈을 바꾸어 8.5 유로씩을 주고 티켓 4장을 뽑는다. 26세 이하의 대학생은
금요일 오후 6시 부터는 무료입장 이란다.
안내 팸플릿이 있는 데.... 수십개 나라 언어 중에서 비로소 한글판 을 보고는
우리 일행들 모두 기뻐한다.
유럽 관광지에 한글 팜플릿 을 비치하고 있는 곳이 몇군데더라..... 너무나도
반갑고 뿌듯한 것도 잠시.....
그러나 이것도 처음에는 20개가 넘는 각국 언어로 된 루브르 미술관 팜플릿
중에서도 한글판은 없었던 것이니.....
그럼 30개국이 넘었으면 있었을라나? 보다 못한 삼성이 돈을 대어 제작을 의뢰
했다니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 없다!
어딜가나 4~5개 언어 팜플릿이나 리시버 가 있으면 반드시 포함되는 일본어
에 비하면 한국어는 융프라우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요원하네!!!
누구 외국어가 유창한 사람은 관광지마다 "한국어 판은 없느냐" 고 부러 습관
적으로 물어볼 일이다.
단 영어가 아닌 관광지 자국의 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으로 말이다
나라가 하지 못하면 개인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여행을 다녀온 뒤에 들으니
요즈음은 루브르에도 한국어로 작품 안내 리시버 가 비치 되었다고 하네...
그러니까 새로운 걱정이 생기는게.... 나부터 리시버를 귀에 꽂고 몇시간을 투자
해 차분히 작품을 감상할 여유가 없어....
리시버를 외면하고는 주마간산식 으로 서둘러 보고 나올텐데 이걸 또 어쩌나!!!
프랑크푸르트 강 건너 박물관 거리에 16세기에 네델란드인 에 의해 제작된
동아시아 지도 를 보며 놀란적이 있었으니....
먼저 그 지도에는 중국과 일본의 해안선이 오늘날과 비교해도 너무도 상세하여
놀라움을 금할수 없는데!
조선 은 지도에 나와 있지도 않아(?) 당황했던 일이 생각난다. 일본은 실제보다
3배나 크게 부풀려 그려져 있는 데.....
아니?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자세히 보니 중국과 일본 사이에 조그만
밀가루 자루 가 하나 그려져 있는 데....
그 밀가루 포대 옆에 글씨가 있어.... Corea 라고 적혀있는 데야!!!!!
그러니까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오래동안 교류를 거쳐 지식이 많이 축적되어
사정을 환히 아는 데.....
조선에 대해서는 교류와 관심이 없다 보니 서양인들이 무지했다 는 뜻이네!!!
박연(벨베데레)이고 하멜이고 간에 표류한자의 귀국을 불허하고 붙잡아둔 것이라?
루브르의 반지하층에는 필립2세 시절에 쌓은 중세 성채의 외곽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경이롭다.
1층으로 올라가면 람세스 2세의 좌상이 객지에서 고생을 하고 있어..... 마치
"이놈들아 나를 나일강으로 돌려다오" 라고 말하는 것도 같다.
그리고는 드디어 "밀로의 비너스" 앞에 선다. 조각물은 생각보다도 큰데 아무리
보아도, 그러니까 아첨이래도 좋은 데.....
거두절미하고 한마디로 너무나도 아름 답다!!!!! "로마제국을 가다" 를 쓴
최정동씨의 글에 보면, 누군가가....
피라미드에서 스핑크스의 엉덩이를 찍었듯이 이 비너스 엉덩이를 찍었더라마는!
이 조각상이 중세 기독교도의 우상파괴의 광풍 에서 어찌 살아남았는지 아무래도
기적만 같다.
오랜 세월이 지낫건만.... 그래도 무사했으니, 괜히 내 가슴이 조마조마해 온다.
2층으로 가면 우선 "모나리자" 부터 보아야 한다. 자칫 시간이 없으면 그 넓은
곳 에서 그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나 그림의 크기가 작아 실망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중세 이후에
"최초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아닌 일반 사람을 그린 인물화" 이니!!!
( 중세 시절에는 음악이나 미술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서에 나오는 장면을
그리지 않으면 이단으로 몰려 마녀재판 에 회부될 수 있었다고 하네... )
모나리자는 처음으로 "원근법" 을 도입한 그림이니... 유리벽 속에 넣어 도난
이나 사진 찍히는 것 에 대비하고 있네!!!!
프랑스화들이 대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나폴레옹의 대관식" 이나 "프랑스
혁명을 그린 깃발든 여신" 등은 볼만하다.
나폴레옹이 가톨릭 대주교가 아닌 스스로의 손으로 왕관을 쓴 것은... 교회로
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일러나?
다빈치와 라파엘로의 명화들도 즐비하건만.......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 으로
훑으며 뛰어 지나갈 수밖에 없음을 용서하시기를!!!!
그런데 이런? "사모트라케의 니케" 는 보았나? 못보았나? 미술관을 나오는 데
마음만은 엄청 부자가 된듯도 하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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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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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루브르는 워낙 방대한 규모라......
2번을 갔는데도 그때마다 주마간산식으로 눈도장만 찍고 왔네요?
가족과 같이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지요? 루부르는......
작년여행때 루브르를 재미있게 봤죠 루브르는 작품을 다볼거면 몇일은 걸리죠 파리는 역시 볼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