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자랑
박말이 (2008.1.17.)
고향이 어디냐?고 내게 물으면
작은 섬 언덕배기 초가였다고
당당히 웃으면서 말 할 수 있어
다락 논 밭둑밑에 익든 딸기가
올 봄도 열렸는지 알 순 없지만
흔드는 보리 이삭 황금 물결에
빠알갛게 익어 가든 고향이지요
비오고 갯날 같이 상큼했지만
옥양목 은사 같이 깨끗했지만
풍상이 허리 무릅 굽게 만들고
문화에 문자 하나 모르든 그 곳
내 세울게 없었어 그림같은 섬
벌나비 윙윙 울든 슬픈 작은 섬
그 곳이 고향이라 말을 하지요
잠간 사이라도 눈을 감으면
어느새 고향으로 가고 있는지
화안하게 섬길따라 선창가에서
자그마한 소녀되어 기다리든 곳
세차게 어부는 노저워 가고
검게 탄 아버지가 웃어시든 곳
그곳이 젖어드는 고향이지요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 준다면
파도가 노래하는 섬이 였다고
이제는 눈맞추며 말 할 수 있어
파아란 몽돌들이 쌓여 있는 곳
바다는 거울같이 숲이 보이고
해삼이 흰 모래에 뭍혀 사는 곳
그 곳이 내가 자란 고향이지요
배들이 밤이 되면 등대를 달고
바다를 헤험치며 통통거리고
하늘에 은하수가 쏟아 지는데
간간히 별똥별이 획을 그으며
문밖에 반딧불이 술레를 하고
목청껏 풀벌레가 노래 하든 곳
그 곳이 꿈이 자란 고향이지요
고향이 섬이라고 말 못한 것은
섬뜨기 자존심의 휴유증이지
흙없고 물없으면 어떻게 사나
섬 닮은 맑은 마음 오래 가지고
풋풋한 섬꽃같이 굳굳이 살며
석상에 버려져도 살아 갈 우리
섬돌도 보고파서 그리워 집니다.
2024. 7.16.
써든지 오래 되어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읽어 주셨어 감사합니다~~^^
첫댓글 언제부터인가 저는 섬을 참 좋아합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고장인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배우고 자랐으니 이렇게 글도 잘 쓰시고 마음도 고운 것 같습니다.
선생님~ 과찮이십니다^^이해 하신다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섬..., 고향 그리움에 동행합니다.더불어 평안하소서~!^^*~
감사합니다~~선생님~~^^좋은 일만 생기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 타관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참 많지요. 시대가 그러니 고향을 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선생님의 시어에 적극 공감하며 가슴이 뭉클하는 것은 누구나 있는 수구초심이거나 귀소본능인가 봅니다. 몇년전에 선생님의 고향 섬을 방문해서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여전히 아름답고 아늑해 보였습니다. 모처럼 돌아와 선생님 글을 읽습니다. 한동안 심란하여 오지 못했습니다만, 앞으론 자주 오겠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선생님~~^^사실은 한동안 인보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기 바랍니다^^
욕지도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섬 이였습니다. 딱 한번의 여행로으로도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섬
감사합니다~~^^너울 선생님~~^^좋은 일만 생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언제부터인가 저는 섬을 참 좋아합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고장인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배우고 자랐으니 이렇게 글도 잘 쓰시고 마음도 고운 것 같습니다.
선생님~ 과찮이십니다^^
이해 하신다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섬..., 고향 그리움에 동행합니다.
더불어 평안하소서~!^^*~
감사합니다~~선생님~~^^
좋은 일만 생기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 타관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참 많지요.
시대가 그러니 고향을 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선생님의 시어에 적극 공감하며 가슴이 뭉클하는 것은 누구나 있는 수구초심이거나 귀소본능인가 봅니다.
몇년전에 선생님의 고향 섬을 방문해서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여전히 아름답고 아늑해 보였습니다.
모처럼 돌아와 선생님 글을 읽습니다.
한동안 심란하여 오지 못했습니다만, 앞으론 자주 오겠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선생님~~^^
사실은 한동안 인보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기 바랍니다^^
욕지도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섬 이였습니다. 딱 한번의 여행로으로도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섬
감사합니다~~^^너울 선생님~~^^
좋은 일만 생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