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행사 마치고, 며칠 쉬고 다시 산모퉁이에 왔어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그림 수업 받고,
4시 반부터 무 뽑기 시작!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뽑은 무를 수레에 싣고 올라왔어요. 도합 4수레 정도...
3수레를 쌓아 놓고
마지막 한 수레를 끌고 오는 산지기.
오늘 안으로 이걸 다 정리해야 하는데...
근데 저는 하나도 걱정되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든 차분히 끈기있게 하면 안 되는 일이 없거든요.
작은 무와 큰 무를 분류해 놓고
요건 동치미와 총각김치용.
요건 시래기용.
오후 7시 - 배가 출출하여 짜장면과 탕수육 먹고 와서 다시 작업 시작!
7시 전에 정리한 무는 보관고에 갖다 놓고
바구니에 다시 쌓인 무들....
동치미와 총각김치용 무도 두 번째 바구니....
그리고 끝날 것 같지 않던 일이 드디어 오후 9시가 되어 끝났어요.
정리한 무를 얼지 않게 콘테이너 하우스에 보관하기로 했지요.
이곳은 난방을 할 수 있어서 가장 낮은 온도로 해놓으면 저온창고의 역할을 하거든요.
한곳에 모으니 이만큼...
지난 주에 수확한 빨간 무도 보이죠?
동치미에 넣어보려 합니다.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진 나...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에 딱 어울리지요.ㅋ
첫댓글 그저 놀라울뿐입니다
그저 어쩔 수 없이 내 앞에 펼쳐진 일을 하는 건데, 주위 사람들이 철의 여인이라고 하더라구요.ㅋㅋ
철의 여인 인정. 그래도 좀 살살 하셔요.
저도 일 안하고 싶어요.ㅋ
일하는 거 보면 진짜 대단합니다! 이거 다 누구 주려고 하니 더욱 더!
일복이 터진 여자. 그리고 일하는 걸 즐기는 여자.
선생님은 정말 타고 났다는 게 어울리세요.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죠. 전 노력도 안 하지만요^^;;;
저는 어렸을 땐 엄청 약골이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몹시 건강해진 경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