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예프]
(사진 : 블리처리포트)
2004년부터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아킨페예프는 명실상부 러시아의 대표 수문장이다.
1991년에 CSKA 모스크바 유스팀에 입단하며 축구를 시작한 아킨페예프는 2003년부터 CSKA 모스크바 1군팀에서 활약하였고
현재까지 열 시즌동안 유럽 대회를 포함해 355경기를 소화해내며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아킨페예프의 나이가 아직도 만 28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 동안 서유럽의 빅 클럽들과도 숱하게 연결되기도 했던 아킨페예프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게 될 것이다.
유리 로디긴(제니트), 세르게이 리지코프(루빈 카잔), 블라디미르 가불로프(디나모 모스크바), 안톤 슈닌(디나모 모스크바) 등
현재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거나 최근에 승선했던
골키퍼들의 대표팀 경력을 모두 합쳐도 아킨페예프의 경력에 훨씬 못미치는 만큼
아킨페예프가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나 중요성은 상당한 상황이다.
[베테랑 센터백,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
(사진 : 스카이스포츠)
1979년생의 노장 센터백 이그나세비치는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 수비진의 정신적인 지주다.
2002년부터 대표팀에 승선한 이그나세비치는 현재까지 A매치 94경기를 소화해내며
2008년에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행을 달성한 대표팀과 함께하였고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으로 러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 33인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소속팀에서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러시아컵 우승 7회,
UEFA컵(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여러 차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센터백은 물론이고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이그나세비치의 멀티 능력은
다가올 월드컵에서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그나세비치가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할 것이다.
[중원의 중심, 로만 시로코프]
(사진 : 스카이스포츠)
수비진에 이그나세비치가 있다면 중원을 대표하는 선수는 시로코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엔 2008년부터 승선하며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의 일원이 되었지만
현재까지 A매치 41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갖췄으며 CSKA 모스크바, FC 이스트라, 루빈 카잔, 제니트 등
많은 클럽을 오갔지만 제니트에서 자리를 잡고 여섯 시즌동안 활약하면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러시아컵 우승 1회, UEFA컵 우승 1회 등으로 횟수에선 밀리지만 이그나세비치 못지 않은 커리어를 달성했다.
이런 시로코프의 능력과 경험은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발휘되며
중원에서의 노련한 움직임, 뛰어난 패스 능력, A매치에서 12골을 넣을 정도로 탁월한 공격 가담 능력과 마무리 능력을 자랑한다.
브라질에서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과 맞붙을 대한민국, 벨기에, 알제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좀 더 수월한 경기를 펼치길 원한다면 변수를 가져올 수도 있는 시로코프의 능력을 제일 최우선으로 봉쇄해야 할 것이다.
[대표팀의 샛별, 알란 자고예프]
(사진 : 골닷컴)
1990년생의 자고예프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의 샛별이자 미래다.
유스팀 레벨에서부터 특출난 기량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자고예프는
2008년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아주 어린 나이부터 경력을 쌓았다.
아직 만 23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A매치 30경기에 출전했으며 8골을 넣으면서 공격쪽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그 중 3골은 지난 2012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넣은 것으로 당시 마리오 만주키치, 마리오 고메스,
마리오 발로텔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럽의 쟁쟁한 공격수들과 함께 공동 득점 선두에 오르며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자고예프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지역에서 활약하는데 중원 아래쪽에서 시로코프가 안정적인 조율을 펼치며
때때로 공격에 가담한다면 자고예프는 그보다 앞선에서 더욱 창의적인 전진 패스나 과감한 슈팅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면 되겠다.
최근 컨디션이 주춤하며 대표팀에서 약간 뒤로 처진 모양새지만
자고예프의 능력은 언제나 상대를 위협 할 수 있는 만큼 주시해야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뛰어난 득점력,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사진 : 블리처리포트)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의 전방은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케르자코프가 책임진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으면서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의
역대 득점 2위의 기록(1위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71경기 26골을 넣은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을 세우고 있는
케르자코프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5골을 넣으며
전방 골잡이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고 그 중 1골은 포르투갈전에서 넣은 결승골이었다.
소속팀에서도 프로 경력 통산 410경기 181골의 기록과 2003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상 등
언제나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케르자코프의 가장 큰 장점은
골문의 빈공간을 꿰뚫는 날카로운 슈팅력이며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여준다.
만약 케르자코프를 상대하는 수비진이 케르자코프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아주 큰 곤경에 빠질 것이고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상당히 안좋은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케르자코프를 귀찮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