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되면 젊었을 때처럼 무분별하지 않다
모든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행동도 그렇지만 생각과 정리도 꼼꼼해지고
다만 그 행동과 정리 습관이 나이 들어 생각이
한곳으로 모여서 나온 것이라서 해 놓고 나서는
어디다 어떻게 정리 해뒀는지 까맣게 잊어버려
탈이긴 하지만,
결혼 못 한 노총각 아들은 먹는 재미로 사는지라
나는 이틀에 한 번꼴로 마트나 시장을 간다.
시장 갈 때만 들고 다니는 목에 거는 작은 가방이
있어 그 안쪽 두 개의 칸에다 지폐와 전화기를 넣고
다닌다.
가방 속엔 항상 식료품 살 돈을 넣어 두는데 쉽게 들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대충 퍼런 지폐 누런 지폐 몇 장
챙겨 둔다.
일주일 전 저녁 장 보러 하나로 마트에 갔을 때 일이다.
그날은 많이 사지는 않고 필요한 것만 두어 개 담았는데
화면에 뜨는 금액이 이만천몇백 원이라 이만 오천 원과 동전은
따로 캐셔에게 줬다.
그 시간이 저녁 장거리 보러 나온 주부와 아이들로 마트는 북적였고
잔돈 사천 원을 기다리는 나에게 캐셔가 3만 사천 원 거스름 돈을
주는 게 아닌가,
엉겁결에 받아든 나는 밀리는 계산대를 피해 일단 내 물건을 들고
비켜서서 기다렸다가 잠시 숨 돌릴 틈에 다가가서 물었다.
“제가요 이만 오천 원 주었는데요?” “왜? 이렇게 많이?“
그러자 다시 바코드 찍기 시작한 캐셔가 나를 흘깃 돌아보며 큰소리로
”아니예요 손님이 오만 원 내셨어요“ ”계산 맞습니다“.
순간, 오천 원과 오만 원 색깔을 헛갈려 숱하게 가슴 아팠던 지난 일이
떠오르며 ”아! 내가 또 오만 원을 오천 원으로 냈구나“ 하는 생각에
아유 이 바보 같으니라고 혼자 가슴을 치며 마트를 나섰다.
돌아오는 길은 일부러 걸으려고 방천길로 돌아서 오며 다시 계산을
해 봤다. 그러자 이번엔 이런, 그럼 낸 돈이 총 칠만 원인데
거스름 돈에서 9천 원이 빠졌잖아 돌아가서 달래야 하나?
그런데 좀 찜찜하다 분명 오천 원을 냈는데 아무래도
내가 더 받아 온 거 같으니 말이다
일단 돌아와서 저녁을 짓고 퇴근한 아들에게 저녁 차려주고 설거지와
빨래까지 하다 보니 9시가 넘었다.
~~전화 소리
”여보세요?“ 거기 아무개씨네 맞지요?” “예 맞는데요”
“돈 계산이 틀렸는데 왜 더 받아 가셨어요?”
순간 열이 확 올라서 냅다 소리쳤다.
“지금 전화하신 분 아까 저 계산 하시던 분이예요”?
“전 아니고 그분이 퇴근하시면서 저 보고 하라고 제가
책임자라서”
“전 그분이 잘못 준 거라고 기다렸다가 일부러 물어까지 봤는데
자기가 오만 원 받았으니 맞는다고 해서 왔거든요” 그런데 왜
사람을 불쾌하게 취급하세요“? ”그분 전번 줘 보세요!“
~~~ 조용~~
“여보세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지금 전화했더니 그분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럽니다 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아니 그런 말도 안 해주고 돈 받으라고만 해서... 죄송합니다”
포인트 적립금에 고객 정보가 뜨니 당연히 전화는 올 것이다고
짐작했는데 처음부터 불쾌하게 나오니 괜히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아니라고 매듭을 짓고 오지 못한 내 죄도 있고
해서 더 성질이 뻗쳤다.
다음 날 찾아가서 돈을 줬더니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더라만
일주일이 지나도 내 마음이 부끄러운 건 왜일까?
오만 원 받았고 나 또한 줬다고 착각한 건 순간이고
돌아오면서 이미 알지 않았던가,
그때 그 자리서 “아니다! 내가 분명 오천 원을 줬다!
다시 계산 해 봐라! 하고 기다려서라도 돌려 줘야했지 않았나
왜 그 돈을 들고 왔던가,
오만 원 오천 원
돈이 뭔지 사람을 이렇게... 창피해라~~
~~~~~~~~~
사랑하는 삶의 방 식구님들
따뜻한 집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한
계절이 왔습니다
낙엽은 쌓이고 바람은 찹니다
부디 늦가을 독감 조심하시고
따뜻한 행복 누리세요~~
올해 단풍 전멸이예요 늦게 비가 많이 내려서지요 일조량 부족과 빗속에 잎 떨어지고 물에 잠겨있는 뿌리 등 엉성한 부분이 다예요
우리 운선작가님이 잠시 헷갈린 듯요.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별별일이 있는게
흔히 있는 일인지라, 또 그런 하루가 있었구나
하면서 지나가다 보면 언제 있었냐는 듯
또 하루가 가나 봅니다.
자꾸만 날이 갈수록 차가운 기운이 맴도니
우짜든 멋은 뒷전에 잠시 뒤로 미루고
지금은 따뜻하게 끼어 입으면서 여러 겨울 호흡기 질환에
안 걸리도록 최대한 바깥출입도 자제하면서
겨울나기 힘들지 않게 잘 보내시라고 3번째 추천(推薦)드립니다., ^&^
늘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글로 전해 주시니 저는 기운이 납니다 삼족오님의 다정하고 격려의 댓글 받으신 분들이 얼마나 힘을 얻는지 모르시죠? 제가 대표로 감사드립니다. ^^
보통의 부인들은 남편을 아들처럼 여기고 살아간다. 합니다.
그래서 아들 하나인 부인이 아들 둘을 키운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운선님께선 그 반대시군요.
경제적으로 유익한 생활을 하시려면 요령이 필요합니다.
내가 받을 땐 5만원 짜릴 5만원으로 알고 받고
내가 남에게 줄 때는 5천원 짜릴 5만원으로 알고 건네는 것입니다.
몇 번만 그렇게 실행해도 제법 돈벌이가 됩니다.
그리고 마트 잘못된 계산은 < 난 몰라! >로 대처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물론 내가 유리할 때 이야기입니다.
반대면 지구끝까지 쳐들어 가서라도 다시 계산 해야지요. ㅎㅎㅎ
오만원과 오천원.
또 헷갈리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니 오만원권은 전부 모아 저에게 주시고..
오천원권만 가지고 다니시지요.ㅎ.
예~ 지금부터 모아 보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