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에 맞이하는 칠월장마라고 하더니 장맛비가 내라는 휴일이 이어집니다.
가뭄 끝이라면 단비일텐데, 이 비가 크고 작은 또 다른 재해를 가져오니 문제입니다.
곳곳에 집중된 호우는 가뭄을 이겨내며 어렵게 일궈낸 농작물을 휩쓸었고,
농심마저 농작물과 함께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또, 계곡물이 넘쳐나며 산간마을 곳곳이 수해를 입었다고도 합니다.
이를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많아지는 모습을 “계곡물이 불기 시작했다.”네요.
‘붇다’와 ‘불다’를 혼동하고 있기 사레입니다.
‘계곡물이 불다’는 “계곡물이 붇기 시작했다.”로 말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체중이 불기 전에” 하는 표현도 “체중이 붇기 전에”로 해야 맞습니다.
이처럼 부피가 커지거나 분량이 늘어나는 것은,
‘풍선을 불다’라고 할 때의 ‘불다’와는 전혀 다른, ‘붇다’가 기본형이거든요.
이 ‘붇다’의 ‘ㄷ’ 받침이 ‘ㄹ’로 바뀔 때가 있는데, 그것은 “계곡물이 불어서”라든지 “체중이 불으니”처럼
‘-어서’, ‘-으니’ 같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 쓰이는 경우입니다.
그 외에 “체중이 불면”, “라면이 불면”과 같이 말하는 것들은 모두 잘못된 표현이랍니다.
“체중이 불면”은 “체중이 불으면”으로 고쳐 써야 하고,
“라면이 불면”도 “라면이 불으면”으로 써야 합니다.
이 ‘붇다’의 쓰임은 ‘싣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짐을 실기 시작했다.”가 아니라 “짐을 싣기 시작했다.”로 말하며,
“이삿짐을 실면”이 아니라 “이삿짐을 실으면”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ㅈ니까.
‘붇다’도 이와 같습니다.
“물이 붇기 시작했다.” “체중이 불으면” 들과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쓰이는 날이 빨리 와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