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소장비 기업 `카처` 하르트무트 예너 CEO
조류AI · 메르스…위생은 전세계 메가트렌드
미세먼지 심각한 한국 근본적 솔루션 찾아야
'히든챔피언'이란 말이 있다. 확 눈에 띄지 않지만 기술도 좋고 실적도 좋고 강(强)한 기업을 뜻한다. 이런 히든챔피언으로 우뚝 선 기업이 있다. 한때는 어린이용 완구, 요트, 인공 신장 등의 분야에서 특허까지 갖고 문어발식 경영을 했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1974년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우후죽순식 사업을 모두 정리한 뒤 청소 분야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한길만을 고집한 덕분에 전 세계 산업용 청소기 분야 점유율 60%인 세계 1위의 청소장비 전문기업이 될 수 있었다. 가정용 청소기에도 진출해 현재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한 세계 청소산업 분야에 선두 기업이 됐다.
독일 기업 카처(Karcher)의 얘기다. 카처는 2015년 기준 전 세계 직원 총 1만1333명, 매출은 22억2400만유로(약 2조7800억원)의 글로벌 기업이다. 매일경제 더 비즈타임스는 한국을 방문한 하르트무트 예너 카처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목동에 위치한 카처 한국지사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사무실은 청소기 전문기업인 만큼 정말 깨끗했다. 예너 CEO는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확장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성공하는데, 카처는 하나(청소 분야)에 집중해 최고가 되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청소만 하더라도 시장의 범위가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아직도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이하는 그와의 일문일답.
― 카처는 처음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다가 모두 정리하고 고압청소기 하나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경영 전략에는 어떤 장점이 있고, 다른 기업과 어떤 차별성이 있나.
▷1974년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다 고압세척기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 이전에 카처는 매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린이용 완구, 항해용 요트(카처마린)을 생산했고, 인공 신장 특허도 있었다.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 보니 시장에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틈새시장에서 리더가 되든가, 기업의 규모를 확장시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하든가 두 가지 중 하나로 방향을 잡아야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1974년 우리는 고압 세척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2~3년 후 당시 CEO였던 미세스 카처가 고압세척기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해서 세척 시장으로 조금 더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세척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시장이 있다. 사람의 몸을 세척하는 시장이 가장 크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나 동물을 세척하는 시장에는 진입하지 않고, 건물이나 차량의 표면을 세척하는 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런 세척 제품도 3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그만큼 청소라는 시장의 범위가 크고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의 바닥재를 청소해야 하고 건물 내외부, 수평·수직 구조 등 청소를 해야 하는 범위와 종류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 언급하고 싶은 것은 청소가 인간의 본연의 욕구 중 하나라는 점이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메슬로는 인간 욕구의 피라미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피라미드는 여러 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맨 밑의 층 욕구가 해결돼야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실 물이 없으면 갈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고차원적인 욕구로 넘어가지 못한다. 청결한 환경을 가지고자 하는 욕구도 피라미드의 두 번째 단계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속한다.
― 왜 세척 시장으로 집중하기로 결정했나.
▷기업이 고객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1974년 이전에 있었던 제품을 보면 고객에게 완제품 상태로 직접 가는 게 아니라 모두 완제품을 만드는 부분 제품이었다. 고압세척기만이 고객에게 완제품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었다.
― 하나에만 집중하면 회사의 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갈라파고스 열도에 핀치라는 새가 서식하는데 그 종만 해도 무려 2만5000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부리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각도도 다르다. 또 부리 형태에 따라 먹이 먹는 모습이 다 다르다. 청소도 핀치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기본은 비슷하지만 소비자가 사용하는 용도가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소비자가 있고 소비자의 니즈도 다르다. 청소는 어떻게 보면 사회화 수준, 교육 수준과도 관련이 있다. 또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청결의 상태도 다르고, 청결에 대한 개인적 수준도 다르다. 외부 온도와 날씨도 청소에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오늘같이 더운 날씨라면 더 청소를 해야 한다. 고온일 때 박테리아가 더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먼지가 많은 기후라도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즉 핀치처럼 청소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하기 때문에 성장의 한계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카처가 오랜 역사를 지속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설명해달라.
▷카처에서 근무한 지는 25년이 됐고, CEO로 일한 지는 15년이 됐다. CEO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카처의 큰 성공 요인은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카처는 장기 전략을 세운다.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최적화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마지막으로는 적절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인재는 기업의 문화와 가치에 모두 맞는 적절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은 국제적인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갖춰서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이라면 모두 그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이 제일 중요하다. 효율성이 없으면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조직, 세계화된 조직이 꼭 필요하다.
―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보통 CEO로서 정기적으로 전 세계 지사를 방문한다. 모든 지역의 시장을 가까이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객, 직원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지역별로 회사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서울을 방문한 이유는 한국카처 지사가 재단장 오픈을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한국과 같이 성숙한 시장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카처는 직원을 기업 성공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맞다. 특히 우리만의 철학이 있다. 개인적으로 독일 기업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가 독일인 경영진을 해외 지사에 파견하는 일이다. 잘못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현지 경영인을 고용한다. 현지어를 모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경영진, 카처 문화를 이해하고 기업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최적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황영권 한국지사장도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인재상으로 우리와 13년간 함께 일해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도 독일인보다는 아시아인에 더 가깝다. 독일에서 보낸 시간보다 아시아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 독일 기업이지만 아시아 시장 전체를 통찰력 있게 볼 수 있는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태 지역 사장을 임명한 것이다.
또 하나의 인재 전략 중 하나는 인재를 기업과 같이 성장시키는 일이다. 나를 포함해 아·태 지역 사장, 한국지사장 등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카처라는 기업과 함께 성장했다. 그래야 직원과 기업이 서로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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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상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카처 직원들의 근속기간이 길고, 이직률은 매우 낮은 편으로 직원들의 로열티가 매우 높다.
▷한 가지 부수적으로 언급해야 할 것이 있다. 청소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다른 비즈니스는 과학적이고 이론적으로 배워도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 분야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청소를 하는 일은 어떤 표면이냐, 어떤 재질이냐 등 경험 없이는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직원 한 명을 잃으면 직원이 갖고 있었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잃는다. 그렇기에 카처는 장기 근속에 집중해왔다. 우리 회사의 평균 근속기간은 12.1년이다. 성장하고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면서 성장 근속 기간이 조금씩 낮아질 수는 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장기 근속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카처가 겪은 경영 위기가 있었다면 어떤 경우였나.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나.
▷한 가지 기억나는 사례가 있다. 우리 회사만의 경우는 아니다. 2009년 전 세계 금융위기 상황이다. 25년 동안 서너 차례 위기를 경험해봤지만 2009년 위기는 퍼지는 속도가 남달랐다.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 과열 증후는 느꼈으나 이렇게 위기가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극복했느냐면 일단 우리는 회사 직원이 모두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시장이 다 없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위기 상황에서 직원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주주들의 양해를 받아서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인력을 한 명도 해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든 위기는 언젠간 끝나게 되고, 그때 누구보다 더 탄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최근 산업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사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성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면서 환경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카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메가시티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공간에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 청결 상태가 악화돼 바이러스, 전염병 같은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는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한다. 또한 오늘날 대도시가 많이 생겨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청소 개념이 바뀌어야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카처는 청소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서 누구보다 청결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제 없는 스팀 청소만으로 박테리아의 99.99%를 없앨 수 있다. 내년에는 공기청정기, 진공과 스팀을 결합한 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년 전부터는 대도시 기업에 있어서 수자원 청결 상태 때문에 정수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 한국은 미세먼지 등 특히 환경이나 위생에 민감한 국가인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나.
▷어떤 문제가 심각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예일대 환경성과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80개 세계 국가 중 대기가 173번째로 좋은 국가였다. 즉 대기오염이 심각한 국가 중 일곱 번째였다는 의미다.
전 세계,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오염이 큰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비 사막의 먼지가 여러 지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처는 이 같은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청소기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지금까지 세계문화유산 클리닝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면서 받은 인상이나 느낌, 혹은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세계문화유산 클리닝 캠페인은 카처가 갖고 있는 독특한 지식을 사회에 기증한 특별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의 문화유산 세척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은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세계문화유산 세척에 대한 허가를 받는 등 준비 기간만 2~3년이 소요된다. 또 클리닝을 할 때 전문가들이 전문 기술을 갖고 정확하고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문화유산에 흠집을 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클리닝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카처가 갖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동시에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도 청소 제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통 진공청소기 정도만 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을 세척하기 위해서 다양한 청소 장비를 활용하면서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알리는 기회도 됐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로서 또 다른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기에 소중하고 독특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 카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경영 철학의 첫째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는 국가마다, 개개인마다, 주어진 환경마다 다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읽을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 중심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는 현지 경영진을 신뢰하고 일부 권한을 위임하는 일이다. 지역 문화와 맞는 인재를 고용한 후에 그들에게 적절한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매일 왼쪽 오른쪽으로 뛰었다 하지 않고 항상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그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앞길에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일매일 목표와 전략을 수정할 수는 없다. 부분적으로 조정은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비전은 흔들림 없이 그 부분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진전하고 있다.
― 카처는 친환경 청소를 표방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청소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청소라는 것은 환경보호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좀 더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좀 더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방식으로 청소는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카처는 업계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세제를 내놨다. 세제 자체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재나 제품이 상당수 재활용이 가능하다. 고압세척기 중 30%는 재활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제품, 외장재 등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공장을 가동하는데 태양에너지를 사용한다. 환경보호라는 목적을 위해서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 추후 계획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객중심주의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시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한국이 고도로 산업화·선진화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70개 국가를 방문해봤지만 한국만큼 최첨단으로 디지털화된 국가를 보기 힘들다. 최첨단 기술의 발달은 카처로서도 한국만의 고객 접근 방식이 필요하고, 그런 접근 방식이 우리 기업을 발전시킨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판매 방식을 카처에 전사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의 고도로 개발된 디지털화를 통해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 He is…
하르트무트 예너 CEO는 1991년부터 25년간 카처에 몸담은 '카처맨'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경영과 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카처 재무·회계·인사팀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관리회계부장으로 승진한 후 이어 1994년에는 영업·마케팅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총괄직을 맡아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1997년에는 소비자가전사업부문장 직책까지 올라 카처 비즈니스의 주요 축인 H & G(Home & Garden) 사업을 이끌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카처 북미지부 CEO를 겸임했으며, 2000년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2001년부터는 카처 이사회 의장직과 동시에 카처 그룹을 이끄는 총괄 CEO를 맡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