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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隆準龍顔(융준용안)
[字解] 隆 높을 융(륭)
[出典]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記)
[解義] 이 말이 실려 있는 <사기> 고조본기(高祖本記)의 주해를 보면 배인(裵駰)이 편찬한 집해(集解)에는 응소(應劭)의 말을 인용하여, "융(隆)은 높다는 뜻이다. 준(準)은 빰이 반 듯하고 평편한 것을 말한다. 안(顔)은 이마다. 제나라 사람은 상(顙)이라 하고, 여남(汝南).회사(淮泗) 사이에서는 이마를 안(顔)이라고 한다."하고, 또 동시에 문영(文潁)의 말이라 하여 '준(準)은 코[卑]다'라고 했다. 그런데 코라고 할 때는 음이, 준(準)이 아니라 절(準)로 읽게 되어 있다. 즉 '융절용안'이라고 해야 할 것을 보통 쓰이는 법(法)과 평(平)의 뜻을 말할 때와 같은 '준'이란 음으로 그대로 읽고 있는 것이다.
또 사마정(司馬貞)이 지은 색은(索隱)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진시황(秦始皇)은 봉목장준(鋒目長準)이었다고 한다. 대개 코가 높이 솟은 것을 말한다. 문영(文潁)의 말인즉, 고조는 용(龍)을 느끼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얼굴 모양이 용 같아서 목은 길고 코가 높다는 것이다." 용을 느꼈다는 이 '용준용안'이란 말 앞에 나와 있는 한고조의 태생전설(胎生傳說)을 말한 것이다.
고조본기>의 첫머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조는 패풍읍(沛豊邑) 중양리(中陽里) 사람으로, 성은 유씨(劉氏)이고 자는 계(季)이다. 아버지는 태공(太公)이라 불렀으며, 어머니는 유온(劉媼)이라 했다. 유온이 어느 날 큰 못가 언덕에서 자다가, 꿈에 귀신을 만났다. 그때 천둥 번개가 요란하고 천지가 캄캄했는데, 태공이 가서 보니 그 위에 교룡(蛟龍)이 있었다. 그 후로 태기가 있더니 고조를 낳았다. 고조의 얼굴 형상은 융절에 용안[隆準而龍顔]이었으며, 수염이 아름답고 왼쪽 다리에 72개의 검은 점이 있었다.”
여기서 ‘융준’은 콧대가 우뚝 솟은 것을 말하고 ‘용안’은 얼굴 형태가 용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중국인은 상상의 동물인 용을 신성시하고 최고로 생각했다. 그래서 임금의 얼굴을 용안이라 하였으며 임금의 눈물은 용루, 정무를 보는 의자는 용상, 호위군을 용호군이라 하였다. 왕이 거처하는 전각에는 용틀임의 장식을 하기도 하였으며, 임금이 입는 자색의 겉옷을 곤룡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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