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과 성녀의 구제에서는 장편이었다가, 이 다섯 번째인 갈릴레오의 고뇌에 와서 다시 단편 소설들의 모음으로 돌아왔다. 장편도 재미있지만, 단편도 역시 재미있다. 총 다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모음집은 대부분이 한 권당 단편이 다섯 개다. 왜 그런진 잘 모르겠다), 하나하나가 다 귀중한 단편들이다. 내용으로 봤을 땐 홍보 문구에도 나왔던 ‘악마의 손’이 나오는 다섯 번째 단편인 ‘교란하다’가 제일 재미있지만(단편들 제목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다. ‘떨어지다’, ‘조준하다’, ‘잠그다’, ‘가리키다‘, ’교란하다‘라니······. 센스 있는 것 같다. 오직 하나 ’잠그다‘만 세 글자라 전부 다 네 글자로 맞추지 못했는데, 원판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시리즈 첫 권인 탐정 갈릴레오도 비슷했는데··· 여러모로 이 책은 처음으로 돌아온 것 같다), 내 눈에는 네 번째 단편인 ’가리키다‘가 유독 눈에 띈다. 이 ‘가리키다’에서는 다우징이 나온다. 다우저도 나온다. 다우저는 자신이 다우징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게다가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고, 주변 사람들도 다우저가 다우징 실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이 ‘교란하다’의 결말은 어떻게 나올까? 주인공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는, 과학을 대변해서 자신의 심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다우징은 사기꾼들이 이용해서 나라를 속여 먹은 적도 있다. 이라크와 태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로, 나라에서 다우징 기계들을 대량으로 비싸게 사들인 적도 있다. 물론 천만다행으로 그게 사기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말이다. '
첫댓글 저는 글쓴이인 odj5077님과 무관되고 있지만, 이글을 퍼올뿐입니다. 장거리남침땅굴설에 대하여 판단보류중이고 중립적입니다.(상황관망중임) 그러나, 다우징에 대하여 당연히 회의적입니다.(다우징은 미신적이며 비성경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