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 여러분께...

[이토히로부비부비]

저는 피부과 개업의입니다.

어찌보면 여러분에게 인생에 있어서도 선배가 되고,

직업에서도 선배일 수도 있겠군요.

이공계 계열에서 이들을 비난하는 학생들이 있어 먼저 그곳에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역시 고쳐지지 않는군요.

결국 이곳에 직접 글을 올리게 됩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의대에 다닌다는 프라이드는 있었지만

그것이 의대에 다니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대학보다 공부를 많이 한다는 자부심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 타과들은 공부에 그리 열심히 하는 시절이 아니엇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과도 자신이 하는 공부에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이 의대를 다닌다는 그 이유 하나로

또 학교 입시에서 몇 점의 점수가 높았다는 이유로 타과를 심히 깔보는 듯한 인상을

타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공부 잘하는 학생이 모두 의대에만 갈까요?

님들보다 훨씬 공부 잘하던 학생들도 자신의 소신을 위해

다른 과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의치한의 평균이 높으니까 타 대학의 이공계등 학생들을 깔봐도 될까요?

나중에 정말로 이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할 사람들은 그 중에서 나옵니다.

대통령이나,장관,아니면 재벌이 되는 사람들도 그중에 있습니다.

님들이 꿈꾸지도 못할 일을 그들은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님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러한 사고가 미래에 화살이 되어 여러분을 겨누게 됩니다.

님들이 혹시나 그러한 자부심을 크게 외치고 싶으면 이곳 게시판에서 여러분끼리

나누십시요.

다른 게시판에 가서 그들에게 나 잘낫다고 소리질러대는 우는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래 글을 올렸더니 저의 신분을 조사한답시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의학 지식을

물어보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학생도 있고,

정말 자만심에 하늘 높은 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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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이번에 제가 많은 돈을 들여 병원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대합실 가장 눈에 잘보이는 곳에 써 붙인 글입니다.

어쩌다 의사가 이렇게 까지 자신을 믿어달라는 호소를 환자들에게 하여야 하는지

저 자신이 참 처량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바로 이글을 써 놓기 위해  새로 단장을 한것입니다.

이만큼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불신의 골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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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상식:피부과 약은 독하다>

간혹 이렇게 묻는 분이 계십니다.

“이 약 먹어도 되요?”

“이 약 발라도 되요?”

“이 약 독하지 않아요?”

의사는 환자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환자는 의사가 있어서 살고

의사는 환자가 있어서 살아갑니다.

환자를 해롭게 하려는 의사는 없습니다.

의사는 환자에 가장 적당한 약을 처방합니다.

해로울 것이 예상되면 미리 말씀드립니다.

부작용이 예상되면 미리 말씀드립니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여러분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신 것입니다.

저를 믿고 찾으신 환자분께 현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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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갭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인간다운 직업을 갖기 위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되겠냐고 물을 때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의사가 되려하겠지만,

미래의 시대로 가면 절대 의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요.

과거 환자를 치료하면서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 느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자들은 의사를 믿지 않습니다.

자신들을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경계심을 갖는 것이고요.

이곳에서 보면 의치한 학생들은 우월감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의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새로 개업하는 의사의 6%는 대출금을 값지 못해 은행으로 부터 차압당하고 있고

의사들은 자기들끼리 살을 깎아 먹으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의사의 직무를 행할 시기를 예상해 보세요.

제 나이 이제 52살인데....

제 선배의 시대와 제 시대의 의사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제 시대의 의사들과 여러분 세대의 의사는 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의사와 인간미 있는 의사!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공부를 잘한다구요?

점수 몇점 높은 것보다 자신보다 못한듯 하지만 나보다 더 나은점을 찾아

상대를 이해해주려는 배려가 의사에게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너희들보다 점수 몇점 높으니 그만큼 너보다 잘났다고요?

이것을 알아달라고요?

여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나중에 몸이 아플때 자신을 찾아올 사람들입니다.

이사람들에게 자신을 그리도 높게 봐달라해서,나중에도 자신을 높게 볼까요?

오만과 자만으로 똘똘 뭉친 인간답지 않은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인간답게 인정할 것 같습니까?

미련 떨지 마십시요.

자신을 낮추고 다른사람의 또다른 잘난 점을 이해하려 노력하십시요.

지금까지 이 나라를 이끌어 온 사람들은 의사들이 아닙니다.

능력있고 자부심 있는 이공계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이지요.

단지 잠시 IMF라는 혼란으로 만들어진 일시적인 현상으로 의치한 열풍이 불 뿐입니다.

이 열풍이 지속 될수록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많은 우수한 인재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힘든 이공계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하고

이러한 사람들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게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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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료를 하다보면 처음 제가 환자를 보던 시기와 현재가 너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먼저 자신을 낮출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여러 분이 환자를 보는 시기가 왔을 때

제가 처음 환자를 보면서 느꼈던 그런 기분들을 느끼며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점점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어 가는 것 같아 이 곳에도 글을 올려 봅니다.

이곳 카페가 그런 장소니 당신이 그런 사실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이미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농담으로도 타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토히로부비부비]

라고 오탁후가 몸을 비비며 말했습니다

[UrbanBea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념있는훌리★]

병신 찌질한 새끼들 지네 선배가 진심으로 충고한 말을.. ㅉㅉ 히포크라테스 선서 100번 쳐외우고 반성해라

[훌리건지옥]

어차피 낚시겠지만. 한마디 할게 나 아토피거든? 근데 피부과의사들이 그 독한 스테로이드 처방하면서.. 어차피 이걸로 낫지도 않으면서 계속 처방하면서.. 설명 하나 안했어.. 나 그 부작용 철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알았다..정말 원망스럽다. 어떻게 자기 몸 아니라고 그럴수있냐?

[훌리건지옥]

그냥 의예과 생이 아니라 태어날때부터 아토피로 병원 20년 다닌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한테 따지는 겁니다.

[훌리건지옥]

어떻게 아토피 커뮤니티 사용자의 상당한 수가 백내장등으로 수술하고 합병증으로 고생할때까지 한마디도 안해주는게 지금까지의 피부과 진료였다 이겁니다!

[뭉뚱그려]

한의원가..

[뭉뚱그려]

방법이 없으니 안되는거 아니겠어?

[골방철학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총장입니다

[ㅇㄹㅂㄹ-_-]

안녕하세요 저는 미즈메디 병원장 노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