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탈당 임박과 조선일보의 딜레마
이명박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 28일 국민일보/여의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지지율이 33.8%를 얻어 지난 달보다 무려 1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박근혜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오차범위 수준(3.8%)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 발표된 헤럴드경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지지율은 37.0%를 기록, 25.4%를 얻은 박근혜에게 11.6%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이명박은 무려 7% 가까이 하락했는데, 박근혜는 도리어 0.3% 상승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중앙일보 여론조사 역시 이명박 38.2%, 박근혜 21.6%로 나왔다. 역시 이명박은 4.3% 하락했고, 박근혜는 도리어 0.9% 상승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YTN/글로벌리서치,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등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은 각각 34.1%와 35.8%로 추락한 바 있다. 당시 이명박 캠프는 YTN 여론조사의 경우 설문 내용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조사내용을 신뢰할 수 없으며, 한국일보 조사의 경우 다른 조사에서 여전히 40%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며 버텼는데 이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만큼 뭐라고 변명을 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MB장학생의 한 축이자 자신을 싸고도는 조중동 중 하나인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30%대가 나왔다는 점에 이명박 캠프의 당혹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지지율 50% 육박, 이명박 대세론 여전"이라고 대반전에 나서줘야 할 조선일보는 두달째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있다. 갤럽과 이명박 캠프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정운찬, 드롭하지 않는다"는 헤드라인을 오늘 조간에 큼지막하게 걸어놓았는데 바로 오후에 정운찬이 불출마 선언을 해버렸다. 그야말로 정운찬이 사퇴 기념으로 조선일보에 시원한 피니쉬 블로우를 한방 날려버린 셈이 되었다. 더욱이, 조선일보가 총력을 기울여서 흔들었던 강재섭 대표는 보란 듯이 "당 운영을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며 고개를 쳐들었다.
정운찬의 낙마가 조심스럽게 예상되던 상황에서 왜 조선일보가 '오버'를 했을까? 이명박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조선일보 입장에서 볼 때 최소한 두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아진다. 첫째,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이명박이 아닌 강재섭과 박근혜에게 전가함으로써 기왕에 추락 국면에 있는 이명박 혼자서 망가지는 것이 아닌 한나라당, 박근혜, 이명박이 동시에 망가지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고, 둘째, 이명박에 대한 검증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범여권 통합 움직임을 보다 과장해서 부각시키는 쪽으로 모든 안테나를 집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와같은 상황에서 정운찬이 중도하차한다는 것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매우 중대한 상황변화가 아닐 수 없다.
만일 한나라당이 '혼란'이 아닌 '분당' 쪽으로 국면이 이동하게 될 경우 과연 조선일보는 어떻게 나가야할까? '혼란' 국면이 계속되는 경우 집요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명박 캠프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하나둘씩 야금야금 가져갈 수 있지만 '분당' 국면으로 넘어갈 경우 전선은 매우 단순한 구도로 짜이게 된다. 즉, '누가 당을 지킬 것인가'와 '누가 당을 깰 것인가'의 양대 전선으로 말이다. 이렇게 되면 조선일보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1992년 당시 범여권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정주영에게 몰매를 주었고, 지난 1997년 한나라당을 깼다는 이유로 이인제를 '왕따'시켰던 조선일보가 과연 이명박의 분당에 대해서 옹호할 수 있을까? 그러고도 정권획득에 실패한다면? 더 이상 조선일보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징표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여론조사 지지율이 지난 1~2월의 50%대에서 3월에는 40%대로, 그리고 4월에는 30%대로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그렇다면 5월에는? 빙고! 20%대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만일 당신이 이명박이라면 박근혜에게 조금 앞서고 있으면서 30%대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 탈당을 할 것인가? 아니면 20%대에서 박근혜와 똑같아진 후에 밀려나듯 탈당할 것인가? 그래서 이명박에게는 지금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이재오가 최고위원을 물러나겠다고 강짜부리는 것도 그만큼 처지가 다급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얼마나 자리에 대한 욕심이 많은 지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자리를 내놓겠다고? 이거 엄청 급하다는 거다.
둘째, 전여옥의 행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결과적으로 전여옥이 판단착오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을 누차 경고해왔다. 그러나, 전여옥이 배신자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배신하고 얻을만한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여옥의 행보는 조선일보와 연관지어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여옥은 조선일보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그는 조선일보가 아직까지도 진정 한나라당을 위한 충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녀를 정치인으로 키워준 배경이 조선일보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전여옥은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대해 악악거리는 것이 이명박의 분당을 막기 위한 충정의 발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자신도 이명박의 탈당을 막기 위해 박근혜 쪽을 향해 쓴소리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기 혼자서 박근혜 쪽과 '짜고치는 고스톱'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親박근혜계 인사인 전여옥의 행보 변화 속에서 필자는 이명박 탈당이 임박했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녀 역시 기자출신 아닌가?
셋째, 뉴라이트의 행보다. 본래 '뉴라이트'라는 공룡은 조선일보가 의도적으로 키워낸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뉴라이트자유연대' 등의 단체들은 모조리 그 실체와 정체성이 불분명한 단체들이다. 뿐만 아니라 대표 몇사람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그런 단체들이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조선일보 덕이다. 이들 단체들 상당수가 한나라당이 박근혜 체제로 넘어가기 이전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겼다고 보면 된다. '뉴라이트'라는 용어 자체가 '차떼기당'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보수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예상과 달리 박근혜 체제에서 한나라당이 연전연승을 기록하자 정계에 발을 디딜 수가 없게 되었고, 박근혜 체제가 끝난 후에 강재섭을 등에 업고 당 운영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재보선이야말로 얼마나 기가막힌 기회이겠는가? 그래서 지금 '오버'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부패와 부도덕의 상징인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만 보더라도 '사이비'라는 것은 증명되고도 남는다.
이제 한나라당은 '당을 지키려는 자'와 '당을 깨려는 자'와의 한판승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간파한 김용갑이 오늘 전여옥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였다. 아마도 한나라당을 지키려는 세력들의 윤곽이 이번 주부터 조금씩 들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줄 세우기' 논란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상당수의 세력들이 박근혜 쪽으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 박근혜가 '당을 지키려는 세력'을 확실하게 대변하기만 한다면 매우 급격한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명박의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탈당의 명분을 확보하려면 최대한 한나라당과 박근혜에게 상처를 입혀야만 하는데 그럴수록 한나라당 내 숨어있는 애당세력들이 커밍아웃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역대세론'이 형성되어 이명박계의 외연이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이명박이 그토록 믿었던 조선일보로부터 최후의 '토사구팽'을 당할 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조선일보야말로 철저한 기회주의 세력이요 대세 영합주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의 국면은 박근혜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쉬운 싸움이 될 수 있다. 다시말해 자신이 얼마만큼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얼마만큼 한나라당 당원들을 믿고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이명박 쪽이 꿈도 꿀 수 없는 부분이며,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 박근혜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다. 그렇게 "어떠한 모진 풍파와 핍박이 밀려오더라도 나만큼은 끝까지 남아서 당을 지키고 당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간절한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 그러면 무조건 박근혜가 이긴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놓고 애당세력과 해당세력의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처음 재보선이 끝난 후에는 이명박과 박근혜 양쪽 모두를 비난하는 '양비론'이 득세하더니 주말을 기점으로 비난의 화살이 일제히 박근혜에게로만 향하고 있다. 지지율 40~50%를 넘나든다던 이명박이 어느새 언론에서는 손학규와 동급으로 떨어져버린 느낌이다. 그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 왜 한나라당 후보들이 힘을 쓰지 못했는지에 대해 알량한 분석기사 하나 쓰는 놈도 없거니와 공동 지원유세가 불발되었으면 박근혜 캠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캠프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도 쌩까고 있다. 최소한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여론조사 지지율 40%대가 변함없다는 '조작질' 빼고 이명박과 손학규의 차이점이 전혀 없다. 마치 박근혜 혼자서 5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명박과 손학규가 5%대에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왜 이런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정답은 '오픈 프라이머리'였다. 이명박 지지율이 40~50%대라는 것이 '조작질'이라는 것은 지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현재의 경선 구도에서 도저히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고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비율을 놓고 궁시렁거리고 있는 것도 '판을 깨자'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실제로 민의를 반영하겠다는 명분과 선의는 애시당초 없다고 보아야 한다. 김진홍-임명진-유석춘 등을 끌어들일 때부터 목표는 '오픈 프라이머리' 쟁취였고, 건전한 보수 가치관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 이명박과 소장파 모두 죽었다 깨어나도 10% 이상의 지지율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한나라당의 위기 국면을 의도적으로 부풀려야만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열에 전여옥까지 뒤늦게 합류했다고 보면 된다. 씨방새들...
전여옥이 얼마나 모순된 주장을 하는지 이 참에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녀는 자신의 지상과제가 정권교체를 통한 좌파세력 척결이라고 수차례 밝혀왔고, 이번에 박근혜에 대해 무자비한 난도질을 하면서도 자신의 뜻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한가지 좀 물어봐야 쓰겠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자는 놈들은 하나같이 '정권교체'를 위해 '좌우 이념대결'을 포기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어째서 전여옥은 그런 놈들에게는 지금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 것일까? 이명박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386 좌파운동권들, 그리고 '소장파'라는 가면을 쓰고 캠프를 기웃거리고 있는 유사 386세력들, 역시 타이틀만 목사일 뿐 과연 좌파세력들과 결별을 했는지 조차 분간이 되지않는 자칭 시민운동가들... 이런 놈들이 모조리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유일하게 각을 세워온 박근혜 때문에 정권교체와 좌파척결이 안된다고?
정말로 한나라당이 좌파 쳑결을 원한다면 절대로 '오픈 프라이머리'는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오픈 프라이머리'야말로 좌파세력들에게 상징조작과 선동질의 장을 열어줄 뿐아니라 무수한 작전세력들이 침투하여 민심을 왜곡시키고 끝내 정권을 찬탈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이와같은 구도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을 중심으로 문동환-서경원 등이 좌파이론가 및 행동대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평민당이 김중권, 이종찬, 임동원, 이만섭 등을 영입하여 새정치국민회의로 간판을 달았던 것은 더 이상 '좌파 이미지'로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차적으로 좌파이념적 색채를 빼는 옷 갈아입기를 시도했고, 그 후 DJP 연대를 통해 김종필, 박태준, 박철언, 이한동 등과 손을 잡음으로써 중도주의 서민정당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와같은 김대중 세력들의 변신이 있었기에 1997년에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002년 봄 새천년민주당이 국민경선을 추진하면서 구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세미 오픈 프라이머리'(당시에는 50% 국민경선이라고 불리었음)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좌파세력들은 대거 노무현 캠프와 노사모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이들에게 우호적인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겨레-오마이뉴스-미디어다음 등을 통해 '노무현 신드롬'이 대대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력한 후보였던 이인제가 특별한 잘못을 범한 것도 아니고, 군소 후보 중 하나였던 노무현이 갑자기 뭔가를 터뜨렸던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노무현 44%-이회창 41%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고, 그 후에 '盧風'이 전국을 강타하였다.
그렇게 '오픈 프라이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새천년민주당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결국, 좌파세력에게 점거당한 노무현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졌고, 지난 2004년 탄핵광풍에서의 승리 이후 각종 선거에서 전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한동안 열린우리당에서 '기간당원제' 도입을 놓고 유시민과 정동영이 머리 터지게 싸운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자기들이 깔아놓은 멍석 중 하나인 '오픈 프라이머리'를 왜 유시민이 다시 걷어들이고 '기간당원 중심의 전당대회'로 입장을 바꿨을까? 당원 및 지지층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외부세력들에 의해 당이 탈취될 수 있음을 자신들 스스로가 입증했기에 서둘러 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괜히 유시민이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좌파쳑결'과 '정권교체'를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며 철지난 유행가를 불러대고 있다. 지금 노무현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는 당원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움직일 경우 이들에게 단 1%의 희망도 없다. 그러나, 일단 '오픈 프라이머리'만 성사되면 굳이 열린우리당, 민주당, 통합신당 골칫덩어리들을 상대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좌파성향 후보를 낙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노무현의 속셈도 모르는 조선일보는 무조건 이명박을 당선시켜야겠다는 일념 하에 좌파세력들의 노리갯감으로 전락한 지 오래이고, 전여옥과 강창희 같은 사람들도 똥오줌 못가리면서 '명박아, 근혜야 제발 싸우지 말고 악수해라'는 멘트만 날리고 있다.
좌파척결을 하고 싶어도 정통 한나라당 지지층과 건전 보수 유권자들이 대세를 결정할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는데 무슨 수로 좌파들을 척결하고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인가? 한나라당에서 10년 이상 솥밥을 먹은 이명박과 이재오에 대해서도 좌파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학규-정운찬-문국현 등을 마구잡이로'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시킨다는 것은 어떤 놈들이 당을 말아먹든 죽이든 신경을 끄겠다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민주주의 원조인 미국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안하면 정치적 후진국이 되는 것인가? 이들은 대통령선거에서 민심이 수렴되는 것 만큼 오랜 역사와 명분을 갖고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당론이 수렴되는 과정 역시 국가 발전을 위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손학규-정운찬 등이 한나라당 '오픈 프라이머리'와 범여권 '오픈 프라이머리' 양 쪽 모두를 기웃거리면서 어느 쪽이 당선 가능성이 높을까 잔머리 굴리는 그런 제도 하에서 무슨 좌파 척결을 하고 선진조국 건설을 하겠다는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의 의미와 본질을 제대로 알고 말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