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파니
오케스트라의 가장 오래된 정규 타악기 멤버는 팀파니 혹은 케틀드럼이다. 오늘날 팀파니의 음역을 확장시키는 일련의 드럼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30인치, 28인치, 25인치, 그리고 23인치의 네가지 크기의 팀파니가 있다. 21인치의 피콜로 팀파니가 없을 경우 로토탐(roto tom)이나 조율된 탐탐(tom-tom)을 사용할 수 있다.
21세기 초반까지 팀파니는 주변의 나사를 돌려 송아지 가죽막을 조이거나 느슨하게 하여 조율되었다. 이렇게 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었고 따라서 팀파니는 매우 제한적인 역할만 담당하게 되었다. 오늘에는 팀파니의 기계화로 각 악기마다 손쉽고 빠르게 음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페달이 있다. 이것은 곧 팀파니의 기능과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전시대에는 28인치와 25인치의 두 종류만이 사용되었는데 이때의 기능은 베이스 성부의 으뜸음과 딸림음을 강화하며 강한 튜티 패시지, 특히 절정을 이루는 종지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가끔씩은 Haydn의 Drumroll Symphony에서처럼 조용한 연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팀파니가 독주적으로 사용된 것은 Beethoven의 시대에 와서였다.
트럼펫 파트와 중복되는 표준적인 방법이 Haydn과 Mozart의 관현악 악보에도 크게 유행했었으므로 Beethoven이 그의 마지막 두 교향곡에서 팀파니 두 대를 F옥타브로 조율하여 사용했을 때와 9번 교향곡의 냉소적 스케르쪼에서 독주 팀파니를 사용했을 때 그것은 충격적인 현실이었던 것이다. 둘 혹은 그 이상의 팀파니를 사용했으며 두명 혹은 그 이상의 팀파니 연주자를 요구했던 Berlioz는 오늘날 세 개 그리고 네 개의 팀파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파니 사용법을 발전시킨 최초의 작곡가이다.
팀파니는 주로 특별히 고안된 팀파니 말렛을 사용하여 연주하며 hard, medium, 그리고 soft의 종류로 나누어진다. 나무 드럼채나 혹은 팀파니 말렛의 손잡이 등의 다른 종류도 특수 효과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팀파니는 매우 융통성 있는 악기다. 단음들과 롤(roll)은 물론 오늘의 기계적 발전으로 글리산도까지 쉽게 연주할 수 있다. 느리거나 빠른 단음들 모두 용이하게 연주할 수 있으며 엄청나게 폭넓은 셈여림의 범위를 갖는다.
팀파니의 음향은 사용되는 말렛의 종류에도 영향을 받지만 머리 부분의 어느 지점을 두드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가장자리 쪽으로 더 접근하여 연주하면 아름다운 pianissimo를 얻을 수도 있다. 머리 부분의 한 가운데를 칠 경우 두텁고 둔탁하여 음정이 흐려지는 소리를 낸다.
머리 부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천으로 덮음으로 약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심벌, 템 버린, 마라카스 등의 다른 타악기를 올려놓아 팀파니를 두드릴 때 간접적으로 진동할 수 있도록 요구한 작곡가들도 있다. 팀파니의 윗 테두리(rim)가 연주될 수 있는 것처럼 옆면들도 나무채로 두드려 음정이 없는 타악기로 사용될 때도 있다.
팀파니를 위해 기보할 때는 음의 정확한 길이와 셈여림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롤(roll)이나 트릴이 어느 지점에서 끝나며 한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울리도록 하는지에 대한 표기를 세심하게 해야하는 것이다.
팀파니는 나라나 제작사별로 그 재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것이 연주상의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팀파니의 고급과 저급은 튜닝 장치가 팀파니의 안에 있는지 혹은 바깥에 있는지, 팀파니의 통(bowl)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팀파니 바깥에 있는 하드웨어 장치들은 얼마나 견고한지 등과 관련해 살펴볼 수 있다. 튜닝 장치들이 팀파니 공명과 음정 등 악기 소리에 영향을 주므로 튜닝 장치가 팀파니 바깥에 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팀파니를 고를 때는 페달 시스템과 가죽의 종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드럼 가죽은 고전음악에 쓰이기 적당한 소리가 나지만 날씨 변화(온도 변화)에 너무 예민해 연주 도중 정확한 음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반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고, 야외 연주라 할지라도 음정변화가 거의 없어 많이 애용된다. 팀파니 제조 회사로는 루드빅, 랭 드럼, 아메리칸 드럼, Gp 퍼커션(미국), 아담스(네덜란드), 프리미어(영국), 소노어(독일) 등이 있는데 연주 단체나 개인에 따라 그 특성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팀파니의 1개당 가격은 300만 원이며, 4개를 (32, 29, 26, 23) 한 조로 구입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가운데 드럼 2개(29, 26)만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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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팀파니 사진은 자료실-악보이외의자료실에 올려놓겠습니다. (한번 쓱 보고 지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