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조금 특별하게 이뤄지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조성한 성금인 '행복나눔기금'과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나눔기금은 2011년부터 전체 임직원 중 85% 이상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다. 회사에서도 임직원의 기부금 액수만큼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로 기금 총액을 구성하는데, 임직원의 참여가 점차 확대되면서 그 규모는 2012년 20억원, 2013년 24억원, 2014년 27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30억원으로 늘어나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기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기초복지 및 자립 지원을 위한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북드림 서비스' '두드림 장학' 사업 등과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국가유공자 100세 누리' '기억장애 수호천사' 사업 △과학예술 재능후원을 위한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창의로보올림피아드' 'IT창의과학탐험대'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쓰이고 있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는 SK하이닉스가 이끌어가는 사회공헌으로 임직원과 지역 사회가 동반 성장하는 사례를 분석해봤다.
◆ 취약계층 자립을 돕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SK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이천·청주지역 결식아동을 위해 주 1회 밑반찬 도시락을 제공하는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에는 이천 지역 결식아동 1300여 명에게 도시락과 함께 서적을 배달하는 '북드림(Book Dream)'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북드림이라는 명칭은 '책과 꿈을 함께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정기 SK하이닉스 실장은 "행복도시락을 통해 이천지역 소외아동의 건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식·정서적 함양을 지원하고자 북드림 서비스를 기획했다" 며 "이천지역을 시작으로 타 지역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두드림(Do Dream) 장학금'도 있다. 두드림 장학금 지원사업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자발적 기부 참여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되며, 3월 15일에는 이천과 청주지역의 소외계층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초·중·고교생 928명에게 학습비 5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로써 두드림 장학금 지원사업을 처음 실시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연인원 약 3500명에게 장학금 20억원을 지원해 지역사회 인재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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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 도우미 SK하이닉스는 취약계층 자녀의 자립 지원 활동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100세 누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청력과 시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6·25 참전 유공자 가운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 병원 등을 통해 백내장 수술비 및 보청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난 6월 국가유공자 170여 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를 실시했으며, 8월 10일에는 개인별 맞춤 보청기를 지원함과 동시에 새로운 보청기를 착용하고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기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후원하고 있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들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가유공자 한학봉 씨(87)는 "청력이 안 좋아진 후 음악 공연을 처음 본다"며 "선물로 준 보청기 덕분에 소리가 잘 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게 자리까지 마련해줘 고맙다"고 행사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SK하이닉스는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을 통해 치매 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과 지적장애인 약 700명에게 GPS 기반의 최신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대상자들에게 지급되는 기기는 보호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대상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알림 메시지와 위치를 전송한다. 각 지방 경찰청은 이들의 실종사고 예방 등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억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실종사고를 예방하는 등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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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아인슈타인을 찾아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라는 특성을 반영해 정보기술(IT) 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아동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후원하는 IT 과학 분야 사회공헌 사업은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 IT창의과학탐험대, 창의로보올림피아드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이를 묶어 '하인슈타인' 육성 프로그램이라 부른다. 하인슈타인은 회사의 사명인 '하이닉스'와 역사적인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합친 것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은 IT·소프트웨어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작품 접수가 진행됐으며, 7월 2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 접수에 앞서 SK하이닉스는 경기·충청지역 30개 사회복지설의 아동 288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본교육과 교육용 로봇 키트(Kit)를 제공하며 취약계층의 공모전 접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국 초·중·고교 272개 팀 총 721명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 아동의 출품작도 64개에 이를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2013년부터 시작된 SK하이닉스 'IT창의과학탐험대'는 지역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국내외 과학시설 견학과 과학자와의 멘토링 등의 기회를 제공해 잠재된 과학재능을 발굴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외부 견학 경험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에게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경기·충북지역 초등·중학생 130명과 함께 지난 8월 18일부터 2박3일간 인공지능(AI)을 주제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을지대학병원 등을 견학하기도 했다.
'창의로보올림피아드'는 SK하이닉스가 2012년부터 과학영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지역 아동들에게 교육용 로봇키트 및 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이천과 청주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4회째 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매주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로봇키트를 제공하고 로봇교실 수업을 진행해 지역 소외아동의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있다.
특히 대회 종목별 우승 아동에게는 IT과학탐험대 해외 견학 특전도 제공해 아이들이 대한민국 미래 과학의 성장동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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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게 '행복'을, 지역사회와 '성장'을 사회공헌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임직원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만족, 그리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 3년째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여 중인 DRAM소자그룹의 한보람 선임은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큰 보람을 느낀다" 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임직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단순히 공존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교육 및 생활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