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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대전 선생님 글을 이것저것 읽어보고 자서 그럴까요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25년전 중학교때 일이 생각이 났어요.
저희반에 달자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예명인데 비슷한 이름이예요. 울 엄마 세대 이름보다 더 옛스란 이름이얐어요)
아주 이뻤어요. 성격도 좋고요
공부는 안하고 안좋은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성심도 매우 착했어요.
그리고 그당시 과목이 헷갈리는데 국사인지 도덕인지 하여튼 선생님이 계셨는데 저도 그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했고 인기가 아주 많은 여자 선생님이셨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어느날 부터 대놓고 달자를 편애하시는거예요. 뭔가 배신감도 들고 (선생님이 정의롭고 바르고 하여튼 엄청 좋음 선생님이셨어요)
수업시간에도 들어오면 달자를 챙겨주고 달자를 따로챙겨 문제집도 주고요. 달자도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달자는 성인이 된 언니오빠들이 많은 막둥이 였는데 엄마는 어릴때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언니오빠나 언니남자친구 이야기를 많이 해줬었어요.
달자네 동네가 제가 사는 아파트 옆에 산에 있는 곳인데 거기가 굉장히 열악한 곳이였어요. 지금은 진작에 재개발되서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부산이면 그래도 도시잖아요…?
제가 처음보는그런 산골 집 같은 곳이였어요.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한옥스러운 그런집이요..
어쨋든 달자의 집안 환경상
아무도 달자의 공부를 봐주지는 읺았고
달자는 진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근데 그 선생님이 넘 좋으니까
그 과목반 공부를 해서 백점인지 하여튼 엄청난 점수를 받은거예요!!
하지만 달자의 착한심성은
가정환경과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고등학교를 가서는 완전히 날나리가 되었다더라..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갑자기 그 일이 떠오르면서
선생님이 편애한게 아니고
사랑으로 지도해주려고 그러셨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달자에게 그런 좋은 선생님 좋은친구들만 있었다면
탈선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굴도 마음도 이뻤던 달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요.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달콤씁쓸 응접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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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살고 있을거에요 ☺
안타깝네요. 그래도 철들고 정신차려서 어디서든 잘살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