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밤 생각해서
술이나 한 잔 배워둘 걸
가끔은 그런 밤이 있지 않습니까.
맨 정신보다는 취기와 벗이라도 하게 술이라도 한 잔
걸쳤으면 참 좋겠다 싶은 기이하게 쓸쓸한 밤 말입니다.
그런 때를 대비해서 술이라도 제대로 배워두었어야 하는
건데 말이지요.
흐르는 여울에 꽃이 피니
선경이 어디 메인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화가 만개한 봄,
흐르는 개울물에 실려 한 잎 두 잎
매화꽃잎이 떠내려가는 풍경만큼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사소한 아름다움에 눈 멀 줄 모른다면
손바닥 안에 쥐고 있는 행복이라고
제대로 볼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잎은 잔가지에 돋는다
꽃도 열매도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억센 나무라도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잔가지들입니다.
아무리 덩치 큰 장정이라도 가느다란 혈관 하나,
사소한 세포 한 개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일을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생명입니다.
첫댓글 저는 술 못 먹는 사람보다 참 즐겁고 행복하게 산것 같다.
술을 즐겨 먹었으니.ㅎ
간땡이가 부으니 힘이 생기고,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 앞으로 앞으로 전진할수 있었고,
입속에 침이 마르지 않으니 하고싶은 이야기 다하고 살았다.
이보다 힘차고 진취적인 삶이 어디 있겠느냐.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