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08:00경 하선을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선박은 이미 두어시간전에 시모노세키 앞에 도착해서 정박한 상태로 두시간 정도가 흘러갑니다.
이런 일은 부산 도착시에도 똑같았는데, 사실 확인을 해보진 않았으나,
세관과 보안 등등의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기도 했습니다.
혹여 자세히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귀뜸 좀 ^^
차량과 바이크 선적자는 조금 일찍 차량으로 이동하게 해줍니다.
이때는 텐더머들도 모두 같이 이동하여 함께 짐검사를 받고 출국 수속을 밟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검사를 받았던 터라, 이곳에서의 검사는 형식에 가깝습니다.
후기 3차시인데 아직도 시모노세키항을 벗어나질 못했군요. -.-
사진과 영상의 량이 많아서 그러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7박8일의 일정을 함께 한다는 것이 아무리 친한 라이더들이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 팀은 일년중 상당히 많은 일정을 함께 자고 함께 달리는 팀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할리패밀리~
비록 소규모의 팀이지만 결속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팀입니다. 그 덕분에 클럽 투어에 별로 재미를 못 느끼는 저도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고백하자면 8일 후 부산까지 무사히 무복 해준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 그 속 이야기는 차차~~~)
https://goo.gl/maps/E2CUm4HxYw6NbapEA
위 좌표는 시모노세키항 근처 가라토 시장의 이륜차 주차장 위치이고, 사진은 그 주차장의 스트릿뷰입니다.
구글 지도에서도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대부분 지역의 스트릿뷰를 미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활용할 수록 참 유용한 정보이죠.
일본은 이륜차 주차장이 따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처럼 인도에 대충 세워두었다간 150,000원 상당이 범칙금을 납부해야 하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가라토 시장은 금토일 3일만 영업하는 시장입니다. 이 곳에서 파는 쓰시는 그야말로 킹왕짱 대박이더군요. 가격도 싸고 맛도 좋은
그야말로 가성비 짱 시장입니다.
출국 수속이 끝나면 이 곳으로 이동하여 시장에서 쓰시를 사고 바로 옆 바닷가에서 위 사진 처럼 아침 식사를 하시는 라이더들이 많더군요.
우리 팀도 시도해보았는데, 역쉬~~~ 틀리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날은 우리 팀 말고도 두 분의 라이더가 함께 시모노세키 도착 후 아침을 나누어 먹고 서로의 무복을 기원하며 출발하였습니다.
시모노세키에서 큐슈로 이동하려면 위 지도 두 길, 칸몬터널과 칸몬대교 중 한 곳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칸몬터널은 750cc 이상 바이크는 100엔을 내는 유료도로이고, 칸몬대교는 고속도로입니다.
지도속에 표시된 다리위 도로 표지 E2A에서 E가 Express way를 뜻하는 단어 입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공교롭게도 일본의 4일간의 년휴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5.4 식목일, 5.5 남자 어린이의날, 5.6 토욜 , 5.7 일욜
카라토 시장에서도 사람들이 미어터지더니 큐슈로 넘어가는 칸몬터널도 교통 정체가 극심하더군요.
할 수없이 조금 비싸더라도 칸몬대교를 지나는 고속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일본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편도 2차선 국도나 , 편도 1차선 수준의 국도가 제법 많더군요. 게다가 한시간 정도 달리면 통행료가 대략
1,000엔 정도 나오니, 한국보다 3~4배 정도 비싼 듯 합니다. )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히라오다이' 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빚어진~~~ 이 아닌 석회암의 풍화 작용으로 빚어진 ^^ (유압드릴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이상한 모양의 돌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https://goo.gl/maps/Z5YUA8BgQPzbUoNS6
여기서 우리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일본인 부녀 두분을 뵈었는데, 두분다 어찌나 한국말을 잘 하시던지...
저도 답례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칭찬을 드렸습니다.
" 아타나노 칸코구고가 혼토니 쓰고이 데스"
ㅋ, 예전 아마추어 무선사 시절에 어깨 너머로 익혀두었던 모든 일본어가 총 출동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 두분의 사진은 경황이 없어 찍지 못했지만, 이후에 제가 만난 대부분의 일본 시민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까지도
모두 잊어 버릴 수 있도록 정말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일본을 자주 다녀오신 운동권 선배들에게서 과거 역사와 한일 관계를 대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의 건전한 시민의식은 그나마 믿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저 역시도 그런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저 흘려 지나가는 제 사견입니다. (과도한 태글은 사양 합니다. ^^)
일본 투어 첫 날이라 가이더 겸 로드마스터인 저도 정신이 없는지라, 그리 길게 주행하지 않고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숙소 바로 앞에 바이크 다섯대를 세워둘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음을 미리 알고 예약해둔곳인데,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우리 8명이 쓰기에 사진 속의 이층집은 꽤 훌륭했습니다. 주인집 부부가 바로 옆에서 라멘집을 하시는데, 다녀가신 한국 게스트들의 평이
좋아 첫날의 숙박지로 정했습니다. 겸사겸사 주인 부부의 라멘으로 2차도 하려구요.
근데 ㅋ , 이분들도 4일 년휴이니 놀러 가셔야죠. 제가 간 날이 휴일이라 아쉽게도 주인 내외의 라면 맛을 보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가 미리 조사해둔 숙소옆 맛집들이 하나 같이 예약 불가 상태 입니다.
이 날이 년휴 첫날이라 아마 이름난 맛집엔 예약이 밀려든듯 했고, 겨우 겨우 사정하여 작은 이자카야 2층에 우리 8명이 앉을 수 있었습니다.
https://goo.gl/maps/mj94LUXkhGRYmAW76
1차를 먹었던 이자카야집입니다.
8명은 무리인듯 한 표정을 지었으나, 제 몰골이 불쌍해 보였는지, 2층으로 올라가도록 배려해 주더군요.
위 사진속의 안주는 닭고기 육회인데, 사뭇 괜찮았습니다.
일본에 유명한 술 종류는 사케, 하이볼, 생맥주(나마비루)가 있고 각 지역마다 빚는 생맥주의 맛이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제가 마셔보니~~~~~~~~
아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이 날 이 작은 집에서 우리 8명이 마신 생맥주가 몇 잔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주문을 할 때마다 1층에서 달려오는 직원이 얼마나 많이 1층과 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미안할 정도 였는데,
정말 유쾌하게 영어, 일어, 바디 랭귀지 써가며 우리들에게 음식과 술을 날라다 주더군요.
그러나 역시~~~~~~~~~~~ 사진은 없습니다. -.-
2차가 없으면 우리 패밀리가 아닙니다. ^^
편의점 털어 숙소에서 간단히 2차를...
이렇게 큐슈에서의 첫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 ^^
첫댓글 가라토 시장에서 먹은 성게알 밥에 간장소스 언져서 먹는 밥이 아주 일품 이였습니다
아~~~
또 먹고 싶네요 ㅎㅎ
나도 이번 큐슈투어중에 젤 맛났던 음식이 가라토 시장 스시. 글고 첫날 생맥주!!
아 또 가고 시프다. ㅋ
잘다녀오셨네요. 히라오다이 지형은 카르스트지형으로 화산활동이 아니라 석회암의 풍화에 의한 풍광입니다. 시코쿠에도 더 풍광이 좋은곳이 있어 지난달 갔다가 비가와서 못보고 온게 아쉽네요
ㅋ. 고맙습니다. 돌들이 독특하게 생겨서 가보았는데 올라가는 길이나 정상의 풍광도 이쁘더군요. ~
혹시 시코쿠의 그 곳 지명을 알 수 있을까요?
가을이 되기전 시코쿠를 다녀와 보려구요.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침식에 의해 평범치 않죠. 다만 올라가는길에 넙쩍한 방지턱이 참 불편하기도 했는데 풍광이 상쇄해 주는곳이라 생각합니다. 잘보시고 오셨네요.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일본3대 카르스트는 다녀오신 히라오다이, 그리고 시코쿠카르스트 ,
아키요시다이 입니다 샤론님.
시코쿠카르스트는 개인 소유지라고 하더라구요... 가볼수는 있습니다.
저는 다녀온것은 아니고 라이더들 후기로 어렴풋이 알고있습니다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카이저님이 써주셨네요. 날씨가 도와줘야되요. 시코쿠는 ㅋ
@카이저 네 카이저님 감사합니다. 시코쿠와 남혼슈에 가을에 가보려 계획중입니다. 정말 날씨가 도와주기를 ^^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샤론님 말씀대로 맨땅에 헤딩하시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나 쉽게할수없는거죠..
저도 용기내서 나중에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할리페밀리클럽의 발전을 기원하며
그리고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작가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남겨 놓으신 발자취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작가라고 불러 주셔서 얼굴 빨개 졌습니다.
언젠가는 꼭 진짜 작가가 되보고 싶네요. ㅎ
가라토시장에 사람 무지많았습니다 ~~ 노상초밥 별미 였고요 ㅎ
그 초밥은 정말 또 먹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