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산 숙제봉 산행
함안 군북에는 조금 특별한 이름의 산인 백이산과 숙제봉이 있다. 이곳 군북 출신의 어계 조려 선생은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세조가 왕권을 찬탈하여 단종을 폐위시키는 것에 항거하였고 그 후 낙향하여 독서와 낚시로 은둔하며 끝내 출사의 길로 나가지 않았던 사람으로 그의 충절에 비유하여 여기 이 아름다운 산을 백이산과 숙제봉으로 부르게 되었다. 굳은 충신의 절개가 묻은 산이라 두 봉우리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면에서 솟구쳐 오른 것처럼 불끈 솟은 모양으로 선생의 충절을 느끼게 하고도 남을 산이다.
산행은 진주역에서 07:25에 출발하는 포항행 기차를 타 잠깐 정겨운 기차 여행으로 얘기꽃을 피우다가 07:49에 군북역에서 기차를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백이산 - 숙제봉 - 백이산 약수터 - 명관리 공룡발자국을 둘러내려와 10:50에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시가지에서 떨어져 있는 군북역 주변에는 먹거리가 없으니 국사 양달쪽에서 고사리가 아닌 다양한 다과를 안주하여 하산주를 즐기고 12:34에 출발한 순천행 기차를 타고 진주로 돌아와 현풍할매곰탕집에서 2014 진사오산악회 송년행사까지 마무리...!
싸늘한 냉기가 온몸을 감싸는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여 포근한 햇살이 따뜻함을 전하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 했는데 산행거리는 7.7km에 3시간 정도 걸었다...! 친구들이 새해에는 더 건강하여 함께 걷고 웃으며 즐거운 만남을 기대하며 건강하소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백이산(368m), 숙제봉(356m)..
고도는 불과 12m 차이일 뿐 인데..
山과 峰의 이름이 주는 카리스마 때문일까?
백이산 정상에서는
단체사진, 부부사진, 개인사진까지
줄 이은 기념촬영에 풍성한 기록을 남기면서
숙제봉은 그 흔한 표지석 조차(?) 안 남겼네..ㅋㅋ
2014년 진사오 진주산악회의 무사산행을 축하하며
을미년 새해에도 진주산악회의 꾸준한 발전과
전 대원의 무사산행 및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 예리함...?
표지석도 없고
그늘져 촬영을 해도 잘 안보였습니다...!
백이/숙제 봉에
고사리는 간곳이 없다?
조선의 봉우리에 중국 사람 이름을 붙였으니
전형적인 사대사상의 발로라고 오해를 받을 만 하겠네...
그나 저나 2014년 송년산행까지 마쳤으니
연말까지는 산에도 안가고 무얼 하고 지내실려나...?
ㅋㅋ
금요일은 송년회
토요일은 영태 아들 결혼 축하
일요일은 비봉송년산행...
뭐 하루도 빈날이 없습니당...!
바뿌다 바빠...!
@여행이 좋아/박희운
늘 바쁘게 살고 있는
자네가 부럽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