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화화(和花), 지지 않는 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북문화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 신뢰 구축 및 문화공동체 형성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입니다. 분단70년의 세월만큼이나 달라진 남과 북의 노랫가락을 서로 공감 할 수 있는 같은 뿌리의 전통공연예술로 재창작해 화합의 꽃을 피우고자 한 이번 공연은 22일 과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관중 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네이버TV와 세종국악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지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제20호 대금정악 전수자로 활동하며 탄탄한 국악 베이스를 지닌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김종욱 지휘자가 맡아 진행합니다.
다양한 남북한 국악 출연진으로 이루어진 본 무대는 창작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로 시작합니다. 웅장하고 기개가 넘치지만 온화하며 푸근한 평야를 그린 곡으로 드넓은 기상과 자주 정신을 느끼며 한반도의 무궁한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공연의 서문을 연 뒤 북한가수 전향진의 “바다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천지여 천지여”가 이어집니다. 함경북도 도예술단 출신으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전향진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할 예정입니다.
세번째 무대는 뛰어난 연주력과 창작 능력을 갖춘 재일교포 3세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초소의 봄”을 연주합니다. 세계최대 월드뮤직 박람회인 ‘WOMEX’에서 극찬을 받은 실력자 박순아는 독주회 ‘노쓰코리아 가야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악공연으론 이례적으로 재공연되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네번째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시도하는 소리꾼 김용우의 “임진강”, “사발가”, “통일아리랑”으로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입니다. 소리꾼 김용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 정통 국악인의 코스를 밟아온 소리꾼이자 동시에 전통민요에 새로운 색을 입혀 다채롭게 만들어낸 무대로 국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인 조원행 지휘자가 작곡한 창작국악관현악 "대지"로 장식합니다. 대지에 뿌리내린
선조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하였으며 대지로 상징되는 어머니와 자연,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위로하며 희망을 연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