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생각하며 걷는 길
하이델베르크에서 배우는 여행과 인생
하이델베르크의 아침은
네카어강 위로 번지는 옅은 안개와 함께 시작된다.
오래된 성은 언덕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낡은 돌다리는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말없이 받아들인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성벽도
자신의 위엄을 자랑하지 않고,
강물 역시 서두르지 않은 채
낮은 곳으로 조용히 흘러간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작은 불편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정에 화가 날 때가 있다.
그럴 때 하이델베르크의 오래된 골목을 걸으며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지금 해야 할 말인지,
조금 기다려도 되는 일인지,
내 마음보다 상대의 처지를 먼저 살펴야 하는지.
3초를 참으면 거친 말이 줄어들고,
3분을 기다리면 상대의 마음이 보이며,
3시간이 지나면 분노의 이유가 작아진다.
3일이 지나면 이해할 여유가 생기고,
3개월이 지나면 상처도 조금씩 옅어진다.
3년이 흐르면 그날의 일도
인생길에서 지나온 한 장면이 된다.
철학자의 길에 올라
붉은 지붕과 네카어강을 내려다보면 알게 된다.
인생은 앞서가는 것보다
함께 걸어가는 일이 더 중요하고,
옳은 말을 하는 것보다
따뜻하게 말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겸손은 나를 낮추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리를 인정하는 것이며,
배려는 내가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함께 가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음이다.
그리고 사랑은
좋은 날에만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고,
참아야 할 때 참아주는 것이다.
하이델베르크의 오래된 돌다리처럼
우리도 누군가가 편히 건너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가 날 때는 세 번 생각하고,
말하기 전에는 잠시 멈추며,
조금 늦더라도 서로를 기다려주는 삶.
그런 삶이라면
우리의 인생도 오래된 유럽의 도시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첫댓글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다녀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