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영암 갑진년 푸른 용 용트림하다...용이 승천하는 곳은 어디
전국 1261개
영암 36개
용트림, 승천 신성한 곳으로 여겨
풍수지리상 용으로 마을 융성
샘물이 솟으니 용의 오름이다
용의 영험, 신령의 영암(靈岩)답다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 해로서 ‘푸른 용’ 의 해이다.
청룡(靑龍)이 용트림했고, 청룡은 구름을 모으고 바람을 일으켜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용의 승천으로 세상은 놀라움에 상서(祥瑞)로운 징조라며, 뭔가 좋은 일들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용(龍)은 동아시아 설화에서 주로 뱀과 같은 몸에 낙타 같은 머리, 사슴의 뿔, 토끼의 눈, 소의 귀, 뱀의 목덜미, 조개의 배, 잉어의 비늘, 새의 다리에 매 같은 발톱,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상상의 동물이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미르’ 라고 표기한다.
용은 마치 실존하는 동물처럼 친근하게 여겨지지만, 용은 12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과거부터 비, 구름, 바람을 다스리는 신성한 힘을 지닌 동물로 여겨왔다. 신통력을 지닌 용 가운데서도 푸른색 용을 의미하는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창조, 생명, 신생’ 을 의미한다.
세상의 조화.이치 관장하는 상상 속 영물
속담.유물과 창건신화.설화 등에 자주 등장
하늘과 왕권상징, 입신출세.신분상승 표상
우리 민속에서 용은 비와 물을 다스리는 '수신(水神), 우신(雨神)' 으로 여겼다. 용은 '비와 태풍, 벼락, 우박, 비구름' 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용의 상징은 대개 ‘초복신과 수신, 지신, 수송신, 수호신’ 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인간으로 보면 ‘비상인, 제왕, 예언자적 위치’ 를 점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 우리 조상들은 가뭄이 들었을 때 비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용에게 ‘기우제(祈雨祭)’ 나 어민들이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龍王) 굿, 용신제(龍神祭)’ 를 지냈다.
신성한 동물인 용은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인 왕(임금)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임금님의 얼굴을 높여 부르는 말로는 ‘용안(龍顔)’ , 임금님이 입는 옷은 ‘용포(龍袍), 곤룡포(袞龍袍)’ 라고 불렀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이름도 천태만상이다. 출생에 따라 ‘태생룡, 난생룡, 습생룡, 화생룡’ 으로 불렀다. 또 위치에 따라 ‘천룡, 지룡, 신룡, 해룡, 복장룡’ 으로 불렀다. 또 형태에 따라 ‘상룡, 마룡, 어룡, 사룡’ 으로 불렀다. 또 색깔에 따라 ‘황룡, 청룡, 백룡, 흑룡, 적룡’ 으로 불렀다. 용의 새끼를 ‘교룡’ , 날개가 있는 것을 ‘응룡’ , 뿔이 없는 것을 ‘이룡’ , 뿔이 있는 것을 ‘규룡’ , 불을 좋아하는 용을 ‘화룡’ , 물을 좋아하는 용을 ‘청룡’ , 울기를 좋아하는 용을 ‘명룡’ 이라 하며 그 종류와 성격 및 특성이 다양하다.
용은 신화와 전설의 동물이다. 용은 신성한 동물로 동양철학에서 ‘행운의 구원자. 권위의 주인’ 으로 통한다. 용띠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겁이 없이 용감한 편이며 무언가 계획하면 대부분 성공하는 운을 타고났다.
용은 강한 내면과 외향적인 기질을 겸하고 있어 웅비의 기상이 드높다. 용은 '용기와 희망' 의 상징하니 2024년 힘찬 비상을 할 것으로 본다.
용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지명으로 가장 많이 쓰인 동물이기도 하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개 중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41%)로 조사됐는데, 이 중 용(龍)과 관련된 지명이 ‘1261개’ 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은 12지신에서 쥐.소.호랑이.토끼 다음으로 ‘다섯 번째’ 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우리 조상들은 용을 신성시했다. 이런 용의 기운을 얻고자 용을 승배하며 소원을 빌었다.
용은 동아시아의 신화 및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여겨지지만, 수많은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 생물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신성한 동물, 즉 ‘영수(靈獸)’ 라고 하여 귀하게 여겼다. 용은 영수 중에서도 특히 귀하게 여겨져 용이 모습을 드러내면 세상이 크게 변할 전조라고 믿어졌다. 용을 보았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 황제가 점술가를 불러 길흉을 점치게 하고, 점괘가 불길하게 나오면 궁궐까지 바꾸는 일까지 있었을 정도로 그만큼 용에 대한 '길용(吉龍)' 으로 봤고, 신성시하였다.
용은 날씨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마음대로 먹구름을 동반한 번개와 천둥, 폭풍우를 일으키고 물을 파도치게 할 수도 있다. 또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인간에게 가뭄을 오래 지속되면 용의 기분을 풀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기우제를 지냈다.
또한 물고기나 뱀 등 비늘을 가진 360종류의 동물들의 조상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물속을 통치하는 왕으로 여겨졌다.
용은 입에서 기를 내뿜어 불꽃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용은 신통력을 써서 하늘 꼭대기니 지하 깊은 고까지 순식간에 도달하거나 몸의 크기와 형태를 마음대로 바꾸는 능력도 있다. 이러한 용의 능력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여의주라는 신비한 구슬을 통해 발휘한다고 여겨졌다. 이러한 신통력 때문에 용은 천계(天界)를 통치하는 '옥황상제의 사자' 로 받아들었다.
그런 신비스러운 용을 우리 조상들은 지명으로 사용했다. 산세나 바위가 용을 닮아서, 용이 살았다고 해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마을과 산과 계곡 등에는 용에 관련된 지명이나 이야기들이 많다. 지명은 전국적으로 산, 강, 호수, 마을, 섬 등 곳곳에 날려있다.
용은 예로부터 힘과 행운, 번영을 상징하면서 다양한 유래와 전설을 남겨 전국에 용과 관련된 지명만 1261개에 달한다.
용의 관련 지명 금정면 용반 마을 등 영암 36개
그중 전라남도가 301개로 전국 1261개 지명 중 약 25%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중 영암군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순천시가 34개로 많았다. 해남 24개. 무안 21개, 나주 20개 순서였다. 영암은 용에 제사를 지닌 용제(龍祭)를 포함한 용의 관련된 수이다.
전남에 이어 용이 들어있는 지명이 많은 곳은 전북 229개, 경북 174개, 경남 148개 등으로 나타났다.
지명에 담긴 뜻을 살펴보면 영암 금정면 용반 마을은 뒷산의 형태가 용꼬리를 닮았다고 한다. 순천 주암면 용두 마을, 광양 용머리 공원 등은 용머리를 닮아 관련된 이름이 지어졌다. 또 보성 상청룡 마을은 800여 년 전 마을 앞 연못에서 청룡이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담양 등요동과 화순 용강 마을, 장흥 소용동 마을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뜻이 담겨있다.
전라남도청은 다섯 마리 용이 구슬을 다르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지락에 있다.
울산시 태화강 용금소가 있는데 울산시는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태회강 용금소 인근에 사업비 63억 원을 들여 올해 상반기에 길이 30m, 높이 13m 규모의 스카이워크 건립을 추진할 정도로 용의 고장으로서의 관광지로 삼겠다며 태화루 옆에 있는 황금소는 황룡연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용두암, 용머리 해안. 용눈이오름, 용천동굴, 용연 등의 용과 관련된 지명을 가진 관광지가 다수 분포돼 있어 이런 명소를 활용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그럼 영암군에는 용에 관련된 어떤 지명이나 이야기가 있을까?
영암의 읍면별로 나눠 그 지역의 용에 얽힌 곳을 찾아봤다. 그리고 ‘영암 용트림 그것이 궁금하다’ 주제로 기술해본다.
영암읍 5개, 용트림
먼저 영암읍에는 회문리 ‘구룡동(九龍洞)’ 이 있다. 지형이 월출산 기슭인 녹암마을에서 구불구불한 하천을 따라 야산으로 이어져서 지형이 마치 '용이 구부러진 모습과 같다' 하여 지명을 아홉 구(九), 용 용(龍), 골 동(洞)자를 써 구룡동으로 불리고 있다. 꾸부러진 골짜기는 뱀 또는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용의 골짜기로 본 마을 사람들은 이 구룡동에서 살고 싶었고, 살면서 영험한 용의 기운을 받아 일이 성하게 잘 되어 영화로운 삶을 누리고자했다.
회문리 회의촌 마을 위쪽 월출산 작은 골에 ‘용추폭포(龍湫瀑布)’ 가 있다. 용추폭포(용치폭포)는 용치에 있는 폭포로 너비 2자(60Cm) 되는 개울의 맑은 물이 줄기차게 떨어져 용추를 이루고 깊게 흐르고 있다. 그 광경이 장엄해 마치 금강산의 '구룡폭포' 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속에 바위로 된 큰 굴, 작은 굴, 몽애굴이 있다. 실타래 같은 폭포줄기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 으로 여겼던 마을 사람들은 이 폭포를 용 용(龍), 소 추(湫)자를 써 ‘용추(龍湫)’ 라고 부르면서 이 용추폭포에서 물맞이를 했다. 물맞이는 더위를 씻거나 마사지를 하는 목적도 있지만, 용의 모습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고 기운을 얻어 건강과 재물 복을 누리려는 마음에서 이곳을 찾는다. 지금은 용추폭포를 인공적으로 물을 내려 운치를 더해내고 있다.
또 '용암사(龍岩사)' 라는 용암사지가 있다. 용암사는 기암괴석이 많은 남쪽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구정봉 아래 있다. 400평의 절터에는 현재 3층석탑과 절터 위쪽 150m에 마애여래좌상 석불이 있다. 용암사란 절 이름으로 확인 된 것은 1955년 용암사라고 쓰인 평와가 출토되었고, 동국여지승람에 용암사라고 기록(龍岩寺 在月出山 九井峰下 有九層淨層)되어있어서다. 고려시대 때 조성된 용암사지 3층 석탑은 보물 제1238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구정봉에서 500m정도 아래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은 국보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용암사 터는 구정봉에서 이어지는 산세를 활용한 전형적인 산지 가람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절 이름을 용암사라고 쓴 이유는 이 절을 세울 당시 백제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시기로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이 '왕권을 강화히고, 호족을 단합 및 결속시켜 지역을 관장하고, 나아가 외침을 막기 위한 호국사찰로서의 역할' 을 띠도록 높은 곳에 절을 세웠다. 용이라는 절 이름을 한 것은 용의 기세를 얻어 월출산의 기를 분출한 바위와 함께 '막강한 힘' 을 키우고 보이기 위한 불심을 발휘하도록 절 이름을 용 용(龍)자와 바위 암(岩)자를 써 '용암사' 라고 했다. 또 용은 초자연적 존재로 권위를 상징하기에 또는 극락세계의 안내자로 보기에 용자를 썼으며, 또한 용은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의 성격이 강하기에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자 변화무쌍한 초자연적 존재로 여겼다. 또한 수신과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절 이름을 월출산 바위와 함께 영험함을 발휘하기 위해 '용암사' 라고 지었고, 이 터를 용암사지로 불렀다.
전설에 의하면 "영산강에서 월출산으로 기어오른 용이 월출산 구정봉 아래 지금의 용암사지에서 승천했다" 는 설이 전해지기도 하고, 또 "어느날 월출산에 흰구름이 끼더니만 그 구름이 일시에 휘몰아쳐 회오리처럼 솟구쳐, 마을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 "저게 뭔가요?" 무슨 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면서도 상서로운 서기운집(瑞氣雲集)으로 보고, 그 구름은 신통한 용이 하늘로 올라가 일어난 현상이라고 여기고, 구름이 회오리치는 곳(용이 승천한 곳)에 부처님을 모셨다" 는 설이 나돌고 있다.
용암사는 순천 선암사, 광양 운암사와 더불어 호남의 삼암사(三岩寺)로서 신라 말 도선국사 지목한 3대 비보(裨輔.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 처 중의 하나로 중시되었다. 최지몽으로 대표되는 영암 출신 인물들이 고려의 개국과 통치 체제의 정비에 중요 역할을 함에 따라 고려 초 940년(태조 23)에 양무군의 속현이었던 탐진현이 영암군에 편입된 이래로 현종 연간에는 현재의 강진 지역이 모두 영암 관내로 이속됨으로써의 영암군의 위세가 크게 격상되었다.
*비보(裨輔); 도와서 모자란 것을 채운다는 뜻으로 사찰 가람 앞에 탑이나 정자 같은 나무, 마을 어귀에 심어진 정자나무나 돌탑은 비보풍수에 따른 것이다. 좋은 기는 더 좋게 하고, 나쁜 기운은 탑이나 나무를 심어 예방 및 좋은 기로 만들어내고자 조성했다. 월출산 용암사도 비보풍수에 따른 호기(好氣), 융성(隆盛), 수호신(守護神), 영원불멸(永遠不滅) 등의 목적으로 사찰과 탑 등이 세워졌다. 그런 의미에 더 용의 기운이 더해지길 바랐으니 월출산의 신령스러운 정기와 함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리게 되는 영험함이 월출산에 맗이 느껴지고 이루게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용흥리(龍興里)’ 가 있는데, 용흥리에는 월출산 자락에 ‘용암사(龍癌寺)’ 와 마을 앞에 ‘용시내’ 가 있다. 이런 용과 연관돼 용 용(龍), 일 흥(興), 마을 리(里)자를 써 ‘용흥리’ 로 부른다. 용시내는 세실 앞에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시내’ 로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 앞에 있는 시내를 '용이 살고 놀고 하늘로 올랐다' 고 해서 이 시내를 신성시하며 시냇물을 신수(神水), 영수(靈水)와 신성한 땅, 영험이 깃든 마을로 여긴다.
또 개신리에 ‘용계(龍溪)’ 마을이 있다, '시내에 용이 살았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내에 용이 살아 이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용 용(龍)자와 시내 계(谿)자를 써 용계라고 할 정도로 신성한 마을로 여기고 해마다 마을 안녕을 위한 제를 올리며 마을이 용의 성서로 인한 번영(繁榮)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망호리 '후정' 마을의 후정 동쪽에 ‘용왕(龍王)등’ 이 있는데, 용왕등 밑에서 ‘용왕제(龍王祭)’ 를 지냈다. '용의 형상을 닮은 등성이' 가 있어 지낸 용왕제이다. 등성이를 왕자를 붙일 만큼의 용이 서러진 곳으로 여기고 마을 사람들은 해년마다 용왕등이라는 등성이 밑에서 용왕제를 지내 마을이 아무 탈 없이 편안하기를 바라고, 일이 잘되어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삼호읍 3개, 용이 살다
삼호읍에는 용앙리(龍仰리) ‘용두(龍頭)’ 마을이 있다. 마을 앞 바다를 향해있는 '용의 머리 모양을 이룬 산세' 에 의하여 용 용(龍), 머리 두(頭)자를 써 용두라 부르게 되었다. 용의 머리를 했으니 영웅호걸이 기회를 얻어 매우 왕성하게 일어날만하다. 또 바다는 비구름을 만든다. 비구름을 얻은 용으로 영웅, 풍운아가 기회를 얻어 대활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마을에는 상당한 관직에 오른 사람이 다소 있는데다가 경제적으로 성공한 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용머리(龍頭)’ 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용당리(龍塘里)’ 가 있는데, '용이 살았다는 못' 이 있어 용 용(龍), 못 당(塘), 마을 리(里)자를 써 용당리라고 했다. 예전에 용당리는 영암과 목포를 연결하는 철선이 오고가며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날랐다. 용당리의 용의 기운이 목포로 뻗었다. 목포 사람들은 용당리의 용이 살았다는 못을 찾아 신성시하며 소원을 빌며 기운을 받아갔다.
용당리에는 ‘원용당(元龍塘)’ 마을이 있는데, 마을 동쪽에 ‘구태못’ 이란 못이 있어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주변의 농토와 농수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못에는 용이 있다' 고 해서 그 못을 신성시하면서 마을 이름을 용 용(龍)자와 못 당(塘)자를 써 ‘용당’ 이라고 부르고, 제일 크고 중심이 되는 마을이라 하여 ‘원용당’ 이라 부르게 되었다. 옛날에 회오리바람으로 물기둥이 깊은 구름위로 오르는 현상이 종종 있어서 주민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용당의 용이 오른다고 하였다. 용의 오르는 모습을 보고 지산들이 용처럼 승천한 것 같은 기분으로 힘찬 삶을 꾸려갔다.
덕진면 3개, 용을 닮았네
덕진면에는 영보리 영보정 앞에 있는 반송인 소나무 수형이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 이어서 ‘용나무 또는 용송’ 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은 그 용송이 없어지고 말았지만 예전에는 영보정 앞에 서 있는 용의 형체를 하고 있는 용송에서 등용문 같은 출세를 바랐다.
또 덕진리 ‘내촌’ 마을에 안모실이 있는데, 안모실 남쪽에 있는 ‘용등성’ 밑에서 용제(龍祭)를 지냈다. 안모실 남쪽에 있는 능선이 마치 '용이 엎드려있는 모습' 으로 여기고 이 등을 용등성이라고 일컬으며 마을 사람들은 용등성 아래서 용에게 정성을 다해 제물을 바치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또 용산리(龍山里) ‘용동(龍洞)’ 마을이 있는데, 용동은 지형의 형국이 '용의 알(卵)' 과 같다하여 옛날에는 ‘알당동’ 이라고 부르다가 용 용(龍), 골 동(洞)자를 써 ‘용동’ 이라고 했다. 마을 지형이 용의 알을 하고 있는 용동 마을은 알당동이라고 부르면서 용의 알을 품고 있어 용의 탄생지로 보금자리로 여긴 채, 이 지역을 매우 신성시하여 용동이라는 이름을 영험하게 생각하고 마을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금정면 9개, 용은 금정에서 살고 오르고
금정면에는 아천리 ‘백운’ 마을에 ‘백룡산(白龍山)’ 이 있다. 동쪽 및 제일 높은 첫 마을로서 동네 아래에 있는 '용지(龍池)' 에 큰 용이 살았는데, 어느 날 백용산 정상에 흰 구름이 자욱하고 뇌성 벼락이 치면서 용지에 살던 '백용(白龍)이 승천' 하였다고 해서 백룡의 백(白)자와 구름 운(雲)자를 따서 백운이라 부르고 있다. 동네 아래에 있는 용지에 흰 용이 살았던 곳으로 특이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마을 사람들은 백운의 기운을 나타내어 백용이 승천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해주고 있다. 용지에서 승천한 백용은 그런 갸륵한 마음을 해보인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백운은 마을 사람들을 보살펴주며, 그들의 삶을 편안하고 걱정 없이 어려움 없이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또 아천리 서쪽에 있는 큰 바위 밑에 소(沼)가 있었는데,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고 해서 이 바위를 ‘용바위’ 라고 부르고 있다. 이 용바위에 앉아 있으면 좋은 기운을 받은 것으로 믿어 바위 위에 올랐거나 이 바위를 보고 소원을 빌었다.
또 아천리 ‘삼박’ 마을에 ‘용지(龍池) 또는 용지리 또는 용짓골 또는 용지태’ 가 있는데, '삼박골에서 용이 등천' 했다는 샘이 있어 이 샘을 ‘용지’ 라고 불렀다. 이 샘물을 마시면 건강 장수는 물론 아들을 점지해준다고 믿고 신통력을 지닌 물로 여기며 신성시했다.
또 ‘용흥리(龍興里)’ 가 있는데. 이 곳에는 용두리(龍頭里), 용강리(龍江里), 용현리(龍顯里), 안기리(安基里), 우적리(牛蹟里), 세흥리(世興里), 안적리(安適里), 학동(鶴洞), 용천리(용천리) 등 여러 마을이 있었던 것을 용두(龍頭) 용자와 세흥(世興)의 흥을 따서 ‘용흥리’ 라고 했다.
용흥리 ‘용두(龍頭)’ 마을이 있는데, 지형이 풍수지리상 '용의 머리처럼 되었다' 하여 용 용(龍)자와 머리 두(頭)자를 따서 용두라고 부르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다른 마을 사람보다 용의 기운을 타고나서인지 출세하는 사람이나 재물을 많이 모으는 인물들이 많다.
또 용흥리에 ‘용천(龍泉)’ 마을이 있는데, 마을 입구에 ‘용천(龍泉)’ 이라는 샘이 있으며, 이 샘이 '하루에 세 번 물이 용솟아 오른다' 는 기이한 샘의 이름을 따서 용천(涌泉)이라고 부르다가 1914년 면행정통폐합 당시 용흥리로 편입하면서 샘솟을 용(涌)을 용 용(龍)자로 바꿔 ‘용천(龍泉)’ 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샘을 신성시하며 기운을 받기 위해 물을 길러 정한수로 썼다.
또 남송리 ‘용반(龍蟠)’ 마을이 있는데, 지형이 '용이 서리고 앉아 있는 형국' 이라 하여 용 용(龍)자와 서릴 반(蟠)자를 따서 용반이라고 했다. 용이 서린 마을이어서 이 마을을 찾아 기운을 받으려고 한다.
또 세류 마을과 청룡 마을 경계에 있는 ‘용바우’ 가 있다. 이 바위에 자국이 나있는데, 바위 밑에 있던 '소(沼)에서 용이 하늘로 오르면서 이 바위 사이로 빠져나간 흔적' 이 있어 이 바위를 ‘용바위’ 라고 부른다. 용이 스쳐간 바위라고 해서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또 청룡리(靑龍里)가 있는데, ‘동산’ 마을 서쪽에 용바위가 있으며, 남쪽에 밀봉이 있다. 신선이 용바위에서 목욕을 하고 동산에서 놀고 갔다고 한다. 옛 금정초등학교 청용분교 옆에 청룡 입석이 남아있다. 청룡 입석이 있어 이 주위를 ‘청룡골’ 로 부르기 한다.
신북면 3개, 청룡이 나타나다
신북면에는 모산리 ‘쳥룡(靑龍)’ 마을이 있다. 마을 앞산에 ‘용당굴’ 이라 전해지는 굴이 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비바람에 씻기고 메워지곤 하였지만 지금도 굴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용이 승천하다가 추락해서 패인 굴이라 하여 ‘청룡(靑龍)’ 이라고 했다. 청룡이 만들었다는 청룡굴에 들어가 기운을 받고자했다.
또 유곡리 ‘용덕(龍德)’ 마을이 있다. 용덕 동쪽에 있는 마을 연결 등이 ‘용덕등 또는 쳥룡등’ 사혈이라 부르며, '용머리에다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여 용덕이라 부르고 있다. 용의 머리에 마을이 형성되어 용의 신통력으로 마을 사람들이 힘찬 기개를 펼쳐 된다.
또 용산리(龍山里)가 있는데, 백룡산과 오봉산이 용의 형국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용산(龍山)’ 이라 하였다. 용산리에는 ‘용계(龍溪)’ 마을이 있는데, 차일봉 밑에 자리한 마을로 마을 앞에 개울이 흐르고 있으며, 이 '개울에 용이 살았다' 는 전설에 따른 용산리의 용(龍)자와 시내 계(溪)를 따서 용계라고 부른다. 시내에 용이 살고 있으니 마을은 늘 평화롭다.
시종면 2개, 용이 오를라
시종면에는 만수리 마을에 ‘용둠벙’ 이 있는데, 배두리 북쪽에 있던 '둠벙에 용이 하늘로 올랐다' 고 해서 용둠벙이라고 부른다. 둠벙에서 용이 승천했으니 언제나 용의 승천으로 기상은 드높다.
또 금지리 달지 마을 남쪽에 ‘복룡(伏龍)’ 마을이 있는데, 마을 형국이 마치 '용이 엎드려있는 형국' 이어서 엎드릴 복(伏)자와 용 용(龍)자를 따서 복룡이라고 했다. 용아 엎드려져있어 용으로 인하여 어떤 악귀도 침범하기를 꺼려한다.
도포면 2개, 용이 옆드렸네
도포면에는 성산리 ‘용동(龍洞)’ 마을이 있는데, 용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형국이어서 ‘산발등(散髮騰)’ 이라 부르기도 하고, 인근 '등성이가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체' 라 하여 용 용(龍)자를 붙여서 용동(龍洞)이라고 부르고 있다. 용이 항상 자리하고 있어 용의 기운으로 생기를 얻고 있고, 사악 같은 것들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한 일로 마을은 항상 편안하다.
또 성산리 ‘반용(蟠龍)’ 마을이 있는데. 마을 동쪽에 있는 등성이가 '용이 서리고(엎드리고) 있는 형국' 이이어서 이 등성이를 반용등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마을 이름을 서릴 반(蟠)자와 용 용(龍)자를 따서 반용이라고 부르고 있다. 용이 엎드리고 있어 용의 영험으로 신통력으로 마을과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서호면 3개, 청룡이 구름을 모으다
서호면에는 ‘청룡리(靑龍里)’ 가 있다. 영모정 마을을 옛 윗 ‘청룡굴’ 이라 불렀다. 청룡굴은 '용이 하늘로 오르다가 떨어져 굴이 패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패인 굴이 용에 의해 생긴 것으로 믿고 이 굴을 신성시하며 정성을 다해 제를 지내 기도를 하거나 신성시하며 관리에 신경을 쓴다.
또 방죽안과 영모정 사이에 있는 등성이가 있는 이등을 ‘쳥룡등 또는 쳥령등' 이라고 부른다. 용을 닮은 등성이어서 이 용의 등에 올라타면 건강과 평안과 재물과 출세 등의 성취가 이루었니다고 믿고 청룡등을 찾는다.
또 엄길리 ‘산소’ 마을에 ‘용정(龍井) 또는 용새암’ 이 있다. 용정은 마을 앞에 샘이 있는데. 이 샘에서 '용이 솟듯이 물이 나온다' 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 샘물을 마시면 무병장수는 물론 만사가 태평하고 여의하다고 믿어 이 용처럼 솟아난 샘물을 마신다.
학산면 4개, 용을 닮고 승천하고
학산면에는 ‘용산리(龍山里)’ 가 있다. 용산리에는 ‘용지(龍池)’ 마을이 있는데, 용산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풍수사상 '용의 머리 밑에 연못이 있어' 용지라 칭했다. 용의 머리 밑에 연못은 용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용이 이 연못의 물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 이 연못을 신성시하며 연못을 향해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또 ‘용소리(龍沼里)’ 가 있다. 천해 마을 남쪽에 있던 '깊은 소(沼)에서 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용 용(龍)자와 늪 소(沼)자와 마을 리(里)를 따서 용소리라 부르고 있다. 용이 소(沼)에서 노니, 용이 소에서 하늘로 오르니 이 지역을 신기한 곳으로 여기며 소를 신성시하고 있다.
또 신덕리 ‘부귀동’ 마을 골짜기인 한대밋골 북쪽에 있는 큰 바위가 '용처럼 생겼다' 하여 ‘용바위’ 라고 부르고 있다. 용을 닮은 용바위를 신성시하며 기도를 하거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긴다.
또 매월리 ‘주룡(注龍)’ 마을이 있는데, 미교 마을 서북쪽에 위치하는 마을로 본 마을 서쪽에 무안 일로읍 청호리 '주룡으로 건너는 나루터' 가 있어 마을 이름을 물댈 주(注), 용 용(龍)자를 따서 주룡이라고 했다. 주룡을 통해 건너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하여 이 주룡에서 배를 타려고 했다.
미암면 1개, 신통한 용으로 흥하리라
미암면에는 춘동리 ‘용흥(龍興)’ 마을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농부들이 열망하는 구름과 비, 그리고 수량이 풍부한 강, 이런 것들을 용이 다스린다고 믿고 있으며, 번성을 기원하는 뜻으로 용 용(龍)자에 일어날 흥(興)자를 붙여 용흥이라하였다. 용이 일어나니 흥할 수밖에 없다. 상서로운 용의 신통함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전남 영암, 용의 관련된 지역과 지명 및 전설을 찾아서 조사해 기술해봤다.
용은 어느 동물보다 상서로운 동물로 보고 있다. 우리네 조상들은 샘물이 솟으면 용이 하늘로 오른다고 봤고, 또 산세가 용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용을 닮은 형국으로 봤다. 또 골짜기에 있는 담(潭).소(沼)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상상했다. 또 등성이가 용의 형국을 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여겼다. 또 바위가 용을 닮거나 자국이 있으면 용하고 관련시켰다. 또 나무가 기이하게 구부러져있으면 용트림을 한 것으로 봤다. 모든 것들이 용하고 연관시키고자 했던 옛 사람들, 요즘 사람들도 모든 대상물을 용으로 보려는 관점이 있다. 용에 기도를 한다. 용에 소원을 빈다. 용 그림이나 조각상을 간직하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신통한 영물로 본 용(龍)은 우리 영암 지역에서 살고 승천한다.
저는 영암군에 용의 관련된 것들을 고찰해 봤지만, 월출산이 용의 형국이 아닌가한다. 월출용은 천황사 쪽이 용의 머리이고 삼호 쪽이 용의 꼬리이다. 바다에서 용이 우리 영암에 ‘용반(龍蟠. 용이 서려있는 모습)’ 하고 있는 모습이다.
용의 영험(靈驗)이 많으니 신령(神靈)의 영암(靈岩)이요, 용의 신은 신통력(神通力)을 발휘하니 영암이 더 기운차고 힘참이다. 월출산이 구름을 모으고, 바람을 일으키고 할지면 세상은 영암의 상서로운 신통력으로 희망찰 것이다.
월출산 천황봉과 구정봉은 하늘 위로 솟았다. 구름다리가 있는 암봉들은 사슴의 뿔을 보는 듯하다. 용의 모습이다. 천황봉에서 도갑사로 이어지는 오르락내리락 한 능선은 용이 트림한 듯하다. 우뚝한 코와 용의 눈을 한 ‘용준용안(龍準龍眼)’ 의 산세다. 와룡(臥龍)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월출산, ‘승룡(乘龍)과 비룡(飛龍)’ 의 태세다. 비룡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큰일을 할 사람’ 을 비유한다. 월출산의 영룡(靈龍)은 큰바위얼굴이라는 위대한 사람을 태웠다. 월출산 바위를 박차고 승천하려는 영룡은 영암평야를 여의주로 머금었다.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용반호거(龍蟠虎踞)’ 를 한 월출산이다. 이것은 지세가 험하여 적을 막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또 호족(豪族. 재산이 많고 세력이 강한 집안)이 있는 곳을 근거지로 하여 위세를 떨칠 것이다.
비구름을 얻은 교룡(蛟龍 )이 하늘로 비상한 ‘교룡운우(蛟龍雲雨)’ 할 것이다. 영웅, 풍운아가 기회를 얻어 대활약할 것이다.
월출산 구정봉 정상에 고인 물, ‘교룡득수(蛟龍得水)’ 했다. 그러니 필시 좋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운증용변(雲蒸龍變)’ , 즉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변하여 용이 되어 승천하니 영웅호걸이 기회를 얻어 ‘흥성(興盛)’ 하리라 본다.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는 ‘용비봉무(龍飛鳳舞)’ , 즉 산천이 수려하고 신령한 기세, 이 서기(瑞氣)가 있어야 이성(異姓)의 ‘왕(王)’ 이 난다는 전설에서 '천하를 얻는다' 는 뜻으로 월출산은 용비봉무를 하고 있다.
용의 관련 지명이나 이야기가 많은 영암고을, 용을 닮은 월출산을 간직한 영암은 ‘용행호보(龍行虎步)’ 의 위풍당당한 행동을 보일 것이다.
신비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기상천외한 자연을 한 월출산은 용처럼 날아올라 세상밖에 여의주인 신령스러운 기운을 토해냈다. 전설의 용이 아니라 21세기의 용, ‘월출영기(月出靈氣)’ 다.
용은 예로부터 봉황, 해태 등 다양한 신물과 함께 역경 끝에 뜻하는 것을 이뤄내는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지엄한 자태를 뽐낸다. 발톱은 오행사상에 의해 다섯 개(5조룡)로 묘사되곤 하는데, 그 이치가 신묘하다.
용꿈은 돈 주고도 안판다고 한다. 한동안 웅크려 있는 인고의 시간 끝에 저 멀리 비상하는 용처럼 갑진년에는 모두다 ‘비룡승천(飛龍昇天)’ 의 기개로 뜻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한다.
청룡서기(靑龍瑞氣)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길 바래본다.
운외창천(雲外蒼天),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라는 뜻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와 지정학적 문제나 전쟁 등의 여러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나, 기업과 사람들이 모두 현재의 난관을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운외창천’ 이라는 사자성어처럼 2024년에는 우리 모두 청룡을 타고 훨훨 날아올라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도전과 변화의 기운 가득해 용이 승천하듯 승승장구하세요!”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