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주말 시장 짜뚜짝(Chatuchak Market)
오늘은 오후에 부산에서 온 젊은 부부가 짜뚜짝(Chatuchak) 시장 구경을 가지 않겠느냐고 해서 따라나섰다.
짜뚜짝 시장은 방콕 최대 주말시장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여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요즈음은 금요일도 연다는 얘기가 있음.) 8000채 이상의 노점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하는데 시장의 상품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짜뚜짝 시장은 현지인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관광객들이 주말을 기다렸다가 찾는다. 주말의 짜뚜짝 시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와서 시장이 무척 혼잡하다.



짜뚜짝 시장
프랑스에 유학 중이라는 이군(李君)과 함께 3번 버스를 타고 짜뚜짝 시장 앞에서 내려 미로와 같은 시장 안을 두어 시간 헤매고 다녔다. 나와 이군은 부산의 부부와 헤어져서 맥주 집에 들어갔다. 분위기가 괜찮아 들어갔더니 맥주 값이 비쌌다.


짜뚜짝의 맥주집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을 매웠다. 옷가지만 취급하는 곳, 그림만 판매하는 곳, 카펫 상, 전기 관련 제품, 꽃 가게만 늘어선 곳, 관상용 물고기(금붕어 등)만 파는 골목, 문방구류만 취급하는 상회 등등 이름을 알 수 없는 무수한 제품상들이 미로와 미로를 연결하였다.

미로와 같은 시장 골목
뭐니뭐니 해도 시장에서는 먹는 것이 가장 인기가 좋은 것 같았다.
먹자골목에서는 구수한 불고기를 비롯한 각종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다. 李군은 먹자골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지 먹자골목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면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것저것을 맛보는 동안 배는 불러오고, 목은 마르고.... 그래서 시원한 냉차를 빨대로 빨면서.... 그러다가 대형 매장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에 몸을 식히기도 하고.....




짜뚜짝의 먹거리
짝두작은 대형 주말 시장이다. 정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골목이 미어지도록 사람이 물결을 이루었다.



방콕의 지상철
이군이 돌아갈 때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지하철 지상철 그리고 배 등 다양한 교통 편을 이용하자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짝두짝에서 지하철을 타고 Silom에서 내려 지상철 역인 Sala Daeng역으로 걸어가서 지상철을 타고 지상철의 종착역인 Saphan Taksin에서 내렸다. 그리고 거기서 배를 타고 카오산 가까운 나루터인 Phra Arthit에서 내렸다. 李 군 덕분에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방콕 시내의 교통망을 익혔다.

짜오 프라야 강의 선상에서 바라본 톤부리(Thonburi) 지역

짜오 프라야 강의 선상에서 바라본 왓 아룬(Wat Arun)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
저녁에는 이군과 같이 레스토랑 ‘동대문’에 가서 시원한 국수를 먹었다.


첫댓글 재직 시절 호남형이셨던 모습 보이네요
사진방에 가서 선배님 뵈었습니다
여행도 이렇게 전문적으로 하시네요?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저는 한 7년 전에 아주 짧게 수박 겉 햟기로 가보았는데도 생생하고
추억이 되었습니다 .
맨 끝에 건물은 호텔인가요?
태국엔 집집마다 열대 식물과 꽃들이 가나 오나 지천이던데
테라스에 꽃장식인가요?
여행기라고 써놓고 보니 글과 사진이 너무 치졸하여 동문 카페에 올리는 것이 온당한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어서 용기를 내어 올리고 있습니다.
여하간 좋게 보아주니 고맙습니다.
2003년 퇴직하고 이듬해에 아내하고 인도에서 2개월간 여행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인도 여행 이후 서너 차례 배낭 여행을 하였습니다. 길게는 6개월, 짧게는 2개월씩......
프라야 탁신에서 보트를 타고 차오 프라야 강을 거슬러 카오산족으로 올라 가다가 오른 편에 있는 한 호텔인데 객실의 모든 테라스에 저렇게 똑같이 식물을 심은 것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