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산, 대구, 경북 4개 시도로 구성된 심포지엄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입지가 부산 가덕도보다 밀양이 접근성, 건설비 등 모든 면에서 월등히 앞서 후보지로 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은 건설비용은 컨베이어 벨트 신공법과 연약지반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비는 8조4673억원이면 충분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측이 주장하는 14조6000억원보다 6조억원이 절감된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항공기 진입표면 등 산지 약 1억8620만㎥를 절취하면 항공안전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 했다. 절취한 토사는 덤프트럭보다 설비 및 설치비가 고가인 컨베이어 벨트 등 신공법을 활용하면 비산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했다. 접근성에서 남해안고속도와 88올림픽고속도로의 확장,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 등 호남권 주요 도시에서 2시간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했다. 직접 항공 수요권에 포함되는 공항 반경도 75㎞ 이내에서는 밀양이 가덕도보다 약 360만명 이상 인구가 많고, 100㎞이내에 밀양이 1231만8명으로 가덕도 1042만명보다 약 200만명 이상 인구가 많다 했다. 접근성, 용이성, 교통수단 다양성, 배후도시, 배후권역 운송효과, 교통요금 적절성 등 요소를 종합 비교해도 가덕도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도 밝혀졌다. 그러나 밀양과 가덕도 양측의 주장을 비교해 보면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아직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다. 밀양은 주요도시와의 접근성, 공사비 등을 이점으로 영남권 상생 발전론을 펴고 있다. 반면 가덕도 쪽은 밀양의 29개 산봉우리 절개와 민가 소음, 기상조건 등 안전성을 이유로 밀양 부적절론을 전개한다. 그래서 양측의 세 대결은 상황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문제는 밀양은 김해공항의 공역이 중첩되지 않은 점, 공사비, 균형발전 등 여러 면에서 밀양의 이런 수월성(秀越性)도 신공항 후보지 정부 평가단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전문가들의 분석 자료를 통해 끊임없이 밀양의 수월성과 신공항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은 소모적인 경쟁과 정치논리가 배제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