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가 대리전이다!
한국 드라마 두 편이 '동남아시아 최고의 관광지'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대리전을 치르게 됐다.
올 여름 방송되는 MBC TV '황태자의 첫사랑'(가제)과 KBS 2TV '풀 하우스'(가제) 사이에는 단순히 시청률 경쟁 이상의 것이 걸려 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두 드라마 중 누가 우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올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한국 관광객들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것. '황태자의 첫사랑'은 인도네시아 발리를 중심으로 일본 홋카이도와 홍콩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고, '풀 하우스'는 태국 일원과 남부 중국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차태현, 성유리, 김남진, 이제니 주연의 '황태자의 첫사랑'이나, 송혜교 이정재 비 조인성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풀 하우스'나 스타 파워로는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 물론 두 드라마 모두 해당 국가의 관광 당국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이 한국 드라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 것은 최근 방송됐던 SBS TV '발리에서 생긴 일'이 빅 히트를 기록하면서부터. 제목에 '발리'를 넣고, 1,2부와 최종 20부에서 발리의 관광 명소들을 집중 조명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여행지로서의 발리의 지명도가 급상승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발리 열풍에 대해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혼여행지며 휴양지를 선택할 때 발리를 선택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드라마의 위력을 새삼 느꼈다"고 증언했다.
이런 분위기는 동남아시아 관광국가들에도 고스란히 전달됐고, '한국 관광객을 잡으려면 한국 드라마를 잡자'는 분위기가 재빨리 형성됐다. 결국 발리를 앞세운 인도네시아와 파타야 푸켓 등 다양한 휴양지를 앞세운 태국이 각각 '풀 하우스'와 '황태자의 첫사랑'을 통해 결전을 벌이게 된 것.
사실 발리가 최근 '발리에서 생긴 일'로 재미를 봤다면 태국은 이미 차인표 이영애 주연의 '불꽃'으로 일찌감치 '드라마 덕'을 본 적이 있고,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도 주인공 김민준이 무에타이 수업을 위해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라 사뭇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결국 진정한 승부는 '황태자의 첫사랑'과 '풀 하우스'가 방송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첫댓글 글쿤,,,흥미 진지하네... 황태자쪽이 우세하지 않을까하는....ㅎㅎㅎ
저도 황태자쪽이 우세했으면 좋겠네요..ㅎㅎㅎㅎ
저두 황태자가 애들보기에도 풀하우스보다는 났지 않을까 하는.
이거 남진이랑 비랑 같은 시간대에 나오면 곤란한데..ㅋㅋㅋ(돌 맞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