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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다리미의 장·단점 | |
장점 | • 분무기로 물 뿌릴 필요가 없다. • 많은 양의 옷감을 다려도 성능저하가 없다. • 발군의 다림질 성능 |
단점 | • 스팀 기능 사용 중 물이 흘러 옷감에 얼룩이 질 수 있다. • 수돗물 사용 시 물때로 인한 얼룩, 고장 우려 • 높은 전력소비량 |
추천용도 | • 데일리 다림질, 칼주름 잡기 |
언제부턴가 스팀 기능 없는 100% 건식 다리미는 보기 어렵게 됐다. 건식 다리미를 썼던 어린 시절 기억에도 어머니께서 항상 분무기를 옆에 두고 물을 뿌려가며 다림질을 하셨다. 그러므로 이제는 스팀다리미가 곧 다리미의 클래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팀 기능을 끄면 건식이 되는 거니까. 우리가 '다리미' 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형태다. 다른 잔재주 없이 오직 다림질 기능 하나에만 집중한 스타일로, 칼주름 잡는 데는 이만한 것도 없다.
스팀다리미가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디자인이나 기술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데, 그만큼 완성형이란 이야기다. 강력한 스팀으로 분무기 필요 없이 깔끔하게 다릴 수 있지만, 이 녀석을 쓰려면 반드시 다리미판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림질을 하기 위해서는 작정이랄까, 각오랄까, 번잡스러운 준비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스팀다리미에도 물통이 분리식인지 일체형인지, 스팀 분사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가격, 성능, 편의성이 다를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다리미 본체에 물을 넣고 쓰는 일체형을 쓰는데, 가격대도 일체형 제품이 훨씬 저렴하게 보급되고 있다. 물통의 용량은 200~400mL가 보통이며, 스팀 분사량은 분당 40g 정도가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용도로 부족함이 없다. 그보다 스팀 분사 능력이 높은 제품은 상대적으로 주름을 펴는 능력이 좋다고 보면 된다.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제품들은 스팀을 활용한 소독, 수직스팀(스탠드/핸디형과 유사한 방식) 기능 등을 추가로 탑재해 모든 다리미 형태의 장점을 흡수하는 추세다.
▶ 스팀다리미, 어떤 제품이 잘 나가지?
스팀다리미는 말 그대로 평범한 다리미. 그래서 고가의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포함한 보급형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요즘은 저렴한 제품들도 다림질 성능은 기본이고, 온도조절, 스팀조절, 세척 등 편리한 옵션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집집마다 하나 쯤은 구비하고 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됐다.
▲ 필립스 이지스피드 GC1022 스팀다리미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성능으로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필립스의 이지스피드 스팀다리미. 열판 전체에 고르게 올라오는 열과 최대 90g의 순간 스팀으로 한 번에 빠르고 깨끗하게 다림질이 가능하다. 스팀다리미를 사용할 때 수돗물을 오랜 시간 쓰다 보면 석회질 때문에 다리미가 금방 상할 수 있어서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한데, 이 다리미는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석회질 제거 기능을 갖췄다고.
▲ 테팔 울트라글리스 스팀다리미
필립스의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는 판매량 2위 제품. 테팔 울트라글리스 스팀다리미는 테팔 360도 듀릴리움 세라믹 열판을 적용해 마치 뱀처럼 어느 방향으로든 미끄러지듯 손쉽게 다림질이 가능하다. 스팀다리미의 경우, 가끔 스팀이 한꺼번에 많이 분사되어 옷이 젖고 다림질을 망치거나, 심지어 스팀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누수 방지 기능을 더했다.
■ 선 볼 필요 없어요, 무선 다리미
(이미지출처 : 필립스코리아)
무선 다리미의 장·단점 | |
장점 | • 선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일이 없다. • 선으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요인이 없다. • 콘센트 근처가 아니어도 다림질이 가능하다. |
단점 | • 방전에 대한 불안함 • 많은 양의 옷을 다리기에는 부적합 • 그 외 유선 스팀다리미의 단점과 동일 |
추천용도 | • 셔츠와 정장 등 주로 한정된 종류, 한정된 수량의 옷감을 다릴 때 • 콘센트에서 벗어나 원하는 장소에서 다림질을 하고 싶을 때 |
사실 선이 없는 다리미를 생각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이 없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옷을 움직이지 않고도 내 팔을 조금만 움직여서 세심한 다림질이 가능하다는 소리니까. 게다가 선이 없으니 다리미 코드를 빼지 않아 과열된 위험한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많은 양을 다리다가 도중에 방전이 될 수 있고, 전날 사용하고 충전을 깜빡했을 경우 당장 다림질 해야 할 때 난감할 수 있다는 거다.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다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유선 스팀다리미와 선의 유무로 인한 장단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특성을 공유하므로, 구매하기 전 스펙을 확인할 때는 유선 스팀다리미와 동일하게 물통 용량, 스팀 분사량 등을 확인하면 된다.
▶ 테팔과 필립스가 양분하고 있는 무선다리미
수입 생활가전을 대표하는 양대 브랜드 테팔과 필립스가 무선다리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래전부터 다리미를 제조해왔던 노하우를 무선 다리미에 그대로 녹여 내 여타 제조사가 따라하기 힘든 디자인과 스펙을 보여준다. 가격대는 보급형 스팀다리미에 비해 2~3배 가량 높지만 점차 사용자층을 넓혀가는 추세.
▲ 테팔 프리무브 무선다리미
이름부터 프리무브, 여러 가지로 간편하게 쓰기 좋은 제품이다. 쾌속 충전으로 단 4초 만에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손이 없어 걸리는 것 없이 정말 쉽고 빠르게 다림질이 가능하다. 손잡이 아래에 있는 연속 스팀 버튼으로 스팀의 양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어서 물기로 인한 옷감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 필립스 무선 이지스피드 플러스
필립스 무선 이지스피드 플러스는 최대 스팀량 150g, 분당 35g 연속 스팀 분사로 짱짱한 스팀 분사력을 자랑한다. 그것도 선 없이. 거치 방법이 독특한데, 다리미를 눕히는 것이 아니라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특징. 다리미를 올려두면 거치대에 반짝하고 불이 들어와서 보기에 좋더라. 세워서 올려두기만 하면 금세 충전이 완료되어 바쁜 아침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거치대 윗부분에 스마트 알림으로 예열이나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 말만해 다 다려줄게, 스탠드형 다리미
(이미지출처 : 한경희생활과학)
스탠드형 다리미의 장·단점 | |
장점 | • 옷을 땅바닥, 다리미판에 누일 필요 없이 옷걸이 건 채로 다림질이 가능하다. • 힘들이지 않고 주름을 쉽고 빠르게 펼 수 있다. • 다림질을 잘 못 하는 사람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단점 | • 거치대 포함으로 큰 덩치, 인테리어 요소로 쓰기에는 애매한 디자인 • 칼주름 잡기 어렵다. • 물때가 생길 수 있어서 세척 관리가 필요하다. |
추천용도 | • 일반적인 다림질에 자신 없는 경우 • 힘·시간 들이지 않고 빠르고 간단히 다림질을 마치고 싶을 때 |
꾸깃꾸깃한 원피스, 러블리한 블라우스, 고기 냄새 잔뜩 밴 코트까지. 모든 것을 다릴 수 있는 만능 가제트 팔이 필요하다면 스탠드형 다리미가 적합하다. 특히 블라우스, 원피스 등 얇은 옷감의 주름을 빠르고 쉽게 펼 수 있다. 셔츠부터 코트, 퍼 까지 온갖 종류의 옷을 간단하고 쉽게 새것처럼 만들어주기 때문에 옷 가게나 촬영 스튜디오에서 주로 사용하는 다리미 스타일이기도 하다.
단점이 있다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을 물론, 사용하지 않고 집 한켠에 있을 때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것. 열판으로 꾹꾹 힘주어 눌러서 칼주름을 잡는 일반 다리미의 시원한 손맛(?)을 느낄 수 없는 점도 약점이다. 그래서 셔츠나 정장의 칼주름을 새로이 잡을 때는 잘 사용되지 않고, 반대로 평소 세탁을 마친 옷감들의 자잘한 주름을 제거할 때는 발군의 능력을 보인다.
▶ 국산의 대반란, 스탠드형 다리미
과거 스탠드형 다리미는 가정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백화점이나 의류매장에서 많은 옷의 주름을 펴서 진열하기 위해 사용했던 일종의 '매장용 다리미'에 가까웠다. 그랬던 스탠드형 다리미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 브랜드가 바로 국산 브랜드인 (주)한경희생활과학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다리미는 국산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옷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다림질이 끝나는 편리한 사용법에 힘입어 많은 가정에 보급됐다. 수입 제품 가운데서는 필립스가 가정용 스탠드형 다리미 판매에 가장 열심이다.
▲ 한경희생활과학 HI-1090W
스탠드형 다리미의 단점인 공간 차지를 줄이기 위해 몸집을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확실한 다이어트다. 수많은 옷 가게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옷을 거는 부분을 반으로 접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둘 수 있다. 1.5L의 거대한 물통으로 한 번에 많은 옷을 다릴 수 있으며, 전원 연결 후 40초 이내에 사용이 가능하다.
▲ 필립스 GC534 클리어터치
필립스 클리어터치는 Hang&Lock 기능으로 어떤 옷걸이를 걸어도 흔들이 없이 잡아준다. 덕분에 한결 쾌적한 다림질이 가능하다. 또한, 1.2L의 분리형 물탱크는 위생을 위해 특수 설계된 물 주입구와 정기적으로 석회질 세척 기능을 더해 물때가 끼기 쉬운 스팀다리미의 단점을 보완했다. 스팀으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은 보너스. 분당 40g 100도가 넘는 강력한 스팀 분사력으로 눕히지 않아도 강력한 주름제거 성능을 보여준다.
■ 혼자 살아도 주름은 지운다, 핸디형 다리미
핸디형 다리미의 장·단점 | |
장점 | • 작고 가볍다. • 빠른 작동(예열), 편리한 다림질 • 일반 옷걸이나 빨래건조대에 걸려 있는 옷감을 그대로 다릴 수 있다. |
단점 | • 작고 가볍지만, 유선이어서 장점이 일부 퇴색 • 많은 양의 옷을 다리기에는 부적합. • 칼주름 잡기 어렵다. |
추천용도 | • 독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초보 자취인 • 외출 직전 옷에 구김이 발견되어 빠르게 다리고 싶을 때 |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핸디형 다리미는 본격적인 다리미를 사기엔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위한 다리다. 그들에게 다리미가 필요한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어차피 정장은 세탁소에 맡겨버릴 테니. 다리미가 필요한 순간은 도저히 입고 나갈 수 없을 만큼 구겨진 티셔츠, 잘못 보관해 주름진 셔츠, 칼주름이 필요 없는 면바지 정도일까?
핸디형 다리미는 사실 빳빳하게 칼주름을 잡거나 두꺼운 옷감을 깨끗하게 다리는 용도로는 한계가 있다. 핸디형 다리미의 성능은 스탠드형의 하위호환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작고 가벼워서 컨트롤이 쉽지만, 큰 전력소모량을 감당할 만한 배터리 장착공간이 없기 때문에 아직 무선 제품은 없다. 물통의 용량도 적어서 연속 사용 시간이 짧으므로 다량의 옷감을 다릴 때도 부적합하다.
하지만, 가볍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데다,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쓱쓱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장점.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칼주름을 잡거나 가족들의 옷을 신경 써서 다려줄 때보다는, 평소 집을 나서기 전에 간단히 사용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 핸디형 다리미, 중소기업·보급형 제품의 약진
작고 아담한 핸디형 다리미의 경우 유명 브랜드의 제품보다 중소기업 제품이 더 인기다.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춰 1인 가구나 다림질을 자주 할 여력이 없는 구매자 등, 새로운 다리미 구매층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 더준 파워스팀다리미 ILIH-2000B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더준의 파워스팀다리미.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핸디 스팀다리미에 1500W 강력 스팀 분사가 가능하며. 불소 코팅 열판으로 옷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손에 부담이 가지 않는 손잡이와 작고 딱정벌레 같은 귀여운 외모를 갖췄다. 다른 건 둘째 치더라도 강력한 스팀 분사력으로 다림질 성능만큼은 어디서나 인정받고 있다.
▲ 굿웨이 스팀큐2
어쩐지 익숙한 빨간다리미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굿웨이의 스팀Q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이중 안심 열판브러쉬로 열에 약한 옷감도 안심하고 다릴 수 있고, 강력한 스팀을 원한다면 버튼을 눌러 터보 스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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