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사회사업을 확대실시하기 위해 섬들을 답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땅끝마을
땅끝마을에서 잠시,
복지순례단과 함께 한 지난 여름날들의 일을 회상하고,
노화도로 건너갔습니다.
노화도
농촌복지를 준비하는 프란치스꼬의집 재가노인복지센터 전성남 소장님의 고향인
노화도,
전성남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노화도의 서북쪽 산양항에 내려서
걸어서 서남쪽으로 돌아 섬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다가 어느 주민이 트럭을 세워 타라고 하시기에
얻어타고 이야기를 하며 읍내로 갔습니다.
읍내가 있는 남쪽의 이목리와 이목항을 둘러보고,
선외기를 타고 건너편 보길도 청별항으로 갔습니다.
보길도
보길중앙교회
이 교회를 현지 파트너로 하여
6차복지순례단이 로뎀하우스에 머물며 지역봉사활동을 했지요.
보길중앙교회에서 그후 공부방이 급속한 변화를 거쳐
2005년 1월 5일에는 완도군 최초로 지역아동센터 신고필증을 받았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신고 서류 제출은 생영공부방이 최초인데, 생영공부방의 건물이 무허가라는 이유로 보류하였습니다.)
보길중앙교회에서는 보길면사무소와 협력하여 사랑의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진행하는 이 한글교실에 잠시 참관하였습니다.
깊은 밤, 늦은 시각까지 류영구 목사님과 함께 공부방에 관하여,
그리고 섬사회사업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맹퇴치 운동을 하시는 계명대학교 김낙현 교수님이 이곳 보길도 로뎀하우스에서 인근 지역 목사님들을 모아 문해교육 교수법을 가르친 후, 이 지역 여러 교회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한글교실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길중앙교회에서는 새벽예배를 하지 않더군요.
새벽에 차량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교인들이 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멀리 노화도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종소리를 듣고 일어나
혼자서 기도를 하고,
밖에 나가, 보길도의 새벽 바람을 만끽했습니다.
6시30분 첫배는 그냥 보내고,
8시20분 배를 타러 나갔는데 안개주의보로 출항하지 못하고,
9시40분 배도 지연출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완도항에서 생일도가는 배를 놓치고 세시간 정도 완도를 산책하며 복지순례를 추억했지요)
5차복지순례단의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있는 보길도,
6차복지순례단의 사랑이 묻어있는 보길도,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거나 글을 써드린 6차복지순례단 여러분,
보길중앙교회 류영구 목사님께서 기다리시니, 어서 가보시기 바랍니다. 약속!)
목사님께서 손수 끓여주신 돼지고기 김치찌게로 아침 식사를 하고
보길도를 떠났습니다.
소안도
항일구국운동의 섬, 소안도
제9차 정예화캠프때 오지답사팀이 와서 사랑을 듬뿍 받고 멋진 추억과 사진을 남긴 섬, 소안도
소안도를 둘러보려 했으나,
소안서부교회(소안도 동쪽 미라리에 위치) 김학균 목사님께서 마침 완도에 회의차 나가시는 길이어서, 소안도에 내리지 않고 그냥 완도까지 갔습니다.
소안도 실정에 대하여 김학균 목사님께 자세히 들었습니다.
소안도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방과후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학기중에는 학교밖 방과후교실이 어려워 보입니다.
방학에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육지로 나가 한달간 학원을 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부방 겨울학교 프로그램이 있다면 육지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소안도의 어르신들은 바닷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글교실도 낮에 합니다.
생일도의 어르신들은 바닷일을 하기 때문에 경로당도 비고, 프로그램도 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섬마을 사정이 제 각각이니,
섬사회사업도 다양하게 설계해야 함을 다시 느꼈습니다.
급속히 고령화하는 섬마을.
그래서 앞으로는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섬마을 사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노인복지기관들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을 연구하고,
섬마을에 적용하되, 자연주의 사회사업 방식으로 방법만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완도항
완도 화흥포항.
6차순례단은 이곳에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기다란 방조제를 건너 서부해안을 따라 빙돌아서
청해진 다원으로 갔지요.
잠시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김학균 목사님의 승용차를 타고 완도항으로 갔습니다.
완도항을 보는 순간,
복지순례의 추억에 잠겼습니다.
5차복지순례단이 이곳 완도항 부둣가에 짐을 풀어놓고 순천으로 보낼 짐을 싸던 모습...
생각해보니 웃음이 납니다.
햇살 따까운 한낮, 부둣가에서 주욱 늘어서서 짐을 풀어헤치는 순례단의 모습 말입니다.
완도항 길건너 식당,
거기서도 우리는 엄청나게 먹었지요.
4차순례단도 여기서 밥을 먹었나요?
3차순례단의 이문희 선배가 그 여자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가지고 합류한 곳이 이곳 완도항인 것 같은데, 그때가 4차순례인가요? 6차순례인가요?
6차복지순례단, 이곳 완도항에서 온바다훼리호에 자전거를 실었지요.
이때 5차순례단 백호삼이 합류했나요?
완도항...
6차순례단 플루오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글이 쇄도하였습니다.
화창한 봄날씨였습니다.
그리운 친구들,
복지순례단,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생일도행 은성호를 타러 가는 길에,
정박중인 온바다훼리호를 보았습니다.
3시30분에 출발하는
제주행 온바다훼리호...
제주도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2시30분, 은성호를 탔습니다.
드디어 생일도
금일 도장항을 지나 생일도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드디어 생일도가 보입니다.
중학교 분교 건물이 멀리 보입니다.
생일도팀에게 보낼 문자메시지를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제 전화기에는 생일도팀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뿔사...
생일도를 눈앞에 두고
생일도팀을 그리며 마음을 담아 썼는데...
생일도,
생일도에서 1박2일,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송충기 선생과 윤병오 원장님께서 공부방 아이들 두명과 함께 마중나오셨습니다.
박시현 선생과 진주가 자전거를 타고 마중나왔습니다.
다인이 나희 용식이 인아가 환영파티를 해주었습니다.
김경미 선생님와 사모님께서 맛있는 저녁을 해주셨습니다.
배불리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건지소 박민재 선생님과 유창길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언제나처럼, 목사님의 설교는 힘있고 은혜로웠습니다.
열왕기하 5장의 말씀,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를 찾아가 요단강에 몸을 씻고 문둥병을 낫게 되는 말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들을 정리하여 설교하셨습니다.
생영초등학교 선생님 두분이 또 새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중등부 은지도 나왔고, 초등학생도 여러명 나왔습니다.
목사님께서 김경미 선생님에게 안수기도를 하셨습니다. 중간중간 방언도 하셨습니다.
간절하게 축복하셨습니다.
예배후 공부방에서
담소를 나누고,
섬사회사업의 구상과 그 안에 담을 내용들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누고,
몇가지 제목으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김경미 선생님께서 쌍둥이 자녀를 갖기 원하시더군요.
우리가 떠나온 후, 목사님 가족과 송충기 선생, 박시현 선생은 매일 밤 말씀교제와 기도회를 해오셨다고 합니다.
자기 전에 복지팡세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진주, 재복, 충기, 시현...
잘자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공부방에 대하여, 토론 쉐어링을 했습니다.
(방과후교육을 초등학교에서 하게 된다는데, 공부방이 나아갈 길은? 등...)
아침에도 진수성찬으로 대접을 받고,
저와 재복,진주 세사람을 위하여
박시현 선생이 배표를 사주었고,
송충기 선생이 먹거리를 사주었습니다.
좋은 사람들...
강진
강진터미널 뒷쪽에 있는 피자집,
6차순례단이 자전거를 타고, 다산초당을 지나 땅끝으로 가려다고 강진읍으로 돌아와 밥 대신 먹은 피자...
섬활중에 행정자치부에 볼일이 있어 나왔을 때,
종열이랑 6차순례단 지지방문자들과 함께 그곳에 다시 가서 피자를 먹었지요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남문식당
강진우체국 앞에 있는 남문식당,
그 앞에는 소공원 같은 정원이 있지요.
6차순례단에 강진으로 돌아와 모텔에서 하루 자고,
강진읍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사주셨던 곳, 바로 남문식당 !
영랑생가...
강진에서 잠시 지난 순례단들을 추억하며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짠해지는 이 마음...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더오르네요. 저는 잘 있습니다. 선생님, 프루오르 친구들 건강하세요~! 그리움에 행복합니다~ 보고싶어요~!
제가 사는 이곳은 광산촌 겸 농촌마을 입니다. 철암보다는 환경이 좋은 곳이지만 비슷한 문제들이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는 가난한 조손가정이 많답니다. 이곳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용기가 생기질 않네요~. 졸업하고 서울로 가려던 계획을 잠시 보류중입니다.
완도항 가기전 청해진 다원에서 5차 순례단 유웅조 형이 합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선생님 ^^ 수업시간 전에 울컥하는 기분으로 성급히 답장을 보냈던 것이 문득 생각납니다 ^^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제 삶의 길을 좀더 구체화해야겠지요~! ....... 생각이 많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받고 많이 보고싶었답니다.. 그런데..이글을 읽고 난 뒤엔 더욱 그러하네요..오늘 날씨도 좋아 마음이 심숭생숭해져 잠시 6차순례를 그려봅니다..저는 내년 이맘때에 어떤 곳에 있을까요?? ^^ 플루오르 사랑합니다..
저도 보길도를 가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보길도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었지요. 그 사진을 꼭 전해 주고 싶습니다.
연이은 바쁜 일정에 보길도는 저에게 쉼을 제공한 곳이였기에 기억합니다. 플루오르 남정네들이 화순누나의 생일을 기념하려고 물에 빠뜨리고 생쥐가 되었던 때.. 석구형,유진,임선형과 숙소 뒷정리와 수지와 덕종형은 청소기로 구석구석 먹지를 청소했지요.. 맛있고 거친? 닭도 먹었구요.. 웃으며 짐을 날랐던것 같아요.
콩밭메고 로뎀하우스로 돌아가는 길..홀로 숙소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가다가 풀뜯고 있는 염소도 보고 바닷바람도 맞으며 즐기던 그 여유로움...보길도는 저에게 참 따뜻한 곳입니다.목사님의 편안함도 다시 느껴보고 싶구요. 편지에 쓰진 않았지만 보길도..그 평안함이 제 가슴이 크게 남아 다시 한번 가고싶었어요
그래서 지난번 선생님께서 섬사회사업구상하시며 보길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을때 가고싶었는데 용기를 내지 못했네요./생일도에서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름답고 평화롭던 그곳의 그림도 그려지고, 목사님의 설교하시던 목소리도 기억나요~^^ 모두...그립네요...
화순언니~지난번에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들은적이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신고시 기준에 준하여 설립할 수 있으나 내년에는 국가지원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니^^
아...보길도...안식원 자리에서 잡초를 뽑고, 밭도 갈면서...함께 이야기하던 그날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먹던 세끼의 라면도요... 보길도에서 자전거 타다 넘어졌던 은혜누나, 덕종이형...오선생님까지...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플루오르의 추억 너무나도 귀합니다. 이 추억 다시 나눌 시간이 오겠죠?
가슴떨려서 글을 빨리도 못 읽어 내려가겠네요. 섬. 다녀왔던 것 하면 제주도와 보길도 딱 두 단어만 기억이 났는데, 선생님의 여정기를 읽어가니 하나 하나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그저 생일도만 머리로 가슴으로 상상해 봅니다만 영랑생가까지.. 그 기억들을 어찌 잊겠습니까.. 늦은 밤 많이 피곤했는데.. 푸근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