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크로아티아를 다녀왔는데
5박6일 다니기엔 크로아티아가 버겁더라~
긴나라다 보니 이동시간이 많이 들어서...
여기서 수도인 자그레브로 기차로 7시간걸려 도착해 구경하며 하루묵고
(자그레브는 특별한것이 없어보여~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지배를 받아선지
건물에서 거의 같은 분위기~ 아랫 스필릿쪽 달마티아지방은 거의 이태리 분위기더라~
'101마리의 달마시안'에 나오는 얼룩강아지가 여기거라더라~)
그동안 지도를 보며 크로아티아가 해안을 길게 갖고 있어
옆나라에서 바다를 차지하고 싶어 했을텐데
어떻게 지켜냈지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가보니 당장 알겠더라구~
거대한 산맥이 병풍처럼 해안을따라 있으니 성벽도 그만한 성벽은 없을터~
덕분에 버스타고 가며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끽했다,
암석산에 '아스파라투스'라는 노란개나리같은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거대한 황량한 바위산을 돋보이게 하더라~
갈때는 기차와 버스를 타고가 올때는
부다페스트까지 오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세번있는데 무쟈게 비싸서...
자그레브까지 비행기로 오고 다시 기차타고 부다페스트로 왔어.
비행기로는 한시간 거리인데 버스로는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11시간쯤 걸려~
자동차를 타고 부다페스트서 온 한국인 가족을 만났는데
비행기로 간다니 넘 부러워 하더라~
자동차를 버리고 가고 싶다고~~ㅋㅋ
길이 해안을 따라 계속 구불거리고 밑에 절벽있는 곳도 있으니...
그래도 일정을 빨리 끝내고 부다페스트에 들르는 소희를 만나려 했는데
비행기가 만석이라 다음편을 이용하다보니
(부다페스트로 오는 하루에 3편있는 )기차시간과 어긋나
돌아오는데 고생을...
화요일엔 남편 강의가 있어 월요일에 돌아와 소희네를 보려 했는데
결국 화요일 정오에 돌아오게 되어서
소희네 부부를 못보고 보내 어찌나 안타깝던지...
다뉴브강만 바라보았다~
소희야~! 다음에 만날 기회를 기약하자~먄~!
웬,또 호수야? 하시겠지만, 알프스 산속의 호수완 다른 색다른 호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호수가 비엔나 커피와 같다면 여기 호수들은 은은한 녹차향이 풍깁니다.
바로 크로아티아에 있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호수들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주산지(청송 주왕산에 있는)와 비슷합니다.하지만 규모가 엄청납니다.
20ha의 넓은 산 속에 16개나 되는 호수가 계단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 호수와 호수 사이는 폭포가 이어집니다.
모두 둘러볼라면 7~8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가장 짧은 2~3시간 코스를 택해 가장 아름다운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선경이죠.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어디선가 선녀가 목욕이라도 할 것같습니다.
아내 친구가 고향에 다녀왔냐 물었다고 하네요~
아내 이름에 신선 '선'자가 들어가서 그런가봅니다.(양해바랍니다^^)
그래서 이곳이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스트리아와는 다른 색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세계는 넓고 볼 것은 많은 것같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사는 물오리와 물고기들이 도대체 사람들을 보고 겁을 안내어 참 신기했습니다.
졸졸 따라오기까지 합니다.물고기가 사람을 따라 오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낚시꾼들이 보면 물반 고기반이라고 아쉬워했을 겁니다.
거짓말 같은데 사실입니다.사진을 보면 아실겁니다.
이곳이 말하자면 유럽판 '무릉도원'인 셈입니다.자,이제 숲과 호수로 이루어진 '신선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입구에서 우리를 보고 반기는 물오리.우리가 가니 저 쪽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물오리입니다.뭔가 얘기하듯이 눈을 마주쳤습니다.물이 하도 맑아 오리발이
물에 훤히 비칩니다.
(정말 재밌는 경험들...짜식 우리를 보고 슬슬 다가오는거야~ 뭐 좀 주라하며 바라다 보던걸~
사진찍는데 눈이 딱 마주쳤어~)
물고기와 어울려 놀고 있는 오리들입니다.오리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고,물고기들도 오리를
겁을 안냅니다.참,세상에나...별일도 다 있습니다.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이런 식으로 호수와 호수가 연결됩니다.표고차가 낮으면 작은 폭포가 되고 높으면 큰 폭포를 만듭니다.
마치 주산지같아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정경을 찍었습니다.
폭포 옆의 내려가는 길에서 물줄기를 찍었습니다.
바로 그 폭포입니다.표고차가 커서 제법 웅장합니다.
잔잔한 수면을 찍었습니다. 이게 바로 '명경지수'인 셈입니다.
(이건 무슨 식물인지 모르겠으나 민들레 솜털같이 동그라니 매달려 예쁜게 호수주변에 참 많더라~
씨앗이 날리기도 해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도 생각나고...)
나무다리가 예뻐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나무다리는 잊을수가 없을꺼야~ ㅠ.ㅠ
다리 왼쪽의 멋진 정경, 폭포를 찍고 돌아서다가- 여기 나무다리가 매끈치 않은걸 모르고 -
완전 개구리처럼 철퍼덕 넘어진곳이야~
이 사진은 넘어지기 전전에 찍은거~ㅎㅎ
성질 급한 남편은 내가 사진 찍느라 지체되면 그냥 혼자 가서 기다리기도해
저만치 올라가 있었고...
젊은애들 둘이 근처에 있었는데 얼른 달려와 일으켜 주더라~ 고마웠지~!
순간 사진기 걱정에 안 넘어지려 애쓰다보니
네다리 쭉~의 철퍼덕이 되버려 어찌나 창피하던지~무릎에 멍이~ㅋㅋ )
저도 나무다리 위에서 한장 찍었습니다.이 정도 경치는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나옵니다.
여러 개의 폭포가 모아지는 곳입니다.이런 모습이 플리트비체의 전형적인 컨셉입니다.
호수의 수면에 어리는 산과 하늘을 찍었습니다.우리나라의 산하와 많이 닮았습니다.
이번에는 수면에 비친 모습만 찍었습니다.
넓고 잔잔한 호수...정말 우리나라의 어디 같습니다.
문제의 물고기떼들입니다.우리가 다가가니 반갑다고 모여들었습니다.(먹을 걸 달라는 것이겠죠)
그냥 걸어가니 졸졸 따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빨리 걸어가니 빨리 따라오더라구요.
이 장면은 후다닥 달려오는 모습입니다. 그래 빵을 줬더니 좋아라고 먹더라구요.
참,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물고기떼! 신기하지 않습니까?
물속에 잠긴 고사목입니다.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것처럼 보입니다.
가장 낮은 호수에는 이렇게 배가 다닙니다.이 배를 타고 건너 편 입구로 나가는 것이죠.
나가는 길에서 만난 크로아티아 초등학생들(7,8학년이니 우리로 보면 중학생입니다.)
"Do you speak English?"하길래 "Yes!"하니 좋다며 우리를 반겨 에워싸고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얘들도 그 이상의 영어는 하지 못했습니다.그냥 외국인이 신기해 말을 붙여 본 것이겠죠.
참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입니다.천사들이죠.
그렇게 아름다운 국립공원 정류장이 이렇게 썰렁합니다.우리도 처음에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사람들이 내리길래 따라 내렸더니 그 안에는 선경이 펼쳐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요,아름다움은 이렇게 평범함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발견을 못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