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파워J 엄마이지만 너무나도 단순하게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단동십훈이 인기가 많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실제로 등록 시 1분 컷이었습니다) 수업에 대한 사전 조사는 거의 하지 않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기가 많으면 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함.)
인기가 많다고 했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다른 곳들에서 접했던 수업들과의 차이점이 분명했습니다.
1. 아이를 눈으로 담을 수 있다.
: 타 수업(트니트니, 오감놀이 등)을 할 때 많은 부모들이자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가끔은 그로 인해 수업에 집중이 떨어지고 방해 받을 때가 있었는데 [단동십훈]은 지속적으로 아이와 교감을 해야하기에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사진촬영을 못 하는 아쉬움은 강사님께서 사진 촬영을 중간중간 해주시며 저의 모습도 같이 담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여 아이를 눈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일상의 변화
: 수업 초반에는 아이가 체격이 있고, 잠투정을 하여 저와 아이가 힘들었습니다(수업 중 제 얼굴도 긁어 영광의 상처가 남게되었네요ㅠㅠ). 그래서 사실은 이 수업을 지속하는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1~2회차에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힘들지만, ’과연 내가 1시간 동안 우리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한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니 항상 집안일과 다른 일들에 쫓기는 조급한 마음에 그렇지 못 했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수업 시간동안 우리 아이와의 교감 시간에 열심을 다 했고, 너무나도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또한 아이도 점차 적응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집에서는 틀어 둔 노래에 반응하며(엉덩이를 덩실덩실한다던지, 씨디플레이어까지 기어가서 계속 앉아있음) 집에서 장난감을 제공하지 않아도 저의 도리도리, 잼잼, 마사지(쭈까쭈까 쭉쭉), 곤지곤지 등에 반응하며 좋아합니다. 또한 첫째도 자연스럽게 환경에 노출되어 저의 모습을 모방하여 동생에게 한다던지, 노래를 혼자 스스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너무 행복합니다.
3. 남편의 참여수업
: 단 한번의 수업이었지만, 남편이 아이에게 대하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눕히거나 기저귀를 갈 때도 아이에게 묻고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무조건 장난감으로 놀아주었으나 이제는 많이 안아주고 눈도 마주치며 교감하고, 단동십훈 노래를 아이에게 불러줍니다. (오프닝쏭을 제일 많이 부릅니다)
1시간의 수업을 위해 첫째를 지인에게 부탁하며 어렵게 참석한 수업이었는데.. 정말 만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예전에 첫째와 남편을 트니트니 수업을 보낸적 있는데, 그 수업은 일회성으로 끝난 느낌이고 단동십훈은 여러가지 의미가 더욱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복직을 앞두고, 아이가 어린이집 적응을 해야 할 시기라 봄학기 수업을 지속하지 못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지난 3개월 동안 큰 의미있고 만족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강사님 감사합니다^^ ❤️
(첨부 된 사진은 마지막 수업 날 잠든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