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힐링 여행지로 딱! '낙엽 밟으며 걷는 길' BEST 5▶
늦더위로 인해 단풍 여행 시즌이 짧아져 아쉬운 이들이라면, 낙엽 여행으로 만추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11월에 추천하는 '낙엽 밟으며 걷는 길 5곳'을 소개했다. 추천 장소는 포천국립수목원,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함양 상림, 나주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이다.
국립수목원 숲으로 가을 햇살이 떨어진다. / 국립수목원
포천국립수목원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가을 여행 명소로, 동쪽에는 운악산, 서쪽에는 용암산이 있어 경관과 트레킹 모두 적합한 곳이다. 전체 면적은 11.24㎢로, 남쪽 산책로의 숲생태 관찰로와 휴게광장, 전나무숲길 등이 가을 낙엽 여행에 적합하다. 수목원교를 지나 덱 구간을 따라 460m의 숲생태관찰로를 걸으면 오수가 아름다운 육림호를 따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전나무숲길을 지나 도시락으로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휴게광장도 마련돼 있다.
낙엽 가득한 밀브릿지 가을 풍경. / 평창군청 관광정책과 사진 제공
평창 오대산의 가을은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할 풍경이다. 특히 월정사와 상원사 간의 선재길은 가을 트레킹의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길은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등 5구간으로 나뉘며,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상원사까지 약 10㎞에 이른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방아다리약수터를 중심으로 한 밀브릿지에는 산책로와 카페, 갤러리가 있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낙엽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으로, 고 임창봉씨가 조성한 숲길이 현재 대전광역시의 관리 아래 있다.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공중 산책로와 출렁다리가 방문객들에게 매력을 더한다.
상림숲 가을 풍경. / 함양군청 제공
함양 상림은 천 년을 이어온 나무들이 가득한 숲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고 나무를 심어 조성됐다. 이곳에는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1.6㎞의 산책길은 초가을 꽃무릇과 활엽수 낙엽으로 아름답다. 주변에는 공연 무대와 음악 분수, 산삼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의 가을 풍경. /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제공
나주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연구 목적의 시험림으로,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10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가을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여러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 측정 장비와 아로마 테라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숲 해설도 받을 수 있다. 인근 빛가람 호수공원에서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낙엽 여행지를 방문하면,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