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제대로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갓난 아이는 엄마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엄마가 잠시라도 돌보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은 작은 생명의 불씨가 엄마에겐 얼마나 소중하며, 존귀한 존재일까요?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아이의 연약함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생명의 연약함이 더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아이가 작은 병이라도 걸리면 엄마는 이렇다 얘가 죽는 것은 아닐까? 어쩔줄 몰라 하며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가 아기 죽는다고 호들갑을 뜰기도 합니다.
방실 방실 웃는 아이, 만지면 터질까 놓으면 망가질까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이는 엄마의 기쁨과 행복, 관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을 받고 그렇게 엄마에게 의존했던 아이가 이제 말을 배우고, 걸어다니고 유치원에 다니고 하는 것은 엄마의 눈에 얼마나 대견하고 신비한 경험일까요?
한 귀여운 아이가 엄마에게 유치원의 친구들에게 배워온 못된 말을 했습니다.
“엄마!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그런 소리가 생각없이 한 소리인줄은 알지만, 엄마의 마음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옳지! 이번에 단단히 가르쳐야 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웃옷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이 옷, 우리 준이가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서 사 입은 거야? 아니며 엄마가 사준거야?”
“엄마가 사준거야!”
“엄마가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 그럼 이 옷 내봐”
그리고 아래바지, 팬티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이 옷, 우리 준이가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서 사 입은 거야? 아니며 엄마가 사준거야?”
“엄마가 사준거야!”
“엄마가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 그럼 이 옷 내 놔”
졸지에 아이 밑천이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이 몸둥아리는 내 꺼쟎아!”
엄마는 아이를 꼭 껴안고 말했습니다.
“이 몸둥아리도 네 것이 아니거든, 넌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었어,
엄마의 뱃속에 10달동안 있으면서 엄마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난 거야,
그런다음에 엄마가 목숨걸고 낳아준거지!”
이것 저것 따져보니 세상에 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입고 있는 옷도, 사용하는 책가방도 다 ~ 엄마의 사랑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 모든 것 다~ 하나님의 사랑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1-3, 개역)
그렇습니다. 온 천지만물이 하나님없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도, 우주 만물이 다 그분의 존재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니 과학만능주의가 팽배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십시오.
과학은 무엇입니까? 과학이 세상을 만들고, 유지해 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지구는 118가지의 원소로 구성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 원소 하나 하나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과학은 단지 그 원소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노벨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어떤 과학자도 원소를 만들거나, 원소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변질시키지는 못합니다.
학문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만드신 물질을 연구하면 물리학이고,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를 연구하면 천문학,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를 공부하면 지구과학,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체들을 공부하면 생물이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체를 공부하면 의학이 되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감성을 잘 활용하면 음악, 미술, 예술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창의력을 잘 활용하여 문화를 발전, 발달 시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두뇌와 손가락의 세미한 감각들을 잘 활용하여 위대한 예술품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이 주신 손이 없이, 하나님이 주신 두뇌가 없이, 하나님이 주신 섬세한 감각과 신경이 없이 누구가 그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뇌의 한 신경이 막혀버리면, 그 즉시로 바보가 되고 맙니다.
“... 너희 우둔한 사람들아, 생각해 보라. 너희 어리석은 사람들아, 얼마나 더 있어야 지혜로워지겠느냐? 귀를 지으신 분이 듣지 못하시겠느냐? 눈을 지으신 분이 보지 못하겠느냐?”(시 94:8-9, 우리말)
우리는 철없는 아이처럼,
하나님께서 내게 해 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말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몸도, 집도, 지구도,
건강도, 평안도, 행복도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듯,
엄마보다 더 크신 그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외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