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난제에 답하다
유튜브 제목을 훑어보다가 “성경의 난제에 답하다”라는 제목을 보았다. 내수동교회 원로 목사님이 사랑의교회에서 설교한 것이었다. 흥미가 보여 시청을 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신28:6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네가 들어와도 福을 받고 나가도 福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인들은 이 福을 받으려고 주일성수하고, 십일조 내고, 기도 많이 하고, 교회 봉사와 전도와 구제도 합니다. 그런데 다들 福 받을 일만 하는데 왜 가난의 연속입니까? 왜 신28장의 福을 받지 못합니까?
출15:26을 보면, “너희가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義를 행하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왕하13:14을 보면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사가 죽을 병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렸고, 아람 군대장관 나만의 문둥병을 고쳤던 사람입니다. 그런 엘리사가 병도 보통 병이 아닌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출15:26의 말씀에 맞습니까?』
결론은 히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에서는 해석이 빗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1. 그분은, 엘리사가 죽을병에 걸려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처럼 설명했는데 그게 사실일까?
다윗 왕은 70세에 죽었다. 솔로몬 왕은 61세에 죽었다. 후궁을 많이 둔 탓이었을까? 그러나 엘리사는 80세에 죽었다. 장수를 했다.
장수한 사람도 죽을 때는 장기들이 다 망가져서 죽는다. 이는 노화 현상으로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는 회생 못 할 죽을병이라고 “표현”했다. 엘리사가 마치 불치병에 걸려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처럼 설명한 것은 곁길로 나간 해석이다.
2. 그분은 신28:6의 福을 잘 못 이해하셨다. 福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바라크(בָרַךְ)로 “무릎을 꿇다”와 “축복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무릎을 꿇다”는 말은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바라크란 “하나님께 순종하는 福”과 “물질적인 福”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다. 두 가지 福을 다 받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둘 중 하나만 받아도 福 받은 사람이 된다.
예수님이나 사도들이나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福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이 福은 물질의 福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값진 福이다.
다윗은 그런 사실을 알았던 사람이다. 시23:1을 보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만족한다는 뜻이다. 돈이 많은 재벌도, 권력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도 만족하지 못하고 산다. 늘 불안하고 쫓기는 삶을 산다. 단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을 만족도 없고 평안도 없이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