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정말....'이상형'은 말 그대로...'이상형'이더군요.
콩깍지는 이상형과는 전혀 다른....엉뚱한 곳에서 발생하더군요.
하지만...그래도...아직 꿈꿀수 있는 가슴과 머리가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나름대로.....꿈보다 해몽이죠?)
우리 꿈이라도 열심히 꾸죠....^^*
--------------------- [원본 메세지] ---------------------
나는 토끼에요
토끼를 사랑하는 토끼입니다
얼마전 친구의 강력한 추천에 만화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재미있다면서 그냥 한번 웃으라고 말입니다
전 만화책은 무조건 그림이 이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추천한 그 책은....
그 책은 현재 33권까지 나와있고 아직도 연재중입니다
첫 권을 읽으면서 그림은 쩜 별론데 머 쩜 웃긴데~ 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지요 그리곤 어느날 작가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림도 예뻐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했죠
그 책속에서 전 이상형의 남자를 만났습니다
물론 주인공들이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지요
얼굴 캡에, 몸매 뜨아~, 공부도 잘해, 싸움도 잘해, 집도 부자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가지는
말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불필요한 말은 절대 하지 않는점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가끔씩 정떨어질만큼 차갑지만
그 가슴속은 따뜻하고 여린점....
제가 아는 누군가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름까지 멋집니다 이 후....후야~~~
이리도 괜찮은 남자는 왜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안타깝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빌려온 만화책을 돌려주기가 너무도 싫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무려 33권이나 되는 책을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철딱서니 없는 것!!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박찬호는 드레스 샆 앞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외치지만
전 만화책을 펼쳐들고 후를 만나면서 사랑하고 싶다고 매일 매일 외칠랍니다 이 세상에 존재만 해준다면....
하긴 지금은 후야에게 빠져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짱"에 인섭이에게, "아일랜드"에 반에게 빠져있었답니다 부끄^^
앗! 그러고 보니 세사람의 공통점이 있군요
헤어스타일, 과묵함, 냉정함....
이상형은 말 그대로 이상형일 뿐입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현실속에 남자들에게 눈을 돌려봐야겠습니다
봄이 되면 찾아올 우울함을 걱정하시는 토끼도 계시더군요
올 봄엔 외로운 토끼들의 가슴속에 새싹 하나씩 돋아나기를 바랍니다
사랑이란 씨앗으로 틔운 새싹요
짝사랑이라도 좋고, 이루어질수 없다해도 좋습니다
올 봄엔 꼭 사랑을 만나시길....
개인적으로 또 한사람
아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다던 MS양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 그 누군가가 빨리 나타나기를 바라며 토끼를 사랑하는 토끼의 #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