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눈이 내리고, 며칠은 날씨가 맑더니, 비가 한번 내리고, 흐리고~ 1주일 내내 날씨가 변덕스러웠던 일주일입니다.
금요일인 오늘은 날씨는 흐리지만 상대적으로 따스한,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이틀간은 전국적으로 비와 눈 소식이 있고, 다음주는 목요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눈길 조심, 감기 조심 해야겠습니다. 😊
오늘 실버명화극장 시간에는 2021년도에 설특집으로 KBS에서 방영하였던 "그땐그랬지"라는 방송의 "우리집에 왜 왔니" 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네 집에 얽힌 대소사부터, 집 찾아가는 귀성길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붐, 이사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가지 집에 대한 소재를 통해 기억을 회상하고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지요~
처음부터 나오는 귀성길 행렬~ 서울역 앞에 즐비한 사람들을 보며 "아이구~ 사람들이 빠글빠글하네~!" 어르신들 모두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그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사진을 찍는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즈를 잡아 주시는 김*순 어르신~ 😁
잠깐 스쳐가는 주제로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요?" 하며 드라마 속의 여러가지 집의 형태를 보여주는 장면~
"저런 데 한번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노래를 좋아하시는 원*순 어르신께서는 처음에 인트로로 나오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래가 나오니 벌써 어깨가 들썩들썩 하십니다. 😄
선생님들도 오붓하게 함께 앉아 즐기는 안방극장~
"이야 저것봐요! 옛날에는 저렇게 시집장가 가고 함 전달할 때 오징어 탈도 쓰고 그랬지요?"
"요즘에는 저런거 하는 집을 못본거 같애~"
그 시절을 함께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어르신들과 선생님들께서 담소를 나누시니 프로그램 시간이 더욱 즐겁습니다. ^^
오후 음악감상 프로그램 시간에는 동요를 듣고, 따라 불러보며 가사에 대한 회상능력과 박자와 음정감각을 촉진하여 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곡을 한 곡 들어보며 도입의 시간을 가지고~ 동요 "고향의 봄"을 듣고 부른 뒤 고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 보았답니다. ^^
좋아하시는 노래를 여쭈었더니 이제는 노래가 잘 기억이 안난다는 심*순 어르신.
이미자를 아시는지 여쭈어보니 아신다고 하셔서 이미자의 노래 "여자의 일생"을 들려드렸어요.
평소에 표현이 많지는 않으셔도, 오늘만큼은 노래를 들으며 흥이 나시는지 책상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어주십니다. 😊
고향의 봄을 함께 들으면서 따라 부르시진 않으셔도, 들으시는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며 노래를 음미해보셨지요.
이*순 어르신께서는 어디서나 즐거운 생활을 하시도록 "즐거운 나의 집" 노래를 함께 불러보셨답니다.
이어지는 고향의 봄 노래를 같이 불러보시곤 여기 계신 세월이 있다보니 우리 선생님들과 많이 정들어서 이곳이 집이고 고향 같아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
곽*옥 어르신께서 2절까지 완창을 하시니 밖에서 다른 어르신 케어를 하고 계시던 요양선생님께서 깜짝 놀라 들어오셔서 어르신께서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이라며 어르신께 칭찬을 드리고 가셨답니다~
기분 좋은 어르신께 피아노 앱으로 가사 없이 연주를 해드리니 가사 없이도 곧잘 가사를 암기하여 불러보셨어요~
"노래를 이렇게 같이 듣고 부르면 기억이 다 나는데, 혼자서 불러보려고 하면 기억이 잘 안나요."
"그래도 같이 부를때 기억나시는 만큼 계속해서 같이 부르시다보면 언젠가 기억 한켠에 떠오르는 노래가 있을거에요~"
제목만 듣고는 "모르는 노래에요~" 하시더니 간주를 들으시곤 "나의 살던 고향은~" 절로 가사가 나오는 우리 어르신들~
순수한 정서를 담은 동요 가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슴 속에서 잊히지 않나 봅니다. 😊
주말을 하루 앞둔 1월 19일 금요일~ 어르신들과 집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고, 고향의 봄 동요도 불러보며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