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깊이 그리움이 가라앉으니
어디로 찾아가야 할까
호수 깊이 달이 가라앉았습니다.
아무리 배를 띄우고 손을 휘저어봐야
달과 함께 가라앉은 내 그리움은 잡히지 않습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속절없는 그리움이 자꾸만 마음의 길을
잃게 만듭니다.
천년의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나
강원도 홍천에 있는 선마을은 해발 250미터의
종자산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묵는 숙소 바로 위로 바위 하나가 보이고,
거기서 한참 올라가는 곳에 또 잘 생긴 바위
하나가 더 있습니다. 비록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달빛이 좋은 날 밤 그들의 정담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두 개의 바위 머리에
나란히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는 것이었어요.
마치 마을을 드러낸 정표처럼 말입니다.
재채기와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고 하지요.
제 아무리 억겁의 세월을 말없이 버티고 있는
산마루 바위라 할지라도 차곡차곡 그리움이 쌓이면
어쩔 수가 없지요. 한 줄기 꽃이라도 피워 올려야지.
마음을 물 깊이 묻고
바위는 무슨 생각들 할까
해인은 화엄경의 경구에서 온말로 중생들의
온갖 번뇌와 망상이 멈춰 넓은 바다와 같은
이 세상이 잔잔한 거울처럼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가
비치는 경지를 이릅니다. 정신과 의사에게는
이 해인의 경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단
정신과 의사라 아니라고 해도 사람은 마음을
거울처럼 청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내 앞에 섰을 때 자신들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이
거울처럼 비추어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삐뚤어져 있으면
내 앞에 아무리 곧은 사람을 갖다 놓아도 비뚤어져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묻은 거울 앞에는
그 무엇을 갖다 놓아도 때가 묻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첫댓글 추억 속에서 그리움만 남기는 삶을
환희와 슬픔속에서 경험하고 있답니다 .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바쁜 요즘입니다~
@하얀 눈꽃(중앙부회장) 아직 젊었다는 증표네요 ㅎ
@호롱불(춘천) 사즐모에서는 젊은 축에~
자전거동호회에서는 늙은 축에~~ㅎ
첫눈이 오는 아침,
행운이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
첫눈이 너무 많이 와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