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에서의 둘째날 아침
바이크에 고급유를 가득 넣어주고 '다자이후 천만궁 스타벅스'를 들렸습니다.
건물 내부의 나무에 못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커피 맛은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은 듯 했고,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일본에서의 스타벅스 커피는 그다지 추천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의외로 편의점 커피가 더 맜있었다는....ㅋ ....
함께 달리면 언제나 즐거운 홀씨 , 민들레 내외...
일본은 神道의 나라라고들 합니다. 가는 곳 마다 신사가 즐비한데, 그래도 이 곳은 지나 칠 수 없어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저 소머리에 손을 얹었다가 자기 머리에 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말도 안되는 야그를....-.-
https://goo.gl/maps/snqUWNiTyzeu1Nex7
정원도 그야말로 아름답고~~~
신사를 청소하고 있는 분들의 옷 매무시가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동전 삥뜯기 ^^
신사를 관리하는 분들의 옷 매무새가 참 독특합니다. 한벌 쯤 지어서 입고 싶을 정도로요...
웅장한 이름모를 나무와 아기자기한 조경은 일본의 특징인듯 합니다.
개인집 담장안의 정원도 저는 감탄하며 즐겼었는데,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일본은 개인 주택에도 작은 정원을 조성해야
하는 건축법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암튼 시골길 옆 작은 집 담장너머 정원과 조경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한국에서의 라이딩 스타일이 일본간다고 변하겠습니까...^^
제가 넘어가고 있는 길은 Mino Skyline 입니다.
지도에서 보듯 헤어핀이 심하고 바닥은 늘 축축히 젖어 있습니다.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어제 일본에서 사업하시다 잠시 들어오신 라이더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본은 나무아래 땅이 축축해서 산불이 잘 나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말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나무사이로 해가 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삼나무 숲은 어딜가든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점심을 간단히 먹고 드디어 아소산으로 향합니다.
"아소산(阿蘇山)은 구마모토현의 동부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세계 최대급의 칼데라와 웅대한 외륜산(外輪山)을 가진, '불의 나라(火の国)' 구마모토현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화산 활동이 평온한 시기에는 화구에 가까이 가서 견학할 수 있지만,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독 가스가 발생할 경우는 화구 부근의 진입이 규제된다." - 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86%8C%EC%82%B0
가장 재미있는 사진이 찍혔습니다. 아소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엔 말과 소가 유난히 많더군요.
언제나 우리팀을 유쾌하게 해주는 휴전선 부근 거주자들 ^^
제가 나온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저는 지금 무얼 측정하고 있을까요?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아소산을 방문한날이 일본의 어린이날인 5월 5일이었기에, 아소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에 차량들의 주차장입니다.
무거운 할리 클러치를 잡았다 놓았다하며 오르기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 머네요.
그 와중에 정상에서 내려오던 일본 라이더가 우리에게 올라가지 말라는 신호를 줍니다.
아마도 화산 활동이 심하거나 유황가스 분출로 인해 정상 화구를 통제하고 있는 듯합니다.
꼭 가고픈 곳이기는 하나, 모두를 위해 하산하기로 합니다. -.-
(언제일진 모르나, 다음 투어를 위해 제 마음속의 미완으로 한 곳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인생사 무엇이든 다 내맘데로 되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 오히려 조만간 큐슈와 시코쿠를 다시 돌아보아야할 명분이 생겼으니, 그저 좋습니다. ㅎ)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인증샷~~~
아소산에서 내려와 다시 일본의 산길로 접어듭니다. 어딜가든 이쁜 산과 나무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차량 들
(전 귀여운 일본 자동차들 때문에 안전운행에 심각한 방해를 여러번 받았습니다. ^^)
둘째날 벳푸에서 여장을 풀고 어제처럼 겨우 겨우 8명을 받아주는 해변가 식당을 찾아 어렵사리 예약한 후
또 이렇게 하루의 무복을 서로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 비싼 가재를 먹으면서 말입니다.
아직 이분들은 행복합니다~~~
내일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니까요.. 으흐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첫댓글 역쉬 울 형님 멋지십니다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ㅋ 그나저나 이 후기 언제 다 쓸지 궁금혀
아...멋집니다 샤론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카이저님의 더 멋진 일본 투어를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