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width=716 align=center bgColor=#ffffff border=0>
<TBODY>
<TR>
<TD borderColor=#ffffff width=710 bgColor=#ffffff height=52>
<P align=center><PRE><BR>퇴근때 걷기 귀찮아 택시타는 내게 돈이 아깝다며<BR>매일 시간맞춰 회사 앞에 와 집까지 같이 걸어주는 여자<BR>그리고선 매일의 택시비를 받아내 통장으로 넣어주는 여자<P>내가 좋아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말을 듣고<BR>금요일마다 동료들과 같이 먹을 간식을 만들어오는 여자<BR>그러면서도 솜씨가 부끄럽다며 동료들 눈도 안 마주치려는 여자<P>친구녀석들이 ˝도대체 걔를 여자로 사귀면 어떠냐?˝ 하고 물어볼 만큼<BR>남들에겐 털털하고 남자같이 보이는 여자<BR>그러면서도 내앞에만 오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기가 되어버리는 내숭덩어리 여자<P>낮시간에 집에 혼자 계신 할머니에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찾아와<BR>할머니와 반찬을 냉장고 가득히 채우도록 만들어 놓고 가는 여자<BR>그럴 때마다 할머니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여자<P>과외비 받은 날이면 세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들고 와서는<BR>영화 한편을 보여주고 회에 소주를 사주는 여자<BR>그리고선 ˝자 이제 다시 한달을 기다려야겠군요˝ 라며 반복 멘트를 날리는 여자<P>회식할 때만 되면 5분에 한 번씩 전화 와<BR>아프다느니 집에 불이났다느니 빨리 와달라며 말도안되는 뻥을 쳐대는 여자<BR>그러면서도 절대 그게 내가 술 많이 마시는 게 싫어서라고 실토하지 않는 여자<P>고등학교 졸업 못 한 내가 한심스러워 죽겠다며<BR>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검정고시 프린트물을 쇼핑백 가득 들고 쫓아다니면서 읽어주는 여자<BR>그 결과 한 과목도 합격하지 못했는데도 쓴소리 한 번 안하는 여자<P>취미를 공유하고 싶다며 가르쳐달라고 한 스타크래프트를<BR>한 시간이 넘도록 ˝show me the money˝ 하나밖에 못 외우는 여자<BR>속 터져서 못 가르치겠다는 내 말에 ˝검정고시도 떨어진 주제!˝ 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 여자<P>어디서 샀는지 모를 싸구려 면 넥타이를<BR>포장만 산만하게 해 와서는 ˝생일 선물이야˝ 하고 자신있게 내놓는 여자<BR>알고보니 세탁소 아저씨를 삼박사일 쫓아다니며 손바느질로 만들어왔던 여자<P>이런 여자를 두고도 미쳤는지 잠시 바람피다 들킨 나에게<BR>˝얼마나 못났으면 이런여자랑 바람을 피냐?˝ 하며 펑펑 우는 여자<BR>그리곤 다음 날 부터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퇴근시간 회사앞에서 웃고있는 여자<P>드디어 검정고시에 합격한 날, 좋아하며 술한잔 함께 해줄 줄 알았는데<BR>곧바로 대학 입시 참고서를 가득 들고 나타나선 ˝무겁다!!나눠들자!˝ 하는 여자<BR>왜 쓸데없는 돈을 썼냐며 짜증내는 내게 그간 입금했던 택시비로 샀다며 좋아하는 여자<P>새벽 한시에 통화하다가 심심해 죽겠다는 내 말에<BR>카드를 들고 와 우리 할머니를 원카드 매니아로 만들어버리는 여자<BR>˝할머니 담배 끊으시면 다른 게임도 가르쳐드릴게요˝ 라며 할머니를 금연하게 만들어버린 여자<P>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부모님도 없는 놈을 왜 만나나며 집에서 쓴소리 듣고도<BR>꿋꿋하게 3년이나 내 옆을 지켜주는 여자<BR>그 3년 내내 나에게는 그런 소리 한 번도 안 하는 여자<P>우연히 알게 된 그 사실에 그녀의 석사학위 취득날 헤어지자고 말한 나를<BR>걸어다니기도 힘들 만큼 30분이나 때리는 여자<BR>그리고 1분후 ˝이거 봐~ 멋있지? 나도 이제 석사님이야 우하하하˝ 하고 웃어버리는 여자<P>고통스럽던 한달여 후 그녀가 아는 회사 동료와 사귀기로 했다며 이별을 통보한 내게<BR>말없는 침묵을 안겨 주는 여자<BR>다음날 회사 동료를 만나 악을 쓰며 따진 끝에 거짓말임을 실토받아내는 여자<P>그냥 니가 싫어졌으니 이제 제발 그만 헤어지자고 소리까지 질렀는데도<BR>자꾸만 우리집에 와서 할머니와 원카드를 치는 여자<BR>그래서 헤어질 수 없는 여자</P></PRE></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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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여자, 멋지네
있다면 말이지..
그나저나, 이거, 문학소설 맞아ㅡ.ㅡ
ㅇㅇ 문학소설 맞는뎅.. ㅋㅋ 제목은 뭔지 모르는데 하여튼간에 문학소설내에 있던글
닌,, 일안하고, 니가 올린글 뚫어져라 쳐다보고인냐? @.@; 컴터빵꾸나것다.ㅋㅋ 바로 답을 달다니........................멋지다.
;;음 멋지당 여자분
난 왜 슬플까............
정말로 맘이 짠해지는 이유는 몰까요...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멋지고, 슬프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자가 아닐까 생각해봄..
나 이런 여자 할수 있는데... 그걸 받을 사람이 읍다.. ㅠ.ㅠ
음
악이 니가 지금 기
리고 있는 여자가 이런여자라는거지
ㅇㅇ 완전 사랑하지 ㅋㅋ 마지막에 때리는것만 빼면 ㅋㄷㅋㄷ
사랑일까?
사랑이겠죠. 받는 사람이 사랑이라고 믿는다면.... 반대라면 최악이겠지만...^^;; 근데 이런 사랑 받아보고 싶다.ㅋㅋ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