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서울 여행 명소 ‘홍제폭포’
“소파에 앉아 물멍하며 힐링해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왔어요. 자연 풍광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 마음에 듭니다.” 헝가리에서 온 한 여행객의 감상평이다. 지난 24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서울의 여행 명소인 ‘서대문 홍제폭포’가 소개됐다.
서대문 홍제 폭포의 모습 본래 ‘홍제천 폭포’, ‘홍제동 폭포’, ‘홍제천 인공폭포’ 등으로 불렸던 폭포는 13년 만인 지난해가 되어서야 공식 명칭이 생겼다.
최근 몇 년간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서울 여행의 명소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홍제폭포는 서대문구가 지난 2011년 완공한 높이 25m·폭 60m 규모의 인공폭포이다. 서대문구청 인근에 있는 홍제폭포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3정거장 정도를 더 가면 만날 수 있다.
지난해 4월, 서대문구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으로 인근 주차장 일부와 창고 등을 없애고 약 714.5평 규모의 ‘카페폭포’를 열면서 SNS 등에서 이른바 ‘물멍’ 명소로 급부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카페 폭포.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오른 영상 조회 수만도 2천만 회(지난 5월23일 기준)가 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페를 찾은 외국인들의 국적은 31개국이나 될만큼 다양했다. 카페 옆에는 도서관도 있다.
‘폭포책방 아름인 도서관’은 지난해 카페 별관을 리모델링 해 지어졌다.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의 이용도 활발하다. 공휴일을 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물멍하기 좋은 소파 공간 한편, 서대문 홍제폭포 맞은편엔 나무 데크로 짠 너른 공간이 있다.
거기엔 알록달록한 소파와 의자들이 비치돼 있는데, 그야말로 ‘물멍’ ‘폭포멍’ 하기 제격이다.
폭포 옆에 위치한 초가. 서대문 홍제폭포 여행엔 재밌는 장소가 또 있다.
폭포 옆엔 좁고 아담한 길이 나 있는데, 거기에 발을 들여 놓으면 우리네 선조들이 사용한 각종 농기구를 전시한 초가를 만난다.
초가에서 ‘과거’와 인사 나누고 돌아서면 돌계단이 보인다. 안산 자락길로 이어지는 숲길이다.
안산 자락길 안산자락길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총 7km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덱(deck) 산책길이다.
무장애 덱 산책길이란, 장애인 및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도 부담없이 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경사가 완만한 데크형 숲길을 말한다.
따라서, 고령자나 임산부, 영유아, 휠체어를 동반한 시민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곳곳에 화장실과 전동휠체어 충전기 등이 설치돼 있다.
아치처럼 울창하게 하늘을 가린 안산자락길의 숲은 식물만이 선사할 수 있는 옅은 바람에 안온한 위안을 실어 여행객을 맞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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