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0일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호두마루를 데리러 간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벌써 4년째 2월 10일을 맞이하고 있는 몽이동생호두마루네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저에게도 호두마루에게도 다녀간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어요.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이 두배세배.. 아니 열배 더 남았길 기도하며
일년도 넘은 것 같은 그래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입양 일기 짧막하니 써볼께요^^;;
아하하하하..;;;
어제 저녁에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거저거 꺼내놓고 애들 케익을 만들었어요.
호두마루 반응은 "뭘 모냥을 내냐", "그냥 줘도 먹는다"였던 듯 싶어요.
옆에서 끙끙 앓기를 수십분ㅋㅋ 근데 안줘ㅋㅋ 기다렸는데 안줘ㅋㅋ
12시 넘어야 먹는거야.. 껒영ㅋㅋ
(↑) 개님용 케익
(↑) 묘님용 케익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시.. 땡땡땡..
즈이집 애들은 시계 볼줄 알아요. 밥시간 되면 오차범위 10분 안에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심지어 밥시간 아니라 십분있다, 혹은 한시간 기다려야돼.. 등등을 알아먹습니다.
애들 찡찡대서 시계보면 칼같이 밥시간 혹은 제가 약속한 시간이라는 놀라운 사실ㅋㅋ
(↑) 사진찍기 싫고 케익 먹고 싶은 호두
(↑) 역시나 사진은 개나주라는 마루
(↑) 2월 13일이 입양일인 코코도 오늘의 주인공 중 한분이시죠.
귀차나.. 한꺼번에 하자ㅋㅋ
(↑) 똥강들 옷은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어머님이 손수 만들어주셨습니다.
자.. 사진은 고마 댔고.. 케익 맛 좀 볼.. ㄲㅏ..;;
(↑) 없어영ㅋㅋ
조금 늦게 먹기 시작한 호두 접시에 저게 케익이었구나 싶은 흔적이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쯤 밥 앞에서도 점잖은 호두마루코코가 될까요?ㅋㅋ
호두마루가 벌써 6살이에요. 아직도 막 애긔애긔한 것만 같은데
6살이라니.. 같이 늙어가네요ㅋㅋ 코코는 지난 달에 한살 먹었어요.
결국 입양 못보내고 저희 집 막둥이로 눌러 앉았네요.
요즘 엄마는 코코만 물고 빨고 "쵝오 이쁘다나 뭐라나ㅋㅋ"
물론 저희 눈에만 그리 보일테지만 마냥 애기같은 코코, 금욜에 중성화하러가요.
애가 워낙 사연도 있고 고생도 했고 성격도 예민하고 소심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맘 먹고 예약했어요. 여러모로 정신이 좀 없네요ㅋ
뭐 다 필요없고 오래오래 제 허벅지 발톱으로 긁어서 피내고 상처 남기고
밥달라고 고성방가하고 가끔 오줌, 똥 이상하게 싸재껴서 빡치게도 하고
뽀뽀 한다고 점프하다가 머리로 입술도 들이박고 이거 저거 뜯어 먹고
벌려놓고 사고치고 뭐 다 좋으니까 "아프지 않고 오래 함께 하기를"
제가 바라는건 그거 하나네요.
몽이 보내고 호두마루 입양하고 여랑이랑 영웅호걸 다섯마리 냥줍에
두마리는 입양보내고 다시 검둥이 애기들 들었다 났다 북적북적 어쩌다보니
코코까지 6식구 대가족이 되었어요. 하나, 둘일때보다 모든 것을
나눠주고 참아준 호두마루.. 돌이켜보니 참 대견한 맏이들이네요^^
오랜만에 올리는 입양일긴데 너무 짧다.. 싶어 긁어 모으는 최근 사진 몇장
(↑) 다이어트 성공으로 몸무게는 줄고 목에 주름이 늘어난 호두ㅋㅋ
(↑) 졸리지만 야채인형을 코코에게 넘겨주기 싫은 마루ㅋㅋ
(↑) 서구적인 외모의 코코, 저는 이태리 여자라고 부릅니다만ㅋㅋ
(↑) 눈썹 휘날리며 함께 달리는 호두마루코코
(↑) 빤낭 가자는 호두
(↑) 빨리 똥치우라는 마루
(↑) 씹고 뜯고
(↑) 맛보고 즐기고
아!! 호두마루코코의 영원한 라이벌.. 애증의 고양이 군단ㅋㅋ
여랑이와 아이들 근황도 살짝~ 아주 살짝~
(↑) 밥시간.jpe
애미, 아니 집사, 아니 닝겐아 밥상 차리거라~ 시간이 몇시냐옹~
밥달라고 침묵시위하는 호야(딸)랑 여랑이(엄마)
(↑) 두 여자 등쌀에 점점 소심해지는 걸오(아들)
하지만 사냥 솜씨는 상남자.. 오올~
(↑) 놀고 싶은 장난감에 레이저 쏘며 눈으로 말하는 호야
(↑) 고양이들 역시
(↑) 씹고
(↑) 뜯고
(↑) 맛보고
(↑) 즐기고
(↑) 무아지경ㅎㅎ
(↑) 캬하하하핳하하.jpe
이렇게 6식구 오손도손, 다정한듯 살벌하게, 친한듯 어색하게
잘지내고 있어요. 히히..
진짜 오랜만에 입양일기 쓰는데 진짜 머리속으로는 진짜진짜 오늘은 꼭 오늘은 써야지
하면서 뭐 그리 바쁘다고ㅋㅋ 일년도 넘게 이걸 못했는지 말입니다. 죄송하구요.
앞으로는 성실하게 입양자의 의무이자 권리인 입양일기를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그럼 누가 독촉이라도 좀 해주세요ㅋㅋ
잘할께요..
히히
첫댓글 대박
케잌을 손수 만드신거예요??
글구 더 대박..
총 6마리를 키우시는거예요??
존경합니다.... 와...
6마리 산책,목욕 어찌 하세요??
대단하시네요
4주년축하드려용~~~~~
호두마루 4주년 축하드려요~~^^
사랑스러운 애기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함께 하시길~~^^
사고쳐도 건강이 최고인거죠ㅎㅎ
이태리여자 코코 옆모습이 반해버리게 이쁘네요~♡
코코야~~~♡♡♥♡♡♥♡♡♥♡♡♥♡♡♥♡♡♥♡♡♥♡♡♥
너 뭐냐~~~~
너 누구냐???????
어~~~~~~~~~~어~~~~~~~~~~~ 너 왜 이렇게 이쁘냐~~!!!!!!!
이모야가 지금은 좀 바쁘고~ 이따 글 읽구~ 축하인사도 해주고~ 하꼬마~!!
우리 코코~ 진짜 이쁘다~~ 으으읔~!!!!! ♡♡♥
호두 마루님이다 반가워요;;;;;케이크 대박이네요~호두마루코코는 엄마 잘만나 좋겠다~^^
어머나~ 애들케어하기가 보통일이 아닌데 어떴케 다 하신데요~정말 대단해요~
4주년 축하드립니당~☆☆☆☆☆
호두마루님네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여~
보일러 안켜도 되겠당!ㅋ
와우~~~ 호두마루 4주년 축하드려요~~
너무 이쁜 아가들이네요..
코코는 이태리 파마를 한 듯 너무 멋있어요..럭셔리~~~ㅎㅎㅎ
그런데 케잌을 직접 만드셨어요? 너무 잘 만드셨어요~~~ 아가들 행복하겠어요~~^&^
허엉~~~~~~~
어쩜 저리들 하나같이이쁠꼬!!!!!!!
아니..코코도 왜케 이뻐졌데요??????
아옹~~~~~
호두야~마루야~~~~축하해~~^^
가족들이 많아서 좋겠다~~~~~~~*^^*
6식구~~~~~햄볶고 콩볶고 깨볶고 오손도손~~~건강하게 행복하기를요!!^^/
4주년 축하해요. ^^
정말 행복해보입니다.
축하합니다~케이크가 럭셜 럭셜하네요~ㅎㅎㅎ
코코의 웨이브헤어 넘멋지당~!!
호두마루님 해레대문을 저리 멋지게 만들어주시더니 역시 아가들 간식이며 사람간식에
아가들 미모까지 두루두루 잘만드시는 팔방미인이시네요~^^
아가들과의 4주년 축하해요~~늘 행복하세요~~^^*
이런것도 할줄아는 여인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