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국 훈독경 - 제2권 - 제4일 - 2
하나님 해방과 인류 구원을 위한 생애
- 고희 축하 만찬회 인사말씀 -
날짜 : 1990. 2. 1(목)
장소 : 한국 서울 힐튼호텔
존경하는 해외 귀빈 여러분, 친애하는 국내 저명인사 여러분!
오늘 본인의 고희를 축하하는 이 만찬에 공사다망(公私多忙)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시어 이처럼 만장의 성황을 이루어 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고희기념식의 영광을 하나님께
특별히 여러 나라에서 전직 대통령과 수상을 역임하신 저명인사들이 이처럼 많이 와 주시고 미국에서 전직 상하 양원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주신 데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감격을 느끼며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나아가서, 180년의 역사와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멕시코 국제법률학회에서 본인에게 귀중한 훈장을 수여해 주신 데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특히, 귀학회의 부학회장이신 메다 엘 마스리(Medhat El Masri) 대사와 마리오 안토니오 무노(Mario Antonio Munoz) 대사께서 이 수여식을 위하여 일부러 왕림해 주신 데 대하여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군왕이나 군주 그리고 국가 원수들에게만 수여한다는 이 훈장을 본인에게도 수여하여 주신 데 대하여 무한한 영광을 느끼는 바입니다. 또한, 본인이 귀학회의 영예로운 회원의 한 사람이 된 것을 기쁨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아내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증여해 주신 미국 브룸필드 대학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더구나, 존 누난(John Noonan) 총장과 살 마짠데(Sal Mazzande) 부총장께서 일부러 여기까지 왕림하여 주신 데 대하여 이루 감사의 말을 찾기 어려운 터입니다. 귀 대학에 앞으로 무궁한 영광이 있을 것을 빌어 마지않습니다.
만장하신 귀빈 여러분, 인간이 다만 70년을 살았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인생의 성취가 될 수 없고 인생의 보람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본인은 지난 70년을 살아오면서 내가 70세가 되면 큰 잔치가 있고 많은 귀빈이 모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16세 때부터 하나님을 붙들고 매달려 오다 보니 오늘의 이 자리에까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있게 하신 일이요, 하나님이 일으키신 하나의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와 같은 성대한 식전에서 본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께서 축사를 통하여, 훈장을 통하여, 또한 학위를 통하여, 기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본인과 본인의 아내에게 내려 주신 격려와 찬사는 본인과 본인의 아내의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께 돌려야 마땅한 것으로서 이를 온전히 하늘 앞에 바치는 바입니다. (198-161)
하나님을 해방시켜 드리고자 했던 한평생
돌이켜보면, 본인의 70년 생애는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형극의 길이었으며 투쟁과 역경의 길이었습니다. 사경에 처하여 “이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본인은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안 후부터는 1분 1초도 다른 데 여념이 없었으며, 오직 하늘에 계시는 나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생을 일관해 왔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그렇게도 사랑하고 계시지만 이 지상에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진실로 아는 자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의 온 인류를 행복하게 하시려는 생각과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시려는 생각에 불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본성은 참사랑이시고, 본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부자의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두고 인간들은 그 하나님을 모르게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하나님의 가슴에 계속 불효의 못을 박아 왔습니다. 하늘에 계시는 인류의 아버지께서는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와 같은 단장의 슬픔에 한이 맺히신 것을 본인은 발견한 것입니다. 본인의 인생 목표는 하나님의 그 한을 풀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슬픔의 하나님을 슬픔과 외로움과 고뇌로부터 해방시켜 드리려고 했던 것이 본인이 살아온 목적이었습니다. 본인이 70년을 두고 해 내려온 모든 일은 그것이 종교활동이든 언론이든 경제든 정치든 기업이든 그 모든 동기는 여기에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본인은 많은 일을 했습니다. 많은 돈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돈을 벌기 위하여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명예를 위해서도 일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오직 하나님을 슬픔과 고통에서 해방시켜 드리기 위해서, 참다운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왔습니다.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먼저 하나님을 슬픔과 고통에서 해방시켜 드려서 기쁘게 해드리지 않고는 인류의 참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본인은 이것을 철저히 깨닫고 몸소 실천해 왔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위하여 사는 길’을 가르쳐 왔습니다. 이기주의야말로 하나님의 최대의 원수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타주의(利他主義), 남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몰입하고 희생 봉사하는 삶이 이 세상에서는 가장 멍청한 바보의 인생철학과 같이 보일는지 모르지만, 정말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보면 오직 이 길만이 인간세계에 가장 유익한 길이요, 영원히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130개 국가에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나를 따르는 신도들에게 ‘오직 희생과 봉사로 일관하여 위해서 살라’는 인생관을 가르쳐 왔습니다. (198-162)
공산주의 세계도 참사랑으로 해방시켜야
본인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세계에 이름난 반공, 승공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승공운동을 하는 목적은 공산주의자들을 죽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참진리와 참사랑으로 그들을 해방시켜서 살려 주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금 물에 빠져 허덕이는 공산세계를 사심 없이 희생적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본인은 소련이나 중공에서까지 환영을 받게 된 것입니다.
북한의 김일성도 본인의 원수일 수 없습니다. 지난번 본인의 초청으로 소련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한국에 처음으로 왔다가 돌아갈 때, 그들은 싫다고 했지만 본인은 억지로 그들을 평양에 보내서 김일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했습니다. 그 메시지 내용의 첫째는 나는 그의 원수가 아니라는 것이요, 둘째는 남한 적화의 야욕을 버리라는 것이요, 셋째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지 말고 거짓된 것을 버리고 진리에 돌아와서 문을 열고 손을 벌 리면 우리는 형제가 되어 다 같이 번영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김일성은 이 제안에 응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오직 그는 자기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본인은 중공에 팬다 자동차 공업도시의 건설을 위하여 1차로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중공에 남보다 먼저 들어가서 일확천금(一攫千金)하고자 하는 계략이 아닙니다. 중공에서 나오는 수익은 한푼도 밖으로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본인의 원칙입니다. 그 이익을 그곳에 다시 투자해서 국제평화고속도로를 만들고 다른 첨단기술도 평준화시켜 주면서 13억 중국인들을 잘되게 하여 보자는 것이 투자의 동기였습니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나 되는 중국을 무시하고서는 아무도 세계 평화를 운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인은 금년 4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세계언론인대회와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소련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본인은 이 회의에서 소련의 2억 7천만 국민이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복안을 제의할 것입니다.
본인이 창설한 국제안보회의의 책임자인 조셉 추르바(Joseph Churba) 박사가 미국의 전국방장관을 비롯하여 퇴역장성들과 전략 전문가들을 이끌고 지난 1월 25일과 26일에 걸쳐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보고를 했습니다. 동서간의 화해를 증진시키며, 특히 미국과 소련의 우의와 신뢰를 공고히 하려고 시도했던 목적이 백 퍼센트 달성된 것입니다. 본인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소련 국민의 경제적인 향상과 복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제 10년 후면 기원 2000년이 됩니다. 그 이전에 어떻게 참다운 세계평화를 달성하느냐가 본인의 이제부터의 과제입니다. 기원 2000년에 있을 우리의 만남은 세계의 평화를 성취한 축하연에서의 만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다가오는 역사적인 10년을 살면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고, 종교와 종파간의 담벽을 헐고,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한 분의 창조주 하나님 앞에 모두가 한 형제로서 잘사는 형제는 못사는 형제들을 도우면서 역사에 남을 참평화의 건설을 위한 역군들이 됩시다.
여기 모이신 세계 지도자 여러분들이 힘을 합치면 이 일은 해내고도 남을 것입니다. 다음 10년 안에 우리의 숙원인 남북통일도 달성될 것이며, 나를 철천지원수로 생각하는 김일성과의 역사적인 악수 교환과 형제지의(兄弟之誼)로서의 포옹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서는 불가능도 아니며 기적도 아닌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 우리 모두 다 같이 세계평화의 신기원을 구축하는 선봉장이 됩시다! 희망에 찬 1990년을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행운이 충만하기를 빌며 오늘 하나님께 드리는 이 거룩한 잔치에서 본인의 인사말씀을 마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8-165)